윌리 칼럼 2025

** 모든 저작권은 윌리칼럼 저자인 이위식 (Wi Sik, Lee)에게 있으므로 저자의 서면 동의 없는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모든 윌리 칼럼은 미국 Korea Phila Times (주간필라) 신문에 매주 해당 날짜에 출간된 것임을 밝힘니다. **





한인 자영업 4P 분석 (01-23-2025)

2025년 새해에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모든 업종들이 대박이 나면 좋겠다. 한인 여러분 모두가 아프시지 않고 장사가 잘 되어 근심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사업이나 장사나 나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업 변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매년 새해 마다 쓰는 <한인 자영업 분석> 칼럼의 기초는 필자가 1980년대 대기업 근무 시 미국 <메켄지(Mckenzie) 컨설팅 그룹>과 함께 일하면서 고액의 수업료를 내고 배운 경영분석 기법에 기초로 한다. 다음 내용은 나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모든 분석 <issue>에는 <4가지 Factor>가 상존한다. 흔히들 <4P 분석>이라고 한다. 즉 <강점(Strength Point)>과 <약점(Weak Point)>, 그리고 <기회 요소 (Oppertunity Point)>와 <위협 요소(Threats Point)>이다. 손자병법의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白戰不殆)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와 유사하다.

흔히들 가게를 매입하는 유형을 보면 해당 년도에 유행하는 업종에 몰린다. 누가 어떤 업종의 가게를 사서 대박이 났다고 하더라. 그러니 나도 덩달아서 남들 따라 유행 업종의 가게를 느낌(감)으로 사는 꼴이다. 굉장히 도박에 가깝다. 영원한 유행 업종은 없다. 동일 업종의, 동일한 매상의 가게를 사더라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고 실패하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어 선수들이 하는 가게를 초보자가 대책없이 매입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가게를 파는 Seller측 <4P분석>이 안되어 있고, 가게를 사는 Buyer측 <4P분석>이 안되어 있다. 또한 업종에 대한, Market에 대한 <4P 분석>이 안되어 있다면 전 재산을 걸고 도박하는 꼴이다.

모든 <issue>에는 <예상 문제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 예상 문제점 마다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쟁에서 알고 싸우는 것과 모르고 무조건 싸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래서 비즈니스 컨설팅 전문가가 필요하다. 비즈니스는 부동산 중개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가가 필요하다. 좋은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경험도 중요 하거니와, 비교 분석할 많은 매물 데이터도 중요하다. 한두개의 매물로 분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집(주택)을 사고 파는 것과는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른 문제다. 설사 비즈니스 컨설팅 전문 지식이 있는 중개인 입장에서는 Buyer가 <모르는 게 약이다> 할 수 있다. 그래야 매매가 성립되고 매매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즈니스 Consultantor는 경험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정직해야 한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고객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흔히들 <3C 분석>이라고 한다. 일명 <환경분석>이다. 간략하게 짚어보자.

 –첫째, <소비자 분석, Customer Analysis>다. 일명 <시장 분석, Market Analysis>이다. 우리가 장사하는 필라델피아는 대부분이 흑인 지역이다. 백인 대상 한인 비즈니스는 <세탁 업종>과 일부 <델리 업종>이 거의 유일하다. 전년도 대비 흑인 지역 소비자의 소비가 더 늘어날 여지는 별로 없다. COVID-19 특수 상황은 이미 종료되었으며, 정부의 지속적인 자금 회수 정책과 관세 인상 정책으로 소비자 물가와 원자재 가격은 소폭 상승 진행될 것이다. 다운타운 비즈니스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며, 2024년과 마찬가지로 2025년도도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배달 관련 사업은 지속적으로 매상이 증가할 것이며, 주거 지역 중심의 비즈니스는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매매가격 기준 10만불 미만 소규모 맘엔팝 비즈니스를 제외하고는 평년 수익을 유지할 것이다.  

