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저작권은 윌리칼럼 저자인 이위식 (Wi Sik, Lee)에게 있으므로 저자의 서면 동의 없는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모든 윌리 칼럼은 미국 Korea Phila Times (주간필라) 신문에 매주 해당 날짜에 출간된 것임을 밝힘니다. **
관계론 –1편 (11-21-2024)
가을이 저 머얼리 떠나간다. 남겨져 진 자의 마음이 이렇게도 추운데 떠나는 자야 오죽할까? 떠난다고 잊혀질까? 잊는다고 잊혀질까? 이승과 저승으로 나뉘어도 사랑하는 관계는 내 마음 속에 늘상 함께 함을 알고 있다.
지난 주에는 서양 사상의 골격인 <존재론>을 생각해 보았다. 먼저 나 자신에 대한 존재론 확립.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의 정체성, 가치관, 철학관, 역사관, 세계관, 종교관 등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신에 대한 존재의 믿음, 의지, 구원 등이 전제된다. 특히 나는 주께서 언제 어디서나 <나와 함께 하신다>는 동행의 믿음과, <서로 사랑하라>는 나에 대한 사명 의식을 고백하였다.
오늘은 동양의 <관계론>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동양의 사상을 공자(BC 551~BC479년) 이전 2500년과 공자 이후 2500년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지금부터의 내용은 신영복 선생의 저서 <강의>에서 인용함을 밝힌다. <강의>는 선생께서 감옥살이 하며 읽고 정리한 동양 사상과 철학들을 대학에서 강의하신 내용을 축약한 것이다. 본 강의는 – 3000여년전의 시경 편, – 공자 이전의 주역 편, – 공자의 논어와 인간 관계론 편, -맹자의 의, -노자의 도와 자연, -장자의 소요, – 묵자의 겸애와 반전 평화, -순자의 유가와 법가 사이, -법가의 천하통일 편으로 강의가 구성되어 있다. 본 칼럼에서는 맛만 보기로 하자. 아쉬운 것은 <관계론>의 정통 보고인 불교의 연기론(緣起論)이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쩌면 산다는 것이 삶 자체가 <관계>의 연속이다. 예수님의 <서로 사랑하라> 명제도 관계의 사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양에서는 자연이 최고의 질서이다. 우주(宇宙)의 우(宇)도 공간개념이다. 사방팔방, 상하사방(上下四方) 유한 공간의 의미다. 주(宙)는 고금왕래(古今往來), 즉 무궁한 시간 개념이다. 따라서 자연은 공간과 시간의 통일, 유한과 무한의 통일체로서 최고 최대의 개념을 구성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자연의 일부이며, 그래서 자연과 함께 동화(同和)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사상은 인디언 사상과도 유사한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부수고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랬으면 오늘날 지구 온난화 등 지구 파괴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인간은 만물의 영장(靈長)으로서 문화 생산자이자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러한 인간의 적극 의지는 하늘을 다스리고 세상 모든 것을 부리는 소위 <감천역물(勘天役物)> 사상으로 나아간다. 바로 그 오만한 지점에 인간의 좌절과 인성의 붕괴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 중심주의>, 좁은 의미의 인간주의가 갖는 독선과 좌절을 사전에 견제하고 사후에 지향하는 체계가 바로 유가(儒家)의 대립면으로서 도가(道家)사상이다. 그래서 도가의 노자는 자연을 최고의 자리에 두는 것이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의 일부인 인간은 무위무욕(無位無慾)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만과 좌절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유가의 인본주의(人本主義), 즉 지배 이데올로기를 견제하고, 그 좌절을 위로하는 역할을 도가가 맡는 셈이다.
동화(同和)의 논리는 동(同)은 <지배와 억압>의 논리, <흡수와 합병>의 논리 즉 근대사회의 일관된 논리이자 강철의 논리이다. 이러한 동(同)의 논리를 화(和)의 논리, 즉 <공존과 평화의 논리>로 바꾸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1세기 담론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이념의 대결이나 자국 우선 논리나 지역 패권 논리가 아니어야 한다.
- 주역(周易)의 관계론: 공자 이전의 2500년은 점복(占卜)의 시대이고, 이후는 주역에 대한 해석의 시대이다. 주역은 주나라 역사 경험의 총괄이며, 이후 중국 문화와 동양적 사고의 기본 틀이 되었다. 공자는 주역을 열심히 읽은 것으로 유명하다. 주역의 경은 8괘, 64괘와 괘사, 효사 4가지 인데, 괘와 효는 문자이며, 괘사와 효사는 점을 친 기록이다. 여기서 다루기에는 너무 방대하고, 주역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역(易)이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이다.
- 논어, 인간관계론의 보고(寶庫):
- <옛 것과 새로운 것>편: 위정(위정)편에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면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니라. “예전에 배운 것을 연구하여 새롭게 응용할 줄 안다면 충분히 스승이 될 수 있다.”라는 뜻이다. 흔히들 “시간이 유수(물)처럼 흘러간다”라는 말에 두가지 잘못이 있다. 첫째, 시간을 객관적 실재로 인식하는 잘못이다. 시간은 실재가 아니라 실재의 존재 형식일 따름이다. 둘째, 시간은 미래에서 현실로 와 과거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강물은 과거로부터 흘러와서 현재를 거처 미래로 향하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과거 현재 미래 라는 개념은 객관적 실체에 의한 구분이 아니다.
- <군자불기(君子不器)>편: 군자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릇이라 함은 특정한 기능의 소유자를 뜻한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현대 자본주의 논리와는 상반된다. 전문성은 효율성의 논리이며, 경쟁논리이다. 막스 베버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를 논하면서 <전문성>을 자본주의 최고의 가치로 전제하고 그것을 합리화하는 논리다. 하지만 효율과 경쟁을 강조하는 자본가는 전문성을 추구하지 않는다. 현대 대자본이 벌이고 있는 전문화는 언제나 아래층에서 하는 일이었다.
동행 (11-14-2024)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번주부터 이 주제로 내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자 한다.한국이나 미국이나 세상이 하도 시끄럽고,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가 쏟아지고, 그 뉴스 중심에 소위 사회 지도층 내지는 국가 지도자들이라는 자들의 언행과 과거 행적들을 보며, 그들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내 자신의 본질을 들여다 보게 된다.
흔히들 나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나는 무엇을 남기고 죽어야 하는가?>,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 삶의 본질, 삶의 목적, 삶의 목표, 삶의 방법, 삶의 기준과 대상, 삶의 철학과 사상, 삶의 관계 등등.. 내 자신을 돌아보고 참회하며, 나의 남은 생을 다시 한번 정립하는 사색의 시간들을 가져 보려고 한다.
이런 생각도 한다. 과연 인류가 살아오는 동안 살아야 하는 삶의 본질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크게는 BC 500년 전후 서양의 소크라테스 전후와 동양의 공자 시대 전후의 사상과 철학, 아니면 예수 이전(BC)과 이후(AC), 아니면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로 구분한다고 삶의 본질이나 가치 기준이 얼마나 바뀌었을까? 나는 사람이 사는 것은 오십보백보 거기서 거기라 생각한다.
흔히들 유럽 근대사의 구성 원리는 <존재론>에 근본을 두는 반면, 동양 사회는 <관계론>이 구성 원리의 요지다. <존재론>의 원리는 각 개별적 존재를 세계의 기본단위로 구성하고, 그 존재에 실체성을 부여한다. 서양문화의 기본 구도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종합 명제 라는 것이 흄과 칸트의 견해다. 서양의 근대 문명은 유럽의 고대 과학 정신과 기독교의 두개의 축의 결합이라는 것이다. 과학은 진리를 추구하고, 기독교 신앙은 선을 추구한다. 하지만 서양 문명은 이 두개의 축이 서로 모순된다는 사실이 결정적 결함이라는 것이다. 즉 과학은 비종교적이고, 종교는 비과학적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동양 사회의 도덕적 구조는 인문주의적 가치가 중심이라는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부하기 위함이다. 우리 세대는 서양 문명과 이론을 바탕으로 교육받은 세대다. 특히 나 같은 공학도는 기승전결, 법칙과 공식, 수학과 과학, 이론과 실험으로 꼭 맞아떨어져야 직성이 풀리는 족속이다. 그러니 사는게 피곤한 타입이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그렇다고 독실한 신자도 아니고 믿음이 강한 자는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내가 이민 와서 20여년전 예수를 처음 믿는 택함을 받고,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난 언젠가부터의 내 삶의 변화는 분명히 있다. 나는 20여년 동안 목사님들이 설교하신 모든 내용들을 매번 기록 보관하고 있지만, 본성이 아둔한 자라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그래서 짬이 나면 지금도 수시로 읽어본다.
내가 남은 세월 동안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내가 지키려는 두가지 큰 기준이 있다. 첫번째는 <주님이 나와 항상 함께 동행하신다>라는 말씀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동행>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내 일생에 나와 동행해 주신 분들 때문에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고, 살아갈 목적이 되었다. 나의 부모님, 나의 아내, 나의 형제들, 나의 자식들과 친구들이 내 인생에 함께 동행하지 않는 삶이었다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감사하고도 미안한 미음이다.
하물며 주님이 내 삶에 <언제나> <함께> 동행하신다는 말씀이 한없이 고맙기도 하면서도 엄청나게 부담스럽고 거북하다. 그냥 동행만 하시겠는가?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힘내라고 응원도 하시겠지만, 내가 잘못하는, 해서는 안되는, 말씀에 어긋나는 삶을 살 때에도 동행하시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감독하신다고 생각하면 엄청 부담이다.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언약의 그날 오시지 않더라도 나도 이미 찍힌 답정남(답이 정해진 남자)인 것이다. 이때까지 70여년을 살면서 지은 죄가 얼마인데, 내가 기억하는 죄만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자>인데.. 그래서 항상 어디서나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이 엄청 부담스럽다.