 –둘째, <경쟁사 분석, Competitor Analysis>다. COVID-19 기간 동안 가장 호황을 누렸던 흑인 지역의 <Breakfast>를 비롯한 <Food Business 업종>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인 <세탁 관련 업종>도 모두 조정기를 거쳐, 이제 각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Food 관련 업종>은 2024년도 매상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며, <세탁 관련 업종>은 경쟁력이 없는 가게들은 스스로 문을 닫아 지역마다 안정세를 찾아간다. 쇼핑몰 별로 특별 할인을 받던 렌트 비도 거의 정상으로 환원되었다. 마켓 자체의 정화 기간을 거친 셈이다. 생태계의 냉혹한 생존 법칙이다. 너도나도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이 아니다. 약하면 죽는다. 이제부터는 살아남은 자들의 경쟁이다. 강한 지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한인 자영업자들 중에 7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많다. 부부 중 누구 한명이 아프면 가게를 헐값에 팔아야 한다. Buyer 입장에서는 위기가 기회인 셈이다.

셋째, <자사 분석, Own Company Analysis>다. 사업할 주체 즉 주인 부부의 분석이 먼저다. 혼자 할 것인지, 부부가 할 것인지, 도와줄 가족은 있는지, 경험은 있는지, 대안은 있는지, 자금 계획은 어떠한지, Credit 점수는 몇 점인지, 은행 융자는 받을 수 있는지, 리스는 받을 조건이 되는지, 조사 점검해야 할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가게를 보여달라고 하면 나는 보여 주지 않는다. 셀러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종업원 관리다. 물가가 상승하니 인건비도 덩달아 상승하였다. 이민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올해도 작년만큼이나 사람 구하기가 힘들 것이다. 종업원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어온 사업체가 경쟁력이 훨씬 높다. 또한 맘엔팝 비즈니스는 주인 부부의 숙련도 못지 않게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주인 중 한명이 아프면 경쟁에서 탈락이다. 간혹 주인 가족력이 풍부해 많은 식구가 붙어 매상이 높은 가게는 즉 Seller의 강점은 Buyer에게 위협 요소(Treats Point)가 됨도 감안해야 한다.





한인 자영업 환경분석 (01-16-2025)

2025년 또 다른 새해가 시작되었다. 사람이 먹고 사는 문제는 생존권의 가장 기본 요소이며, 실상은 언제나 준엄하다. 만만한 적도 없었거니와 쉽게 지나친 적도 없다. 새해이라고 무엇이 얼마나 좋아질 것이며, 기대조차 낙관을 허락하지 않는다. 경제 여건이 어떠하던 간에 또 다시 시작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제 지표는 부정적이다. 2024년처럼 새해 대박 나는 장사는 없을 것이다. 고금리, 고물가, 고임금 3고 시대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겠지만, 지속될 것이므로 소비 심리는 여전히 위축 받을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민생 안정화 보다는 혼돈의 시기가 될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일 때 한인 자영업, 맘엔팝 비즈니스를 해야 하나, 좋은 시절 기다리다가 해야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한인 사회라는, 맘엔팝 비즈니스라는 소규모 자영업에 국한하여 예측 분석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만 셀러들의 여러 사정으로 매물은 많고, 가게를 신규 매입 혹은 확장하겠다는 Buyer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새해도 <Buyer Market>이 될 것이다.

<Buyer Market>의 특징은 이전 년도 대비 사업체 가격이 하향 조정되어, Buyer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조건으로 가게를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게 권리금이나 매입 가격은 흔히들 주 매상의 몇배?와 같은 방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월 혹은 년간 순이익금으로 결정된다. 여기에 숨은 변수가 많다. 그래서 사업체 매매는 단순 부동산 업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확히 비교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전문 컨설턴트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사업 주체는 본인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기회를 놓치는 것도 본인의 한계다. 사업 기회는 본인이 만드는 것이다. 자영업 사업 외적인 요소로는 작년과 비슷하다.

첫째, 매입자(Prospector)가 한정되어 있다. 한국에서 이민을 과거처럼 오지 않는다. 이민을 오더라도 기술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는 점이다. 미국의 자국 생산 우선 정책으로 주재원 인구가 증가한다. 즉 부부가 자식들 공부시키고 먹고 살기 위한 죽기 살기 식 이민을 오지 않는다. 따라서 전문직으로 혼자 이민 오거나, 부부가 와도 아내는 일을 하지 않거나, 서로 직업이 다르다는 점이다. 과거 맘엔팝 비즈니스는 온 가족이 이민 와서 온 가족이 가게에 투입되는 유형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둘째, 미국 이민법이 엄격해지고, 국경을 봉쇄하고, 이민 억제 정책을 유지하기 때문에 남미의 값싼 노동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불법 이민자 고용에 따른 벌금도 강화되어 맘엔팝 비즈니스에 주로 근무하던 불법 이민자 고용도 어려운 형편이다. 인력난이 가중되고 인건비가 자동 상승되는 현상이 계속된다. 또한 온라인 사업의 발달로 많은 인력이 거기로 빠져나간다.

셋째, 고금리로 SBA 변동금리가 년9% 이상 (올 1월에는 9.5%로 대출도 받았음)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소자본 영세업자 입장에서는 대출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물론 변동금리이니 하반기 연준 기본금리가 낮아지면 자동 연동되어 낮아지겠지만, 심리적 부담은 큰 것이 사실이다.

넷째, 상품 매입원가 비중이 높은 업종은 월 순이익(Monthly Net income)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인 업종들이 소비자 판매가격을 2024년에 대부분 인상 하였으므로 월 순이익은 과거로 되돌아 왔다. 즉 주 매상 얼마면 Asking Price가 얼마라는 계산이 성립되지만, 전반적으로 동일 매상 기준 대비 매매가격은 떨어졌다. 매물은 많고 Buyer가 적은 Buyer Market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한인사회도 고령화 사회로 은퇴 예정자들이 밀려 있다. 맘엔팝 비즈니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노동 강도가 센 업종들이다. 나이는 많고, 몸은 구석구석 아프지 않는 곳이 없고, 가게는 팔아야 하겠는데 팔리지 않고.. 방법은 매매가격을 대폭 인하할 수 밖에 없다. 가게가 안 팔리면 하는 날까지 하다가 문을 닫는다는 분들도 많다. 자영업 매매의 선순환 구조가 깨어지는 것이다.

여섯째, 미국 거주 한인 Buyer들은 돈이 별로 없다. 간혹 부모가 사업 밑천을 대어 주는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다. 돈 많은 한국 사람들은 이제 미국 이민을 오지 않는다. 오더라도 자영업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 부동산 임대업에 관심이 많다. 미국은 더이상 <America Dream>의 국가가 아니다. 같은 돈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장기 체류하면서 황제처럼 대접받고 산다. 그곳에서 비지니스도 한다. 돈벌이도 한국에서 부동산 투자로 버는 것이 훨씬 빠르고 많이 번다는 걸 안다.

미국에 사는, 자영업을 하려는 젊은 층은 이민 1세들처럼 죽기살기로 일하지 않는다. 그것이 문제다. 회사원 연봉 1십만불울 받는다 하더라도 세금 공제 후 손에 주는 월급은 얼마인가? 5천불? 6천불? 그것도 전문직, 특수직, 인기 직종이 아니라면, 거기다 자녀가 한두 명이 있다면, 아내가 경력 단절을 하지 않고 계속 직장을 다니려면 자녀에게 들어가는 양육비 부담은 예상보다 훨씬 크다. 물론 본인이 하고 싶은 전문 업종을 한다는 자부심은 있겠지.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원 월급쟁이들이 그럴까? 그런데 맘엔팝 자영업 하면서 월 1만불, 2만불 버는 것을 우습게 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경쟁도 덜 하고 자영업 수익구조도 훨씬 낫다. 돈은 월급쟁이로 버는 것이 아니라, 내 장사(비즈니스)를 통해 번다는 것이 기초 상식이다.