이 말씀이 성립하려면 몇가지 가설(?)이 전제되어야 한다. 첫째, 삼라만상 우주 만물을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창조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두번째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이다. 세번째는 <주님이 나와 늘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다. 차라리 하늘 우주 저 멀리 떨어져 계시면 워낙 바쁘신 분이니까 그러려니 하면서도, 딴짓(?)을 해도 덜 부담스럽고, 설령 죄를 지어도 날을 잡아서 한꺼번에 용서를 구하면 될 텐데 <항상 언제 어디서나 나와 함께 계시며, 동행하신다>하면서 침묵하고 계신다?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정제 기능이 있다. 다만 본인 스스로가 지키지 못하거나 어길 뿐이다. 특히 늙어간다는 의미는 자정(自淨)능력이 높다는 것이다. 곱게 늙어감이다. 더군다나 그분이 함께 동행 하시는데, 타인을 속이고 거짓말 하고, 남의 것을 탐하고, 화내고, 이간질하고, 욕심 부리고 그래서야 되겠는가? 대부분의 사단은 모르는 타인과의 불화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장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 일어나는 사건들이다.
두번째 기준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기독교의 핵심 키워드다. 어쩌면 이 말씀 하나 붙들고 살다 가고 싶다. 핵심은 <서로>다. <서로>는 <관계>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도,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내가 미워하는 사람, 아니 철천지 원수 마저도 사랑해야 한다는 그 말씀이 너무 무겁고 지키지 어려운 말씀임을 알면서도 지키려고 애쓸 것이다. 사랑의 전제는 <용서와 자비>가 기본이다. 어찌 보면 기독교 사상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엄청난 말씀을 붙들고 남은 인생을 실천하며 살아가려 한다.
혼돈의 세상 (11-07-2024)
11월5일은 미국 대선 투표일이다. 공화당의 트럼프와 민주당의 헤리스, 둘 중에 한명이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다. 누가 당선되어도 폭동과 혼돈이 일어날 조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트럼프, 윤석열 같은 부류의 인간들을 싫어한다. 정상적이지 않는 인간, 상식적이지 않는 인간, 비도덕적이고, 비사회적이고, 반윤리적이고, 비인도적이며, 불공정하고, 폭압적이고, 우월주의와 엘리트 환상주의에 빠져 사는 인간들을 싫어한다.
그런데도 한국이나 미국이나 민중들은 환상에 빠져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하고, 결정한 후 엄청난 혼돈과 혼란 속에서 허우적대며 자신의 인생을 투쟁과 상실로 망가뜨린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자본주의 사회의 80%이상의 민중은 약자인 동시에 비주류이며 소외 계층이다. 양극화는 심화되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간격은 점점 더 벌어져 이제는 딴 세상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그러니 80%의 소외된 계층들끼리 충돌하고 싸운다. 백인과 흑인, 흑인과 아시안, 아시안과 라틴계의 인종갈등, 문화갈등, 시민권자와 이민자, 사업자와 종업원,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갈등은 세분화되고 반목과 증오는 깊어만 간다.
민중은 기적을 바란다. 예수의 재림처럼 구세주 같은 지도자가 등장하기를 착각한다. 카오스 이론(Chaos Theory), 일명 <혼돈 이론>이 있다. 1960년대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3계 미분 방정식을 풀다가 소수점 셋째 자리 미만을 생략했는데, 전혀 엉뚱한 기상 예측이 나오고 말았다. 즉 초기 조건을 아주 미세하게 입력했을 때, 미세한 오차가 다른 오차를 낳고, 새로운 오차가 또 다른 오차를 낳는 식으로 연쇄효과를 일으켜 큰 오차를 내기 때문에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흔히들 <나비효과>는 브라질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개를 펄럭인 것이 뉴욕에 허리케인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이론이다.
한국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간격이 점점 더 벌어지고, 사회 각계각층이 부패와 비리로 얼룩지니 말 그대로 <부패 공화국>이 되었다. 그때 나타난 인물이 윤석열이다. 평생 강골 검사로 박근혜 탄핵 심판과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선 <정의의 사도>로 착각한 것이다. <공정과 상식>에 따라 청렴한 국가건설에 앞장 서겠다는 그 놈의 요설에 김건희에 대한 과거사가 카오스의 소수점 이론처럼 슬그머니 덮여 버렸다.
9월 갤럽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들은 미국 경제가 나쁘다고 보고 있으며, 해리스(45%)보다 트럼프(54%)가 경제 문제를 더 잘 처리할 것으로 대답했다.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경제 처방은 <미국과 세계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는 미국 경제 해법으로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 이주 노동자 추방, 연방준비제도를 통한 금리인하 등을 약속했다. 특히 관세에 관해서는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수입품에 60~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무역전쟁이 재발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노벨 경제학자 수상자들은 “미국의 국제 지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국내 경제도 불안정해 질 것”이라 우려했다.
또한 법인세와 소득세 영구 감세, 팁에 대한 면세 등 공약으로, 10년간 최소 7조5천억달러 국가 부채가 추가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는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미국 달러를 강세로 이끌 전방이다. 이미 10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에 베팅하는 투자가 크게 늘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 다론 아제모을루 MIT 교수는 “엄청난 불확실성과 경제적 영향이 생길 것”이라 했으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전세계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삶이 고달픈 민중들은 결정적 순간에 환상을 보며 평정심을 잃는다. 사람은 그 사람이 살아온 과거를 보면 앞날을 알 수 있다. 어릴 때 성장해온 환경, 학생 평가서, 사법고시를 패스하기 위해 9수(9년)라는 세월을 탕진하면서 군대를 면제받은 사연, 평생을 타인을 협박하고 겁주고 수사하여, 약점을 잡아 강자는 불기소하고, 약자는 기소하는, 검사 세계에서도 9수한 열등아로 따돌림 당하며, 열등의식에 쩔어 살면서 맨날 술이나 마시던 놈이, 검사 조직 자기 라인에만 충성하고, 제대로 된 연애도 한번 못하다가, 천하의 천한 계집 <김건희> 라는 요물에게 온갖 약점 다 잡혀서, 남자 구실 제대로 못해보고, 김건희 손가락 하나로 조정 당하던 놈이 무슨 정치를 하며 국민의 공복으로 봉사를 하겠는가? 김건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놈이다. 독재자 인들 못하겠는가? 김건희는 목적이 뚜렷한 대단한 여자다. 평생을 권력층 남자들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해 온 무서운 여자다. <목적이 있는 삶>, 김건희는 대통령을 조정하는 <실질 대통령>이다. 그녀는 그녀의 꿈을 이루었다.
다만 민중들만 농락을 당한 꼴이다. 어리석은 민중이다. 민중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환상에 착각하여 <설마>, <그 정도야>로 눈감아 주면 환상이 실현될 것이라 착각한 것이다. 민중의 유일한 권리인 <선거 투표권>을 그렇게 잘못 사용한 죄가 큰 것이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는 <군부 쿠데타 세력>으로 그렇다 치더라도,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는 <설마>가 사람 잡은 것이다. 그들의 살아온 삶을 직시하지 못하고, 민중 각자가 쓰고 싶은 소설을 쓴 것이다. <윤석열>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다. 독재자가 되려고 몸부림 치겠지만, 그럴수록 그의 말로는 비참 하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한다. 그나저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어떡하나? 다른 건 몰라도 스몰 비지니스 자영업들은 엄청 힘들어질 텐데.. 걱정이다. 걱정!!
가을의 향기 (10-31-2024)
흩날리는 가을 바람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온 마당이 낙엽 천지다. 10월의 늦가을 보내고 벌써 11월 겨울 문턱에 들어선다. 어김없이 봄에는 싱그러운 풀잎들로 푸릇푸릇한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시고, 뜨겁고 무더운 여름철 내내 숲을 이루어 나의 그늘막과 쉼터를 만들어 주셨던, 너에게 <참 수고 많았어, 고마워, 잊지 않을께, 잘 가> 라는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
떨어지는 저 낙엽들이라고 어찌 삶의 미련이 없을까? 남겨진 나무들도 떠나가는 낙엽들도 더 사랑하고 싶고 더 살고 싶고, 더 행복하게 즐기고 싶은 마음이 떠나는 자의 발목을 부여잡고, 가지 말라고 보내지 말라고 서로 몸부림 쳤을 것이다. 나는 나무가 낙엽들을 떠나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낙엽이 나무를 떠나가는 것이 생각한다.
나무가 가족이면 낙엽은 노인이다. 함께 영원히 살 수 없음을 알기에, 낙엽은 나무로부터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떠나는 것이다. 낙엽이라는 자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식구들에게 보여주고는 홀연히 떠나는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다. 나무가 겨울이라는 엄혹한 시련과 시기를 견딜 수 있었던 이유도 낙엽들이 떠나 주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11월의 가을은 인생 70대의 노인들이다. 꽃 향기 흘러 넘치는 봄과 여름에 비하면 가을의 향기는 그윽함 이다. 청명한 가을 하늘, 소소하게 불어오는 가을 바람, 가냘픈 코스모스와 들국화 같은 가을 꽃에서 조차 가을의 향기는 청아함 이다. 가을 과일에게서 나는 향기는 충만함과 감사함의 향기가 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주시는 대로 감사하며, 사색하고 반성하여 내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시기이다.
돌이켜보면 잘 살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부자가 되기 위해,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던 세월들이었는가? 이제 이 가을의 마지막 길목에서 무슨 미련이 남아 욕심을 내겠는가? 우스개 소리로 50대가 지나면 학벌이 필요 없고, 60대가 지나면 잘생긴 외모가 필요 없고, 70대가 지나면 돈의 많고 작음이 필요 없고, 80대가 지나면 배우자가 필요 없고, 90대가 지나면 건강이 필요 없고 오로지 신과의 대화만 필요하다고 한다.
10월의 마지막 어느 멋진 날에 나는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김동규의 가곡 가사처럼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 사랑은 가득한 걸 /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 /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 모두가 너라는 걸 /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런 가족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런 이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할 일이다. 늦가을의 10월 노인에게도 <노인의 향기>가 있어야 한다. 꽃 향내 짙은 젊음의 향기와는 다른,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세월의 무개가 고스란히 담긴, 인자하면서도 자상한, 사색하고 묵상하고 진지한 삶을 사는, 언제라도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그런 <노인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나 자신을 만들어 가야 하겠다.
아직은 야외 정원 뜰에 앉아 늦가을 아침 식사를 먹는걸 즐긴다. 아내와 함께 젊은 시절 즐겨 들었던 흘러간 노래를 들으며, 외지의 자식들과 통화하고, 강아지의 즐겨 뛰노는 모습을 보며, 그렇게 늦가을 아침을 만난다. 참으로 힘들고 긴 여정이었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잘 모르지만, 이 시간 이렇게 살아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살아야 한다는 핑계로, 나는 실패 했기에 너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강압으로, 자식들에게 주었던 수많은 상처들이 미안할 뿐이다. 그런 애비를 감싸주고 용서해 주고, 더 많이 사랑해주는 자식들이 고마울 뿐이다. 이제 다시 돌아온 나의 자리에 앉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가을 바람이 분다. 세상 온갖 일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소멸하는 과정이다. 인연에 의해 생기는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져 어느 것도 지금 그대로의 상태로 있을 수 없다. 불교 용어로 <아니티야(Anitya)>라고 한다. 흔한 말로 <무상(無常)>이다. 어차피 갈 세월이다. 가는 세월 붙잡을 수는 없지만, 잘못한 과거는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돌려 놓아야 한다.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사이라 할지라도 내가 그분에게 용서를 구하고 참회해야 한다. 내가 진정이면 그분은 모든 걸 용서하신다.
이제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낙엽 신세다. 향수를 뿌린다고 나의 잘못한 악취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하루하루를 매일매일 되돌아보고 참회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멀지 않은 날에 노인의 몸에서도 향기가 베어져 나올 것이라 믿는다.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 제 삶의 이유였던 것 / 제 몸의 전부였던 것 /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 / 방하착(放下着) / 제가 키워온 /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 가장 황홀한 빛깔로 / 우리도 물이 드는 날.”
검은 동백꽃 (10-24-2024)
온통 세상이 난리투성이다. 한국 뉴스를 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김건희> 라는 희대의 요물, 아니 거론할 가치조차 없는 천한 계집 하나가 저지른 각종 범죄와 스캔들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윤석열>이라는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인간 자체의 무능과 무지와 무책임은 물론이거니와, 도덕성과 국가 이념, 정치윤리 등은 국가를 붕괴하기 일보직전이다.
한국이 그렇게 한가롭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나라인가? 언제부터 잘 살게 되었다고 기고만장인가? 찢어지는 가난에서 벗어난 지 불과 40년이다. 동족 전쟁의 휴전으로 따지면 71년, 해방 이후로 따지면 79년에 불과하다. 이런 비련의 역사에 살던 한국이 언제까지 세계 경제 10위권에 머물 수 있을까? 망하는 것은 하루 아침이다. 향후 10년 이내 중국이나 일본보다 앞선 세계 기술력 보위 사업이 얼마나 될까? 반도체, 자동차, 가전, 조선, IT.. 글쎄? 안심할 수 있는 종목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거기다 결정적 위협 요소는 인구 증가율이다. 단순 인구수 비교만 해도 중국은 한국의 28배, 인도는 30배, 일본은 2.5배다. 이제는 그들도 첨단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교육열이 한국 못지 않다. 미국에서도 첨단 공학 분야나 의학계에는 인도계와 중국계가 판을 친다. 이민자 숫자도 비교가 되지 않고, 미국 박사학위 소지 비율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도 한국처럼 <잘 살 수 있다>, <하면 된다>, <잘 살아보세>로 세계가 바뀐 것이다. 한국만 비몽사몽 간에 아파트 부동산 투기 열풍에만 전 국민이 미쳐있다.
거기다 한국은 <과거사 청산>이 되지 않은 국가이다. 역사의 부역자들에 대한 민중의 심판이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사는 불과 일제 식민지 시대, 해방 이후 미군정 시대, 정부수립과 6.25 전쟁, 이승만 독재, 박정희 독재 시대, 전두환 군부 독재와 노태우 군부 연장 시대, 즉 현대사 80년(1910년~1990년에 대한 엄중한 역사와 대중의 심판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민중들을 억압하고 고문하고 착취한 역사의 가해자들이 다시 기득권이 되고, 권력이 되고, 국가의 상류층, 가진 자들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이다. 그들이 다시 재력가 재벌과 혼인을 맺고 그 자식들이 커서 다시 기득권자 및 권력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한국은 진정한 독립운동사를 교육시키지 않는다. 일제시대 때, 전재산을 팔고 가족을 데리고 혹은 홀홀단신으로 조선을 떠나 연해주, 만주 등 소련 땅과 중국 땅에서 독립운동하다가 숨진 무명의 독립군들, 해방 후 조선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타국 땅에서 고려인으로 살고 있는 후손들, 해방 후 북한에 머물게 된 독립군들, 그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을 뿐, 민주주의, 공산주의 이념 전쟁에 묻혀서는 안될 선열 들이다. 남한에서 살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민주주의 독립군 투사가 되는가?
그런데 윤석열 정권이 철 지난 이념전쟁으로 국민들을 분리시키려 한다. 일제 식민사관, 일제 식민지 근대화론, 이승만 복원 운동, 뉴라이트 운동.. 등등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국가 이념과 민중 의식을 양분화 및 세뇌화 시키려 한다.
이번에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항쟁>을 소설의 배경으로 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그 외에도 <채식주의자>, <흰>, <여수의 사랑>, <눈물 상자>,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등등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나는 그분의 문체가 너무 좋고 부럽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시처럼 압축해서 많은 사연을 간직한 듯하여 읽으면 가슴이 저린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역사에서 한 개의 사건은 우연히 돌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많은 사건들이 이어져 온 것이다. 1980년 <5.18 광주 민주항쟁>도 1972년 <유신헌법> 발표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나의 칼럼에서 해방후 한국 현대사 2017년 -8편(10월 유신부터 광주 민주항쟁까지), 2018년 -10편(해방 전후부터 한국전쟁까지)을 쓴 적이 있다. 그때 역사의 순간순간 마다 수많은 피해자가 있었던 것과 동시에 그 현장에 수많은 가해자(경찰, 군인, 부역자, 공무원, 정치가 등등)들이 상존했다는 사실이다. 그 가해자들이 아직 살아있고, 또 그 후손들이 살고 있다. 오히려 더 잘 살고 있다. 부끄러워하지 않는 역사는 다시 반복된다는 사실이 엄중할 뿐이다.
임서원 시인이 <전남 영암군 민간인 학살 사건>을 배경으로 쓴 <검은 동백꽃>을 소개한다.“차근차근 앞에서부터 / 동백꽃이 떨어진다 / 서릿발에 꽂힌 채 / 꽃봉오리 끌어안고 얼어버린 / 떼려 할수록 부서지는 몸뚱이 / 하필 이것이 맞닥뜨린 세상 이라니 / 살아내야 했으니 몽둥이 같은 권력에 빌붙어 / 나는 죽었소 나는 죽었소 / 찢긴 세상 속에 숨어 주문을 외울 때 / 목덜미로 흘러내리는 그 뜨거운 / 이념이 무엇이냐 좌, 우 몰라 앞만 보고 살아온 / 마을 한번 벗어나 본 적 없는 / 빨간 동백꽃이 빨갱이가 되었는가 / 어린아이가 시쳇더미를 기어가 / 제 어미를 용케 찾아 젖을 빨다 그대로 한 더미가 되어버린 / 숨이 막혀 눈물도 막히더라 / 죽은 꽃들을 흙으로 덮으니 / 누가 무덤을 둥글다 했나 / 이 길고도 긴 무덤을 바람도 소리 죽여 지난다 / 아궁이에 기어들어가 목숨을 움켜쥔 / 아직도 씻지 못해 검게 그을린 채 어른이 되었다 / 붉은 피 섞이고 섞여 검게 되기 전에 / 역사의 망각과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
불변의 법칙 -3 (10-17-2024)
-19. <멀리 보는 것에 관하여>: 사람들은 종종 장기 계획에 따르는 실제 비용, 이를테면 각종 투자비용들은 과소 평가하면서 <좀더 참고 인내심을 가져라>라는 말로 축약해 버린다. 많은 이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한 인내심 부족이 아니라 제반 장기 계획과 항목별 분석과 그에 따르는 투자 비용과 리스크 관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20. <장기적인 계획에서 기억해야 할 것>: “미래는 현재와 매우 닮았다. 단지 더 길 뿐이다. –야구선수 댕 퀴즌베리” 장거리 달리기는 당신이 견뎌야 할 단거리 달리기의 집합이다. -1. 혼자서만 장기적인 계획을 확신하는 것은 부족하다. 파트너, 배우자, 친구, 동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2. 떄론 고집은 인내심이라는 가면을 쓴다. 둘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3. 장기전에서는 시간 자체 보다는 유연성이 더 중요하다.
지식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영속성 지식과 소멸성 지식이다. 지식(knowledge)와 정보(information)와 Data의 차이다. 대부분의 영속성 지식은 책을 통해 얻지만, 소멸성 지식은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얻는다. 영속성 지식은 유효기간이 없으므로 축적될수록 그 가치를 발휘한다.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과 합쳐지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효과를 낸다. 소멸성 지식도 영속성 지식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중요하다. 그러니 책도 읽고 신문도 보고 인터넷도 열심히 봐야 한다.