눈은 내리는데 (01-09-2025)

2025년 새해 첫눈이 하루 종일 내린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다 보면 언젠가 이었던지 조차 기억이 가물 한 내 젊은 시절의,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의 화양연화(花樣年華)가 따뜻한 어느 봄날 아지랑이처럼 나를 위로한다.

이제는 기억 조차 희미한, 애써 지우려던, 흘러간 과거의 한 잔상이려거니 외면하려 하지만, 그 기억 조차 없다면 내 스스로가 너무 왜소하고 가여운 것 같아, 남 몰래 가끔씩은 아주 가끔씩은 꺼내어 보는 빛 바랜 부적이 되어 버렸다.

2025년 새해라고 무슨 대단한 희망에 찬 Good News가 있겠는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되었다. 세계 석학들의 공통된 2025년 미국과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의 시대>, <불안정한 시대>, <불공평한 시대>를 예고했다. 불확실, 불안정, 불공평 이라는 단어 뒷면에는 혜택을 보는 소수의 기득 집단과 피해를 보는 다수의 서민 집단으로 더욱 양분된다는 전제이기도 하다.

철저한 미국 <자국 우선주의>정책으로 파격적인 고환율 <관세정책>은 수출로 먹고 사는 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치명적 부담이 되며, 이는 결국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을 초래 할 것이다. 세계 최대 생산 수출 국가인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소비 시장 침체로 치명적 타격을 받고 있는 와중이므로, 반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유럽도 마찬가지고, 캐나다, 멕시코, 남미, 동남아시아 또한 초비상이다. 하물며 한국은?

또한 미국 국경 폐쇄 및 불법체류자 강제 추방 정책은 미국 실물 경제, 특히 소상공인 사업에 치명적 타격을 입힐 것이다. 미국은 이민 국가이다. 합법적 이민자와 불법 이민자가 함께 필요 충분조건으로 살아왔다. 미국 농업의 42%는 불법 이민자들에 의해 운영되어 왔으며, 소규모 자영업 종업원들도 불법 체류자가 많았다. 불법 체류자들을 모두 추방하고 더 이상 못 들어오게 막는다면 인건비는 더 오르고 사람 구하기는 더 어렵게 된다. 전문 기술직(H1B)비자를 대폭 늘린다 하지만, 중국인이든, 인도인이든, 결국은 자국의 발전을 위해 언젠가는 모두 본국으로 돌아간다. 세계는 첨단기술 전쟁 중이다. 이제는 기술력이 특출한 독보적인 국가는 없다. 조그만 방심하면 도태 당하므로 서로 연합하고 견제한다.

반면에 내 조국 한국은 한심하다 못해 위태롭다.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감춰진 치명적 위험요소들을 너무 안일하게 대체한다. 도대체 한국이 가지고 있는 확고한 경쟁 우위요소들이 무엇이 있는가? 세계 경제 8개 분야 중에서 반도체 일부분, 자동차 일부분, 조선 일부분만 남았지만, 이 조차도 뒤바뀌는 것은 하루 아침이다. 그렇다고 인구가 많아 기술 인프라 구축이 용이 한가? 한국사람이 공부 잘한다? 옛말이다. 중국(14억), 인도(15억), 동남아시아(10억) 사람들도 이제 자녀 교육에 죽기살기로 달려든다. 5천만 인구에 출산율이 0.7인 나라 한국의 미래는?