-21. <복잡함과 단순함>: 마크 트웨인은 “어린 아이들은 자기가 말하는 것만 말한 뒤 입을 닫기 때문에 가장 솔직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어른들은 온갖 복잡하고 장황한 언어로 꾸며 말한다.” 운동할 때 근육이 아프지 않으면 제대로 운동하지 않고 있다 느낀다. 고통은 발전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발전에 당연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함은 복잡함을 거친 고통의 결과물이다.
-22.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모든 삶이나 투자는 위험 요소를 안고 치열하게 하므로 당연히 온갖 상처가 나기 마련이다. 상처는 아물지만 그 상처에서 교훈을 얻어 똑 같은 실수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상처 난 흉터를 핥으며 그 상처를 훈장처럼 달고 더 나은 방향으로 전진해야 한다.
-23. <변하지 않는 것>: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1994년 종이책 온라인 쇼핑몰 사업체를 처음 만들었고 아마존이라는 사명을 붙이고 이런 광고를 내걸었다, “ 수많은 책들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빠른 배송>으로 판매합니다” 이 사훈은 지금까지 아마존의 사훈이다. 즉 그는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했고, 수십 년 동안 이를 지켜 냄으로써 오늘날 시가총액 1조 4천억원이 넘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쇼핑몰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변하지 않는 것들은 중요하다. 그것을 알면 확신을 갖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회사에는 회사 사훈이, 집에는 가훈이, 국가에는 헌법이 존재한다.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모건 하우절 또한 <불변의 법칙>을 주제로 책을 쓴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십여 년 전 나는 역사를 더 많이 공부하고 예측 자료를 덜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결정은 내 인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사를 알면 알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 들었다.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려는 어설픈 시도를 멈추고, 대신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에 집중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유의미한 불변의 법칙이다.”
그래서 역사는 제대로 평가받아야 하며, 잘못된 역사는 엄격히 심판 받고 청산되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은 일제 식민지 시대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평가하지도 않았고 심판 하지도 않았으며 청산 되기는커녕, 친일사관은 뉴라이트라는 미명으로 기득권 세력이 되고 권력을 장악한다. 그래서 민중은 언제나 길거리 외침과 검찰의 곤봉으로 피 흘리며 투쟁해야 하는 것이다. 역사가 청산되지 않는 국가의 미래는 언제나 혼돈의 연속이다.
인간의 머리는 1920년이나 2000년이나 2020년이나 똑같기 때문에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서 앞으로의 더 좋은 방향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는 무엇인가? 인간의 머리는 똑같다면 2천년 전에도 믿었고, 지금도 믿고 있고, 앞으로의 미래에도 믿을 <그분의 말씀>이 아닐까? 그분의 말씀대로 살았고 그분의 말씀대로 살려 한다면 내 마음이 구원받을 수 있지 않을까? 삶은 고통의 바다다. 무엇을 하건, 무슨 직업을 갖든, 부자로 살든, 가난하게 살든, 배웠든, 못 배웠든, 선진국에서 살든, 후진국에서 살든, 이생에서의 삶은 고통이다. 이 고통스런 삶을 평생 동안 <그분의 말씀>처럼 용서하고, <서로 사랑하며>, 미워하는 마음 없이, 선한 마음으로, 검소하게, 건강하게, 열심히 일하고, 함께 더불어 나누며, 이웃하며, 봉사하며 사는 것이 <불변의 법칙>이 아닐까?
어찌 보면 길지도 않는 세월이다. 길어야 1백년도 못사는 세월이다.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이다.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좋아하는 것 하면서, 서로 사랑하며, 열심히 배우고, 책 읽고 사색하며, 언행에 조심하며 살면 될 일이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선과 악을 구분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스스로 자신에게만 엄격하지 못함이다. 유독 자신에게만 관용을 베풀고 예외를 둔다면 그 삶이 어찌 구원 받겠는가? <서로 사랑하며> 살자!!
불변의 법칙 -2 (10-10-2024)
-10.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 고통은 평화와 달리 집중력을 발휘 시킨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말하기를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이들은 프랑스 남부 해안이나 미국의 유명한 휴양지를 쫓아 다니는 사람들이다. 밤이면 파티를 즐기고, 낮에는 골프를 치며, 흥청망청 마시고 떠들며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목적의식 때문이다. 목표, 치열한 싸움, 고전분투가 있다. 설령 승리하지 못할지라도 말이다. 두려움과 고통, 역경은 긍정적 감정이 결코 따라갈 수 없는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다. 역사가 주는 교훈이다. 아무런 걱정도 고통도 스트레스도 없는 삶이 행복할 것 같지만, 그런 삶에는 동기부여도 발전도 없다. 역경은 창의적 문제 해결과 혁신의 가장 강력한 연료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과거의 고통은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좋은 것들의 토대이며, 현재의 고통은 미래에 누릴 것들을 위한 기회의 씨앗이다.
-11.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것의 걸과>: 대부분의 재앙은 일련의 무시하기 쉬운 작은 리스크가 쌓이고 증폭되어 거대한 뭔가로 변할 때 일어난다. 반대로 대부분의 놀라운 성공과 성취도 작고 하찮은 뭔가가 쌓여 특별한 것으로 변할 때 일어난다.
진화라는 마법의 진짜 힘은 무려 38억년 동안 유리한 특성을 선택해 왔다는 점에 있다. 관건은 작은 변화들이 아니라 시간이다. 아무리 사소한 변화라도 38억년동안 쌓이면 마법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12. <비극은 순식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린다>. 좋은 일은 작고 점진적인 변화가 쌓여 일어나므로 시간이 걸리지만, 나쁜 일은 갑작스런 신뢰 상실이나 눈 깜짝할 새에 발생한 치명적인 실수 탓에 일어난다. 인간의 투자행동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실수와 이를 피하기 위한 전략들을 소개함. 즉 돈과 투자에 관한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일정하게 유지되는지, 이를 통해 재정적 성공을 어떻게 이루는지를 설명함.
-13. <희망 그리고 절망>: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공전해야 한다. 최고의 재정 전략은 비관론자처럼 저축하고 낙관론자처럼 투자하는 것이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단어는 미국 역사의 가장 암울한 시기에 만들어졌다. 1931년 미국인의 4분의 1이 실업자였고, 주식 시장이 89% 폭락하고, 미국 곳곳의 무료 급식소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음에도 <아메리칸 드림>의 이상은 무너지지 않았다. 현실이 너무 암울했기에 아메리칸 드림은 희망과 낙관론의 원천이 될 수 있었다. 언젠가는 그런 사회가 될 것이라는 믿음과 위안을 얻으면서 현실을 헤쳐나갈 힘이 된 것이다. 한국의 1960년대 전국민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던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도 같은 맥락이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큰 수익을 내는 것보다 재정적 파산을 겪지 않고 버티는 힘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힘을 키우면 가장 큰 수익을 얻게 된다. 복리 효과가 기적을 일으킬 만큼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14. <모든 여정은 원래 힘들다>: 우리는 빠르고 쉬운 길에 혹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길은 없다. 찰리 멍거는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걸 누릴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다.”
-15. <계속 달려라>: 생물체의 몸 크기는 투자의 레버리지와 비슷하다. 이익을 증가시키지만 손실도 증가 시킨다. 한동안 별문제없이 이익이 있더라도 손실이 치명적인 수준에 이르는 시점이 되면 커다란 역효과가 발생한다. 제자리라도 지키려면 <계속 달려야 하는 것>이 진화의 원리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러하다. 진화는 앞서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뒤쳐지는 것을 멸종 시킴으로써 가르침을 준다. 이미 거둔 성공에 마음 놓고 안주해도 될 만큼 확실한 경쟁 우위는 없다. 오히려 그렇게 보이는 경쟁우위가 몰락의 씨앗을 품고 있다. 계속 달려라.
-16. <미래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세상을 바꾸게 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변화는 ->대체로 이게 뭐지? 처음 보는군 -> 들어본 적은 있는데 뭔지를 모르겠어 -> 뭔지는 알겠는데 별로 유용할 것 같지는 않아 -> 부자들이나 좋아하겠지, 나랑은 상관없어 -> 써봤는데 장난감 수준이던걸 -> 사용해보니 유용 하더라고 -> 항상 사용하고 있어 -> 이게 없는 세상은 상상이 안돼 -> 너무 영향력이 커져서 규제가 필요해 보여.. 신기술, 신이념, 신지식, 신문화 등에 긍정적 관심과 변화를 가져야 한다.
-17. <인센티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인센티브는 -1. 거짓말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2. 진실을 듣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면 먹고 살 수는 있다. -3. 거짓말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진실을 말해 주면 깡통을 차게 된다. –제이슨 츠마이크 월스트리트 칼럼리스트.
평범하고 성실한 사람도 인센티브 때문에 비상식적 행동을 할 수 있다. “만일 내 인센티브가 달라진다면 현재 가진 견해 중 어떤 것이 바뀔까? 사람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 놈의 알량한 인센티브 때문에 나라를 팔아먹은 놈들이 한 두놈인가. 하물며..
18. <겪어봐야 안다>: 간절함과 두려움이 합쳐지면 사람들은 어떠한 행동이라도 할 수 있다. 시장이 호황일 때 심리적 변화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라는 워런 버핏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많아도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주식이 30% 떨어지면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자산을 방어적으로 지키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 것이다.
불변의 법칙 -1 (10-03-2024)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세상의 모든 법칙들은 변한다. 모든 법칙에는 가설이 전제된다. 신앙인의 입장에서 만고불변의 법칙은 <하나님의 말씀>뿐이라고 믿는다. 단 창조주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가설의 전제하에서다. 그래서 인간은 항상 끊임없이 의심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지난주에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Same As Ever: A Guide to What Never Changes)- 23가지>를 요약 인용했다. 이번주는 각 항목별 유명인들의 말을 인용 숙지해 본다.
<불변의 법칙>: -1.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 지나온 과거를 보면 앞으로의 미래는 알 수 없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세상의 모든 일은 예측불가능한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혼합되고, 그 결과가 증폭되기 때문이다. 즉 특정 시기의 특정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토대로 예측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세기 동안 기본 감정과 행동양식이 변하지 않았음. 인간의 탐욕과 두려움, 기회와 리스크, 불확실성, 집단 소속감, 질투 같은 감정들이 경제적 붐과 버블, 금융위기 같은 사건들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낸다.
-2.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꽤 뛰어나지만, 다만 뜻밖의 놀라운 일을 예측하지 못할 뿐이다. 열린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즉 현재 상황을 뛰어넘어 늘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NASA의 우주선 프로젝터 중에서 극히 사소한 실수로 인해 실패하는 사례를 예로 든다. 지구상에서 가장 계획적이고 철저한 조직인 NASA, 상상 가능한 모든 리스크에 플렌 A, B, 심지어 C까지 준비했지만, 그런 후에 남는 것이 <리스크>라는 것이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비한 후 남는 것, 리스크는 보이지 않는다.
-3. <기대치와 현실>: 행복을 위한 제1 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기대치는 할리우드 스타를 비참한 기분에 빠지게 하기도 하고, 가난한 가족에게 만족감을 안겨 주기도 한다. 글렌에어(Glenair) CEO 피터 카우프먼은 “우리는 물질적 소유물을 지키기 위해 온갖 대책을 세운다. 그것의 가격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훨씬 더 소중한 것은 소홀하게 관리한다. 그것들에는 가격표가 달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자유 같은 것들의 진짜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금전거래가 이루어지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대치도 가격표로 표시되지 않는다.
-4. <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독특하지만 훌륭한 특성을 가진 사람은 독특하지만 훌륭하지 않은 특성도 함께 갖고 있다.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거나 부러워하지 않거나, 어느 쪽을 택하든, 각자의 방식으로 당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5. <확률과 확실성>: 사람들은 자신이 미래를 바라보는 정확한 관점, 정보를 원한다고 믿지만, 정말로 원하는 것은 확실성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이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6.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스토리는 언제나 통계보다 힘이 세다. 뛰어난 아이디어나 옳은 설명, 또는 합리적인 이론이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감을 끌어내는 스토리를 들려주는 사람이 대체로 승리한다. 켄 번스가 말하기를 “평범한 스토리는 1 더하기 1은 2다. 하지만 뛰어난 스토리는 1 더하기 1은 3이라고 말해준다.” 이것이 지렛대의 힘이다. 가장 설득력이 있는 스토리는 사람들이 옳다고 믿고 싶어하는 것을 말해주는 스토리, 또는 사람들이 직접 경험한 것과 관련된 스토리다.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만드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투자 대상이나 기업이든, <현재의 숫자>에 <미래에 관한 스토리>를 곱한 결과가 그것의 가치이다.
-7. <통계가 놓치는 것>: 측정할 수 없는 힘들이 세상을 움직인다. 경제와 관련된 수많은 행동과 의사결정을 일으키는 근본원인은 결국 인간의 욕구와 감정이다.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이 세상이 불합리성과 혼란, 골치 아픈 인간관계, 불완전한 인간들로 들끓는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계산과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면 네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혁신과 발전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이 이성적인 규칙들로 운영할 수 있는 곳이라면 인류는 절대로 발전하지 못한다. –둘째, 누군가는 합리적 행동이라 여기는 것을 다른 누군가는 미친 짓으로 여길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셋째, 인센티브 힘을 이해해야 한다. –넷째, 통계보다 스토리 힘이 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8.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시장이 미친듯이 과열되는 것은 고장 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상이라는 의미다. 시장이 안정돼 있다는 믿음이 낳은 똑똑하고 합리적인 행동이 자산 가격을 높이고, 그렇게 높아진 자산 가격이 불안정성을 초래한다. 안정성이 불안정성을 낳는 것이다. 시장이 절대 폭락하지 않을 것 같을 때 폭락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9. <더 많이, 더 빨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무리한 속도를 내면 나쁜 아이디어가 된다. 사랑이든 일이든 투자든, 인생에서 소중한 두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인내심>과 <희소성>이다. 인내심을 지녀야 그것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고, 희소성이 있어야 그것의 소중함을 느끼며 감사할 수 있다.
변하지 않는 것들 (09-26-2024)
흔히들 현대인들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으며, 변화와 혼란 속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들 한다. 신상품, 신기술, 신제도, 신경제, 신지식 등등.. 새로운 것들을 빨리 받아들이고 나에게 신속히 적용하여 신속히 대처해야 성공할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오히려 변하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알고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삶에 훨씬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있어 소개한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성공전략에는 더더욱 중요 요소로 인지해야 한다.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Same As Ever: A Guide to What Never Changes)에서 인용함을 밝힌다.
<불변의 법칙 -23가지의 법칙>을 요약한 주요 내용은 -1.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 인간은 수세기 동안 기본 감정과 행동양식이 변하지 않았음. 인간의 탐욕, 두려움, 질투 같은 감정들이 경제적 붐과 버블, 금융위기 같은 사건들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낸다.
-2. <역사의 반복>; 역사는 반복되며, 과거의 사건들에서 현재와 미래를 이해, 예측하는데 필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음.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흥망성쇠(興亡盛衰)는 일정한 주기로 반복됨. 이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예측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함.
-3. <의사결정의 일관성>: 개인적인 삶의 결정 뿐만 아니라 재정적 투자나 경영전략에도 변하지 않는 원칙과 지침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림. 예를 들어 신중한 저축과 투자 원칙, 분산 투자와 같은 금융 원칙 등이 해당된다.
-4. <재정적 통찰>: 인간의 투자행동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실수와 이를 피하기 위한 전략들을 소개함. 즉 돈과 투자에 관한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일정하게 유지되는지, 이를 통해 재정적 성공을 어떻게 이루는지를 설명함.
<23가지 불변의 법칙> 요약: -1. <행동의 일관성>: 인간의 행동은 시간과 상황에 상관없이 일정한 패턴을 따름. 이는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행동 패턴들을 통해 미래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음. 예로 경제적 부흥 시기와 불황, 주식시장의 변동 등은 인간의 탐욕과 두려움에 대한 반복임.
-2. <불확실성과 리스크>: 삶의 불확실성은 필연적이며 항상 존재함. 따라서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함. 특히 투자나 사업 결정을 할 때 예기치 않는 상황에 대한 리스크를 이해하고 미리 대책을 준비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임.
-3. <탐욕과 두려움>: 탐욕과 두려움, 인간의 두 감정은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나 경제 불황 시기에 강하게 나타남. 이 두 감정은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함.
-4. <주기와 패턴>: 경제적 사회적 주기는 반복됨. 이러한 주기를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예측과 준비가 가능함. 예를 들어 경제 붐과 불황의 반복, 기술 혁신의 주기 등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음.
-5. <단순함의 가치>: 경영, 문제해결, 의사결정 등, 복잡한 문제 일수록 단순한 답이 효과적임, 단순함은 효율성과 명확성을 제공하며, 복잡한 솔루션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음.
-6. <복리의 힘>: 복리는 금융 투자와 개인 성장에 있어 강력한 원동력임. 복리는 장기적 투자나 자기 계발에 있어서 중요한 원칙임.
-7. <운의 역할>: 사람들은 종종 운(運)을 과소평가하지만, 운은 예기치 않은 기회나 도전에 큰 변화를 일으키며, 성공과 실패에 중요한 역할을 함.
-8. <인센티브의 영향>: 경영, 교육,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바른 인센티브를 설정함으로써 원하는 행동을 유도할 수 있음.
-9. <겸손의 중요성>: 겸손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며, 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자기 인식과 함께 중요한 요소임.
-10. <사회적 증거의 영향>: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음. 군중심리는 마케팅이나 사회적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데 중요한 요소임.
-11. <단기적 욕구와 장기적 목표의 균형>: 단기적 욕구와 장기적 목표를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도 경영, 투자, 개인 사생활 관리적 측면에서 중요한 도전 과제임. 장기적으로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함.
-12. <적응력>: 기본 원칙들은 변하지 않지만, 항상 환경적 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응책이 필요함.
-13. <이야기의 힘>: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함. 의사소통은 이는 교육, 마케팅,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
-14. <신뢰의 중요성>; 신뢰는 모든 관계의 시초이자 시작임. 개인 관계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사회 전반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 요소임.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임.
-15. <감정의 역할>: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관리하는 능력이 성공적인 의사결정에 필수적인 요소임.
-16. <공정성에 대한 인식>: 공정한 대우는 사회적 안정과 개인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임. 상대방이나 해당 조직이 공정하다고 인식되면 일에 대한 만족도와 행동이 달라짐.
-17. <기술의 영향>: 기술은 진보하지만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음. 기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적응력과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함.
-18. <문화의 영향>: 문화적 가치와 규범은 시간이 지나도 일관되게 행동함. 이는 사회적 행동과 정책에 영향을 미치므로 문화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함.
-19. <교육의 가치>: 지속적인 학습과 교육은 개인 성장의 열쇠임.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이 중요함.
-20. <건강의 중요성>: 건강은 삶의 질을 결정하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함.
-21. <환경의 영향>: 환경은 행동과 결정을 하는데 중요한 요소임.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긍정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음.
-22. <회복력과 인내>: 인내와 회복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
-23. <내적 동기>: 내적 동기와 자기 동기 부여는 목표달성의 중요한 원동력임. 이러한 원칙들은 세상이 변하더라도 인간의 본성과 근본적인 진리는 변하지 않으므로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걸어가자.
성공의 법칙 (09-19-2024)
각자의 인생에서 성공의 기준이며 성공의 정의는 무엇인가? 무엇을 얼마만큼 이루어야 성공했다 할 수 있는 것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과 부자와 명예는 어떠한 상호관계가 있는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 무엇을 이루었다고 나도 역시 만족할 수 있는 것인가? 성공? 부자? 출세? 법칙? 이런 부류들의 단어들이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더 지치게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 아는게 약이다. 자기 계발의 전문가 나폴레온 힐의 저서 <성공의 법칙>에서 인용한다.