내 개인적 경험으로는 1980년대 초반 미국에 출장 오면 월마트 등 대형 매장에 한국 TV가 전시 되어만 있어도 가슴이 뿌듯했다. 일제 아니면 미제였다. 한국에서 왔다 하면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 인지도 몰랐다. 불과 4, 50년전 이야기다. 그런데 한국 정치판을 보면 아주 가관이다. 윤석열 미친 놈 한 놈의 문제가 아니다. 윤석열 미친놈 목에 빨대를 꼽아서 빨아먹고 있는 기득권들이 더 문제다. 그들에게는 국가도, 국민도, 보수도, 진보도 없다. 오로지 자신만의 경제적 이득만이 중요할 뿐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1960년대부터 전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모두가 함께 잘 살아보세!!>로 일치단결 되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70대 이상 노인들이 미련이 남는 것은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종북 빨갱이>??, <친북 반국가 세력>?? 지금 어느 시대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눈보라를 맞으며 길거리에 나와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촛불혁명>의 대다수 민중들 중에 김일성과 북한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사람이 누구 한명이라도 있는가? 촛불집회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다 함께 생존하기 위해, 다 함께 잘 살기 위해, 다 함께 살아남기 위해 길거리에서 투쟁하는 것이다.

<빨갱이 종북 주사파>는 우리 세대인 60살부터 80살 까지 중에서, 공산주의자들이 아니었고, 박정희, 전두환 군사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다 대공분실에 잡혀가 고문 당하고 감옥살이 한 운동권 대학생들이었다. 그들이 무슨 공산주의를 제대로 알고 경험했겠는가? 그런 시대 착오적 이념 논쟁을 아직도 한국 극우들은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악용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라는 자가 이끄는 태극기 부대는 진정한 보수인가? 보수도, 극우도 아니다.  보수와 진보, 우익과 좌익, 이게 무슨 케케묵은 이념논쟁인가? 이미 칼 마르크스와 레닌의 <공산주의 혁명 이론>은 실패한 이론임을 세계사가 증명한 지 오래다. 중국식 공산주의는 등소평 이후, 사회 자본주의 이념으로 전환된 지 오래다. 이제는 <신자유 자본주의>가 종식되고, <자국 우선 자본주의>로 돌아서려는 한다. 적도 없고 동맹도 없다는 것이다. 동맹이 되려면 그에 상응하는 돈을 내라는 것이다. 동맹도 상호간에 이익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은 정신 차려야 한다. 미국이, 일본이 밥 먹여 주나? 공짜로? 내가 경험해 봐서 아는데, 부자가 되는 길은 한 걸음 한 걸음 어렵고 멀기만 한데, 깡통 차는 것은 하루 아침이다. 새해 아침에 덕담은 하지 못하고 쓰잘데기 없는 잡담만 늘어 놓은 꼴이다. 시대가 어떻게 바뀌든, 서민들의 삶은 아프지 마시고, 가족 간에 서로 사랑하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열심히 사는 게 정답이다. <살다보면 살아진다>. 새해에도 힘 내세요. 우리 주님이 당신과 함께 하시잖아요!!  





보내고 맞이하며 (01-02-2025)

보내고 맞이하며 2024년 한해가 가고 2025년 새해를 맞이한다. 지나간 한해는 어제가 되고, 다가올 새해는 내일이 된다. 어쩌면 매번 반복되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내일이라고 무엇이 크게 바뀌리라 기대 조차 하지 않을지 모른다.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 힘들고 지쳐서 산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래, 산다는 게 힘든 여정이다.

모든 생명에는, 아니 세상 만물에는 시간 값(t)이 존재한다. 시간 자체 값은 불변이다. 절대치인 셈이다. 예를 들어 2025년 1월1일 08시 30분 25초이라는 시간 값은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다.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가상 치이다. 다만 그 순간 그 시간에 내가 무엇을 했느냐에 그 가치가 평가받고 인정받는 것이다.