“성공은 어떤 사람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품성으로 인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수많은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 주고 가져다 줄 행동과 사고의 총합이다.”
만약 당신이 주위 사람들을 웃음짓게 만들고 주위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고운 인성과 미음씨를 가졌고, 삶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비난과 미움, 두려움과 낙담 등을 마음 속에서 몰아내고 그 자리를 사랑으로 채운다면 당신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돈은 성공의 척도가 아니다. 만약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행복과 선행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돈은 불행의 씨앗이 될 것이다. 성공에 방해가 되는 많은 요소 중 대표적인 것이 <탐욕>, <옹졸함>, <시기심>, <복수심>, <이기심>이라 할 수 있다.
<15가지 성공의 원칙>: 1. <마스터 마인드> -명확한 중점 목표가 있어야 한다.두 사람 이상이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동반자로서 조화롭게 협력해야 한다. 마스터 마인드는 부분들의 전체 총합이 각각의 단순 합보다 크게 되도록 만든다. 즉 협력해서 일하면 각 개인의 단순 합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룬다는 것이다. 성경 말씀처럼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라”.
2. <자신감> -자신감은 이기심과 진정한 자기 확신의 차이를 가르쳐 준다. 진정한 자기 확신은 활용 가능한 자신의 <확실한 기술과 지식>을 기반으로 형성된다. 자신감은 가난, 노화, 질병, 비난, 사랑의 상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3. <저축하는 습관> -저축하는 습관은 돈을 어떻게 분산해서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 준다. 저축은 비상시를 대비하거나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비축하게 해 준다.
4. <솔선수범과 리더십> -어떤 환경에서도 기꺼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주도적으로 행동한다면, 훨씬 쉽게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리더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행동하는 양심>이 선행되어야 한다.
5. <상상력>- 상상력은 마음을 자극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도록 하고 삶의 명확한 목표를 성취하게끔 도울 계획을 개발하도록 한다.
6. <열정> -열정은 유쾌한 성품의 토대로써 성공에 이루도록 불을 지피는 중요한 자산이다.
7. <자제력> -자제력은 저축하는 습관과 직결된다. 재정적으로 부자가 되려면 돈에 대한 자제력을 가져야만 한다.
8. <보수를 받는 것 이상으로 일해야 한다> -이 원칙을 실행하면 일일이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군계일학(群鷄一鶴)이 될 수 있다. 흔한 말로 <밥값 이상으로 일하라>.
9. <유쾌한 성품> -세일즈맨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성품이다. 우리는 제품이든 서비스든 자기자신이든 그 무언가를 판다. 어떤 분야에서건 성공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그 기초가 유쾌한 성품이다. 우리 속담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와 일맥상통.
10. <정확한 사고>- 정확한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와 풍부한 경험, 우수한 조력자들의 조언 둥이 필요하다. 공부하고 자료 수집하고 인맥 관리해야 한다.
11. <집중력> -오직 한가지 일에 매달리는 능력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다른 것에 힘이 분산되면 안되며, 목표를 향해 집중해서 나아가야 한다.
12. <협력> -협력은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일하는 능력을 말한다.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일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어리석은 짓이다. <좋은 관계>가 좋은 결과를 만든다.
13. <실패로부터 배우기> -어쩌면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다. 실패를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배울 수 있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게 해 준다. 실패는 또 다른 시작이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어리석음 이며, 실패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분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14. <인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인내하면서 배우고, 협력하고, 기다리며, 다시 생각하고, 계획을 보완할 수 있다.
15. <관용> -“너희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만고불변의 <황금률의 법칙>이다. 인종적, 종교적, 사상적 편견으로 인해 수많은 재앙적 결과를 만들어낸다. <무관용>은 친구를 적으로 만들고 기회를 날리며 마음 속에 불신과 의심을 가득 채운다. 상대방이 베풀어야 내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내가 베풀어야 상대방도 베푸는 것이다. 관용은 <자비심>이다.
<긍정적 마음자세> -마음 자세는 그 사람의 생각, 목표, 목적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긍정적 마음 자세는 물질적 부와 정신적 부를 포함한 모든 부의 출발점이다. “천지만사 내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 긍정적 마음은 부(富)도 자연스레 따라오고 미래의 희망도 갖게 되며, 자연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생기게 된다. 현재 내 처지에 상관없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함께 일하며 조화로운 관계를 맺도록 해준다.
가을이 오면 (09-12-2024)
가을이 오는가 보다. 우리 엄마 기일 제사를 지내고 나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안다. 지난 주말이 엄마 기일이었다. 이 나이에도 엄마 제사만 지내면 눈물이 난다. 가을에서 우리 엄마의 향긋한 냄새가 난다. 편안함 이다. 가을은 돌아감 이다. 가을은 귀향(歸鄕)이다.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았든, 잘 살았든, 못살았든, 성공을 했든, 못했든, 모든걸 정리하고 엄마가 사는 집으로 돌아감 이다. 나의 온 육신이 상처 나고 지치고 힘들어도 집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엄마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차려주신 따뜻한 저녁 밥상이 있기 때문이고, 아무런 말씀도 없이 집으로 돌아온 아들을 감싸주시는 엄마의 체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와 나는 비록 지금은 이승과 저승으로 갈라져 살고 있지만, 내 마음 속에는 항상 함께 살고 있다.
가을에는 <가을의 소리>가 있다. 풀벌레 소리나 새소리가 다르다. 나는 뒷마당 정원에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아침이면 아침 대로, 저녁이면 저녁 대로, 밤이면 밤 대로, 정원의 내 자리에 앉아 있을 때가 가장 좋다. 차를 마셔도 좋고, 커피를 마셔도 좋고, 음악을 들어도 좋고, 책을 읽어도 좋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아내와 함께 있어도 좋고, 혼자 있어도 좋다. 온갖 풀벌레 소리는 8월 하순경이 절정이다. 새소리까지 합쳐지면 정말 가관이다. 모두가 목이 터져라 노래한다. 그렇게 여름 밤은 깊어만 갔다. 이제는 하나님이 만든 모든 창조물은 본향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10월이면 단풍이 절정이다. 곧이어 낙엽을 밟으며 낙엽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가을 단풍 길에는 아내와 남몰래 걷는 비밀 숲길이 있다. 아내와 매일같이 산책하는 공원들과 산들이지만 낙엽이 떨어지는 현장에서는 숙연해진다. 한해 동안 치열하게 살았던 모든 창조물 들에게 <참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고맙습니다>..
가을에는 <가을 음악>이 있다. 평소에는 가곡을 자주 듣지는 않지만 가을에는 가곡을 찾아 듣게 되고 젊은 학창시절 즐겨 듣던 가요를 듣게 된다. 어쩌면 장기간 치과 치료로 중지했던 색소폰도 다시 꺼내어 불어볼 수 있을까? 유일한 청중인 아내가 원하니 고려 중이다.
가을에는 <가을의 향기>가 있다. 엄마에게는 엄마의 가을 향기가, 아내에게는 아내의 가을 향기가 있다. 지워지지 않는 향기다. 봄은 풋풋한 봄 처녀 향기라면 가을은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난다. <가을 바람>에게도 가을의 향기가 있다.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여인의 의상, 여인의 머리카락, 여인의 체취, 여인의 화장품 냄새.. 가을 바람을 타고 내게로 다가오는 가을의 향기가 나는 좋다. 제대로 된 커피 향기도 가을이어야 제맛이다.
가을 하면 가을 제철 음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하루 두 끼만 먹고, 먹는 양도 소량이지만 맛은 변하지 않았다. 가을에 등푸른 생선은 모두 좋다. 고등어는 어떻게 해서 먹어도 맛있다. 특히 기름끼가 좔좔 흐르는 전어 회는 그냥 된장 마늘에 찍어 먹어도 좋고 무슨 나물에나 무쳐서 먹어도 맛있다. 생선회는 모두 좋고, 굴 등 해물류도 다 좋다. 가을 과일들도 맛있다. 나는 무슨 전골 종류나 탕 종류라도 다 맛있게 만들 수 있다. 아내가 원하는 어떤 가을 음식이라도 모두 만들어 바칠 수 있다. 아내가 명령하면 나는 한다!! 먹을게 지천에 널려 있다. 가을은 그래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 했나? 그런데 아내는 내 건강 관리를 한답시고 마음껏 못 먹게 한다. 다음 세상에서는 독재자 같은 아내를 절대 만나지 말기를 기도한다.
가을은 <감사의 계절>이다. 가을은 묵상의 시간이다. 세상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을 하고 많은 결과를 얻게 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설령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 감사하는 마음과 긍휼한 마음이면 족하다. 그래서 책도 읽고 혼자만의 시간도 갖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해져야 한다. 아내에게 시를 써 보라고 권한다. 나도 언젠가 시를 써 보려고 한다. 누구에게 보여 줄려는 시가 아니라, 내 내면의 생각들을 적어 두려 한다. 내가 17년동안 써 온 칼럼도 언제까지 쓰게 될지 모르지만, 언젠가 요양원에 들어가면 추억의 사진들과 함께 읽으려고 쓰는 것이다.
가을은 <운동의 계절>이다. 지금도 매주 3시간씩 2회 야간에 테니스를 친다. 십 수년간 함께 운동한 멤버들이자만 거의 광적(?)인 수준이다. 그 중에 내가 최고령자(?)다. 언제까지 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감사할 일이다. 요즈음 최근에는 피클볼 클럽에 가입(?)했다. 초보인 셈이다. 교회 4, 50대 젊은 층(?)이 주축인데 여간 재미나는 운동이 아니다. 테니스에 비해 우습게 보았다가 큰 코 다쳤다. 젊은 분들이 멤버로 받아줘서 고마울 뿐이다. 가을에는 조깅이 제 맛이다. 석양 노을을 바라보며 뛰는 맛이란 느껴보지 않으면 모른다. 필라델피아 배드민턴 클럽에도 참가하고 싶은데 집에서 거리가 1시간 10분이나 걸려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골프는 나의 근무 시간이 낮 시간 때이므로 당분간 보류하고 있다. 아미도 은퇴하면 골프장에서 살 것이다.
내 전 재산은 운동 가방 하나와 노트북 한대가 전부다. 운동 가방 안에 모든 게 다 있다.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피클볼 라켓들, 조깅 팬츠, 수영 팬츠, 차 안에 골프채, 운동화 한 켤레가 전부다. 그러니 나는 낮 시간보다 밤 시간이 더 바쁘다. 이것도 이혼 사유가 되려나?
살아가라, 그 뿐이다 (09-05-2024)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불변의 화두에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하며,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모으고,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들과 여러 관계를 맺으며, 비교하고 비교 당하며 살아간다. 그것도 모자라 매주 교회를 다니고 사찰을 찾는다. 목사님의 설교나 스님의 설법을 들으며 착하게 살려고 애쓴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게 맞지? 그런데 행복하지는 않는 것 같아.. 왜일까?
<살아가라, 그 뿐이다>는 하버드 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코미디 대본작가로도 유명한, 여러 철학 서적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85세의 대니엘 클라인 책 제목이다. 39명의 유명 철학자들의 인생 문장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스토리를 부여했다. 요즈음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유명한 명언이나 좋은 글들이 흘러 넘친다. 몰라서 못사는 세상이 아니라, 알면서도 내가 실천하지 않아서 못사는 세상이다.
그 중에 몇 문장들을 소개한다. “네가 갖지 못하는 것을 갈구하느라 네가 가진 것마저 망치지 마라. 기억하라. 지금 가진 것도 한 때는 네가 꿈꾸기만 하던 것임을 –에피쿠로스, 그리스 철학자, BC 341~270, 쾌락주의자).”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자족할 줄 모른다. 감사할 줄 모른다. 위만 바라보고 걷는다. 산이 아름다운 것은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내려다 볼 때 내 발아래 펼쳐지는 광경이다. 물론 산 정상에 서면 더 좋겠지.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광경은 더 장엄 하겠지. 하지만 인생에 정상은 없다. 정상이라 착각할 뿐이다. 가끔은 쉬어가며 자신을 위로하고 지나온 삶에 감사해야 한다. 지금 서 있는 오늘에 감사해야 한다. 과거 역사 속의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사는 자본주의 현대인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욕망의 덫에 빠져 감사 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 랠프 에머슨의 “우리는 언제나 살아갈 준비를 할 뿐, 정작 삶을 살지는 않는다” 오늘을 열심히 살고 오늘을 즐기자.
“인생의 비결은 보이는 대로 쾌락을 누리는데 있으며, 가장 강렬한 쾌락은 지적 이지도, 언제나 도덕적이지도 않다. – 쾌락주의자 아리스티포스” 이 자는 삶에서 쾌락을 극대화 하는 방법은 여행과 쇼핑이라고 한다. 즉 사람마다 각자의 쾌락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다를 수 있다. 각자가 선택하기 나름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만은 알고 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행복한가?
“우울해하거나 오랫동안 걱정한다고 해서 과거나 미래의 사건이 바뀐다고 믿는다면 당신은 현실 체계가 전혀 다른 외계 행성에 살고 있는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 실용주의자” 살다 보면 여러 형태의 사건사고는 언제나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 예측을 했던 못했던, 사건 사고는 발생할 것이고,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고, 최선을 다해 실행하는 것이다. 그래도 안되면 빨리 잊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모든 행위를 인생의 마지막 행위인 것처럼 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금욕주의자”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죽음을 잊지 마라! 고대 로마에서 원정에서 승리하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 소리로 외치게 한다는 유명한 구절이다. 누구나 죽는다.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겸손해진다.
나도 이제 70이 넘으니 하루하루 죽음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 하는 삶을 살려고 애쓴다. 나의 남겨진 삶이 얼마나 될지 모르니 내 주변을 미리미리 준비한다. 내일 갑작스레 그분이 부르신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을 마감하려 한다. 그러니 마지막일지 모를 오늘 하루가 얼마나 나에게는 소중한 하루인가? 무슨 큰 욕심이 있겠는가? 70살을 살고 90살을 사는게 무슨 대단한 차이인가? 악착같이 돈을 더 모아 부자가 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아내와 자식들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 보다는, 더 좋은 추억과 더 많은 사랑을 남겨주고 떠나는게 더 바람직한 여생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나는 무병장수할 생각은 애당초 털끝만큼도 없다. 내가 살아온 인생들이 너무 죽기 살기로 치열하게 일했고, 그러는 과정에서 허구한 날 술과 담배에 쩔어 살았기 때문이다. <지랄 총량의 법칙> 때문인지, 이제는 그렇게 좋아하던 술도 싫어서 마시지 않는다. 그래도 생선회를 먹을 때만은 소주 한잔을 찾는다. 술은 아내가 마시고 나는 아내에게 술을 따라주는 역할로 바뀌었다. 담배도 엄청 피웠다. 지금도 가끔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러니 나에게 무병장수(無病長壽)는 그분의 심판관 입장에서 보면 기대하지 않는 것이 공평할 것이다. 생로병사(生老病死), 늙었으니 병들고 죽는 일만 남았음을 깨닫고 주어진 오늘 하루하루를 열심히 산다.
내일 하루가 될지, 10년을 더 살지는 그분만이 나의 남은 세월을 결정하시겠지만, 그래서 나에게 남은 하루하루가 더욱더 소중하다. 나의 유일한 밥벌이인 지극히 평범한, 하지만 소중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손님들에게도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성실하게 일할 것이다. 또한 17년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쓰고 있는 신문 칼럼도 허락하시는 날까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쓸 것이다. 나의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내가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사랑하다 가고 싶다.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기에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다 가고 싶다. 도와주소서.
이민 오세요- 업종별 분석 (08-29-2024)
미국에서 무 연고자인 동시에 소자본, 무경험, 무 기술자가 영주권을 받는 유일한 방법은 스폰서를 서 주겠다는 미국 회사에 취직을 하거나, 아니면 소액 투자 비자인 <E-2 Visa> 를 신청해 자영업을 운영하면서 스폰서를 찾아서 영주권을 받는 두가지 방법 밖에 없다. 많은 회사들이 스폰서를 서 준다는 약점을 이용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착취하는 회사도 적지 않다.
<E-2 Visa>는 $150,000 내외의 자영업 가게를 사서 꼬박꼬박 세금 납부 하고, 미국인 종업원(불법 노동자는 안됨)을 채용하여 고용창출을 하면 된다. 업종, 투자 금액이 정확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나처럼 무작정 미국에 와서, 도와줄 사람은 한사람도 없고, 전 재산이 5만불로, 가게 매입해서 E-2 Visa를 받은 사례도 있다. 극단적 사례이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오너 융자도 한가지 방법이다. 무엇보다 <사업계획서>가 중요하다. 계속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자신의 장사를 잘 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세금 잘 내고, 종업원 고용을 늘리겠다고 하는데 싫어할 이민국이 어디 있겠는가? E-2 Visa는 투자 부부와 자녀들 모두 영주권자와 동일한 국가 혜택을 받는다. 물론 E-2 Visa가 나오지 않으면 가게 계약은 자동 해약되는 조건을 단다.
<Market Trend>: 자영업은 3년에서 5년 단위로 자체 분석, 점검해야 함. 한 가게를 10년~ 20년 이상 운영한다는 것은 권고사항이 아님. 사업체를 싸게 매입해서 리모델링하고 매상 올려서 비싸게 파는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 임. 가게를 매입할 때에는 언제라도 누구에게라도 팔 수 있는 가게인지를 심사숙고 해야 함. 내가 살 집은 사업체가 결정된 다음에 결정해야 함. 내가 사는 지역은 인구 수에 비해 면적이 너무 넓음. 업종별로 얼마를 투자해야 한달에 얼마를 벌 수 있는지 최신 순서 별로 알 수 있고 매물은 많음. 그 중에서 보물을 찾아라. www.willbusinessbroker.com 에 들어가서 업종을 입력하고 최신 순으로 Sorting하면 상세한 자료를 볼 수 있음.
<세탁소 및 Drop Store>: -<세탁소>는 선배 이민자들도 그랬던 것처럼, 영어 잘 못하고, 특별한 기술 없고, 백인 동네에서 백인 대상으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업종임. 세탁소 하던 이민 선배들은 대부분이 돈도 벌고, 집도 사고, 자녀들 교육도 최고 학부까지 다 시키고, 교회 장로 되고, 한인 사회에서 주류로 살았음. 장점은 즉석에서 서비스를 하는 업종이 아님. 손님이 빨래를 맡기면 2-3일의 여유가 있음. 세탁 업종은 한국인이 주류이므로 도움을 받을 곳이 주변에 많음. 빨래는 기계가 하는 것임. 일이 밀리면 밤 늦게까지 하면 됨. 주일은 쉰다. 일년에 휴가도 갈 수 있다. 대부분 백인 손님들이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함. 손님과 싸우지만 않으면 됨. 바느질도 몇 달이면 다 배운다. 이민 선배들처럼 대단한 사람들이 하는 업종이 아님.
세탁소 <기회 요소>: -1. 동일 매상 기준으로 COVID 이전에 비해 가게 가격이 20%~50% 가까이 다운(인하) 되었음. <파격적인 가격의 급매물>도 있음. 가장 큰 원인은 세탁소 이민 1세대들은 70세 이상 고령으로 병들고 은퇴를 하여야 하지만, 이민 1.5세, 2세들은 부모들의 세탁소를 선호하지 않음.