지나간 시간은 어제이고 과거이다. 어제가 있었기에 오늘이 존재하는 것이다. 오늘이 있기에 내일의 희망이 있고 목표가 있는 것이다. 잘 살았던 어제이든, 못살았던 어제이든, 어제가 있었기에 오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를 분석하고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감사해야 한다. 흔히들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해 였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나 가족으로나, 공동체 혹은 국가나 지구 인류 전체를 되돌아 보아도 힘든 일이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감사해야 한다. 왜냐하면 살아 남았기 때문이다. 흔히들 현대인들은 <생존전략>이라는 단어에 익숙하다. 나도 20여년 동안 기업체에 속해 있거나 직접 운영을 할 때면 매년 신년도 사업계획이라는 것을 만들고 발표하고 평가받던 기억들이 새롭다. 사는 목적은 <살아남기 위함>이다. 살아남아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누구나 힘들다. 돈이 많든 돈이 적든, 지위가 높든 지위가 낮든, 사랑하는 사람이 많든, 적거나 없어서 외롭든, 건강하든 몸이 아프든, 어느 나라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고 살든 <삶은 고통>이다. 다만 어제를 되돌아 보고, 오늘의 삶에 감사하고, 보다 나은 내일의 삶을 계획하고 꿈꿀 뿐이다.

사는 목적은 행복하기 위함이다. 새해의 덕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가 주류를 이룬다. <건강>은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약이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 약은 현재의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보조제 역할을 할 뿐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유한체 이므로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다만 내 건강은 사는 날까지 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운동도 하고 건강식으로 음식도 가려서 먹고, 먹는 양도 제한해야 한다. 현대인은 못 먹어서 생기는 병보다 과식해서 비만으로 생기는 병이 더 많다면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또한 현대인들은 <육체적인 병>보다 <마음의 병>이 더 심각하다. 미움, 질투, 증오, 시기, 원망, 상실 등등 많기도 많다. 이 마음의 병은 내 스스로가 나에게 짓는 병이다. 잘못된 가치 판단으로 삶의 목표를 잘못 설정하여, 타인과 비교하고, 스스로를 하대하고 학대하는, 결국은 자포자기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현대인에게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명상이든, 사색이든, 산책이든, 여행이든, 독서이든, 혼자만의 생각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더 많이 가짐>이 아니라 <내려놓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세상에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개체는 없다.

<채움>을 하기 위해서는 <비움>이 선행되어야 한다. 내 자신의 그릇은 크기가 간장 종지처럼 조그만데, 계속 퍼 붓기만 하면 채워지는가? 흘러 넘칠 뿐이다. <욕심>이다. 욕망과 욕심이 크다고 채워지지 않는다. 나의 그릇을 크게 하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고, 올바른 믿음을 가지며, 공부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좋은 이웃들과 교재 하면서 내 스스로의 인격을 배양해야 한다. 내 그릇의 물은 항상 7할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 그릇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더 부어도 넘쳐 흘러내릴 뿐, 감사하지 못한다. 감사하지 못하니 행복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7할이 넘는 나머지는 나누어야 한다.

이를 흔히들 <계형배(戒형杯)의 원리>라고 한다. 즉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일정한도 70%가 술이 차면 저절로 새어 나가도록 만든 절주배(節酒杯)라고도 한다. 논어의 선진편에 <과유불급(過猶不及)>과 같은 이치다. 무엇이든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 지나침은 독이 된다는 말씀이다. 현대인 부자들의 말로가 비참한 이유도 일맥상통하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복(福)을 많이 받기를 소망한다. 복을 받는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만 복을 많이 주시기 때문이 아니다. 복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복을 많이 지어야 한다. 복을 많이 짓는 삶은 <선한 삶>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리라. 참으로 어려운 말씀이다. 나 자신과 내 식구들 먹고 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이웃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나보다 가난한 자들을 위해, 복 짓는 삶을 산다는 게 말씀처럼 쉽지가 않겠지.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신 말씀도 같은 이치다.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할 수도 없다.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 아니 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새해에는 좀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각자 소망을 가지시고, 그분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사시면서, 선한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하루 또 하루 살다 보면 <행복의 나라>로 가시리라 믿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 가족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제주 항공 여객기 사고로 사망한 179명의 영혼과 유가족분께도 하나님의 가없는 위로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