-2. 매출 규모가 작은 세탁소를 매입하였다고 하더라도, Drop Store 빨래 홀세일이 줄을 섰음. 원인은 기존 세탁소 오너들이 고령으로 자체 빨래만 원할 뿐, 홀세일을 기피하기 때문임. 또한 코비드 기간 동안 문닫은 영세 세탁소들이 많았음. 즉 지금은 세탁소 투자금액이 작아도 홀세일을 많이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임.
-3. 세탁소 해서 돈을 벌면 다음 단계는 매상이 주 4천불 이상인 Drop Store를 매입함. 코비드 이전에는 빈 가게를 꾸며서 오픈하곤 했는데 지금은 <위협 요소>가 너무 많음. 세탁소 1개에 자체 Drop Store 2개 이상적임.
<Drop Store>: 이민 여성이 백인 동네에서 혼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업종임. 바느질은 배우면 됨. 그것도 하기 싫으면 전문가에게 맡기면 됨. 월 순수익은 산수(수학) 공식과 같음. 전반적으로 매물 가격들이 많이 다운 되었으며, 급매물이 많고, 파격적인 가격도 가끔 매물로 나옴. 이민 1세들의 은퇴, 병환 등이 원인 임.
<Food Business>: Breakfast, Deli, Seafood, 튀김, 피자, 레스토랑 등등.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은 반면, 노동강도가 높음. 즉석에서, 빨리, 정확하게, 맛있게, 깨끗하게 하지 못하면 즉석에서 손님을 놓침. 한인들 대부분 가게들은 흑인 동네, 대학가, 다운타운에 위치함. 한국인들은 하루 6:00 AM to 3:00 PM, 주6일 Breakfast를 선호함.
<Beer 관련 업종>: 면허 취득이 안됨. 영주권자 이상 해당. 소자본으로 할 수 없음. -<Stock Business>: Beauty Supply, Discount, Dollar, 신발, 옷가게 등은 해당 없음, -<장치, 시설 Business>: Laundry, Car Wash, Gas Station 등은 소자본으로 하면 백전백패. 즉 소액 투자비자 (E-2 Visa)로 이민 올 수 있는 업종은 세탁소, Drop Store, Food Business 등으로 한정됨. 유통업이나 무역업은 별도 검토 사항임. 자세한 내용은 이민 전문 변호사와 상의 하세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은 반드시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합법적 신분을 유지하세요.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주세요. (267-902-6001)
이민 오세요- 미국 자영업 (08-22-2024)
미국 이민을 오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서 연고도 없고, 신분도 확정되지 않고, 특별한 기술이나 전문직도 아니고, 영어도 잘 못하고, 한국에서는 별다른 희망도 없는, 가족들과 <먹고 살기> 위해, 나는 못살지만 자식들만은 <잘 키우고> 싶은, 그분의 말씀대로 <인간답게> 살고 싶은, 신체 건강한, 평범한 소시민들 대상으로 이 칼럼을 쓴다. 지역은 내가 살고 있는 펜실베니아, 남부 뉴저지, 델라웨어 기준임을 전제한다.
- 재미 한국인 자영업 노동자 월 수입:
- 한인 자영업 가게에서 일하는 지역 한인들이 받는 임금은 업종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음. 구분은 무 경험자 (~월 $2,500), 6개월 일한 초급(~$3,000), 1년 이상 일한 중급(~$3,500), 2년이상 일한 고급 (~$4,000)으로 구분함. 회사 직원인 경우에는 년봉의 25%~30%를 무조건 세금 공제 하지만, 자영업 근로자는 본인이 원할 경우 사장과 합의하여 100%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음.
- 결혼한 부부가 아무런 기술 없이 무작정 이민 왔다고 가정할 경우, 월 수입과 월 지출액(원룸 아파트 렌트비 $1,500 (~$2,000) 전후+ 전기세, 개스비 유틸리티 $300 + 자동차 보험료 $150+ Gas비 $150+ 식재료비 $600 +기타 비상금 $500 =월 $3,200 예상)을 가정하면 한달에 저축 가능 금액이 예상됨. 자녀 과외 교육비 및 양육비는 제외함.
- <종업원 인건비>: -<Drop Store>: 여자 혼자(8am-6시pm, 주6일) 기준, 월 $2,500~$4,000, 바느질 직접 할 경우 바느질 수선비 50% 별도 추가 수익. – <Breakfast>: 주방 남자 쿡(6am-3pm, 주6일) 기준, 월 $3,000~$5,000, <Restaurant>: 주방 남자 쿡(10am-9pm, 6일) 기준 월$3,000~$6,000, <세탁소(Dry Cleaner 7am-6pm, 주6일)>: 남자 월 $2,500~$3,500, 여자 카운터 월$2,500~$3,000 (바느질 수익 별도), – <Nail>: 여자(자격증 있어야 함, 9am~7pm, 6일기준), 월$2,500~$5,000(실적 위주임), <Beer& Deli>: 남자(5pm-10pm) 월 $2,000, 남자(11am-10pm) 월 $4,000, – 기타 <Stock business (Beauty Supply, Grocery, Dollar~)> 여자 카운터 $2,000~$3,000, <장치 사업 (Car wash, Laundry ~)>: 굳이 고임금 한국인을 쓸 이유가 없음, Spanish or 흑인: 월 $1,500~$2,500, Part Time 가능, -비즈니스 침체로 Part Time 종업원을 선호함. – 요즘은 주인이 여러 개 사업체를 운영하는 추세이므로 Manager를 채용 관리함, (월$5,000~$10,000, 혹은 총수입의 몇% 로 합의 운영함)
- <한인 자영업 현상 분석>: -1. Covid 이후 대부분의 자영업이 Slow한 추세임. -2. 소비자 물가 상승과 이자율 상승, Rent비 상승 등으로 원자재 값 뿐만 아니라, 인건비도 많이 상승함. 당연히 매출단가들도 모두 상승함. -3. 매매가격은 Covid 이전의 매출(주매상 x 몇십배) 기준이 아니라, 월 순이익 기준으로 바뀜으로써 매매 가격은 동일 매상 기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됨. -4. 이민 1세들의 고령화 및 건강악화로 급매물, 파격 매물 속출, -5. 서민 미국 이민 인구 급감. (전문 기술직, 유학생 제외), 싱글들은 원화 가치가 높고 현지공장 급증으로 주재원, 자영업 등의 이유로 동남아시아 시장(중국, 월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으로 이동하는 추세임 (자녀 교육의 한계). -6. 고령층 재미한인 한국 지방 도시 등으로의 역 이민도 증가함.
- <지역 한인 자영업 수익성 분석>; -필자는 17년간 재미 한인 자영업 비즈니스 컨설팅 직업을 하고 있음. – Willbusinessbroker.com 에 누구나 조건없이 들어가서 500여개 매물들의 개략적 수익성 구조를 볼 수 있음. <최신 매물> 순으로 보면 좀더 정확함. 구체적인 사업성 분석 자료는 필자와 직접 대면해야 제공할 수 있음. Seller의 영업 정보 및 신상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임. 물론 사업체를 구매할 경우 가계약을 하고 나서, Buyer(매입자)가 직접 2주일 동안, 1년치 해당 사업성 분석자료의 정확성을 현장에서 상주하며 조사 확인 할 권리가 있음, 자료가 틀릴 경우 계약이 자동 파기됨. 본인만 성실하다면 사기를 칠 수도, 사기를 당할 수도 없음. 주변의 바람잡이 가짜 박사들 (동종 업종을 오래 했다며 허풍 떠는 주변 인간들)에 현혹되지 말 것임(나에게 계약 성사 되도록 도와주겠다며 커미션을 요구하는 인간들도 있음.)
- <년간, 월 영업이익>:– 업종별로, 가게 별로, 매상 상품 구성비율에 따라, 상품 매입 단가에 따라, 최소 1년치 데이터를 근거로 영업 이익이 달라짐.
- – <지출 내역>은 – <렌트 비용>, CAM, R/E Tax, U/O Tax를 별도로 파악하고, 년간 렌트 비용 인상률, 렌트 조건 등을 파악해야 함 – <인건비>: 주인 부부의 업무 비중, 자녀 도우미 여부, 종업원 인건비 및 구성 (인종, 경력, 담당 업무) 파악, 종업원 Payroll Tax, 종업원 insurance 유무, 각종 Utility 영수증 확인, Supply, COM, 비즈니스 보험, Credit Card 매출비중 등을 파악,
- -<월, 년 Net income 계산>; I.R.S tax report는 실제 매출과 다르며, 개인별 비밀 사항이므로 강제 요구할 수 없음. 단 SBA Loan을 신청할 경우에는 Seller의 3년치 Tax Report가 필수임. -<변호사 선임>: Buyer는 필수 권장함.
이민 오세요- 미국 2편 (08-15-2024)
우리 모두는 지구별에 잠시 머물려고 온 이방인이다. 낯선 땅, 낯선 문화에서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느낀다. 그런 삶 속에서 삶의 목적, 목표, 사명, 소명을 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
이민의 삶이야 내가 태어나서 살아왔던 고국의 삶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고독을 동반한다. 전혀 낯선 곳, 낯선 사람들, 낯선 문화, 낯선 언어들로 사방의 벽이 둘러싼 삶을 살아야 한다. 어떻게 살아야 이민의 삶을 잘 사는 것일까? 사람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든, 가장 기본적인 단위(Unit)는 가족이다. 부부 관계다. 부부가 사랑을 하여 자식을 낳고 양육하며 서로 의지하며 위로하고 위로 받으며 함께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이루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라고 표현한다.
부부가 어찌 365일 한번도 싸우지 않고 좋은 날만 있을까? 아담과 이브도 누구의 잘못이었던 간에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면서도 남남이 되지는 않았다. 대판 싸우고 헤어졌더라면 지금의 인류가 존재하지 않았겠지. 하기야 복잡한 현대사에 별의별 인간들이 많으니 부부 서로가 맞지 않으면 죽지 못해 사는 것보다는 헤어져서 새로운 삶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결혼한 부부의 40%가 이혼하거나 별거중인 세상이다. 언제 이혼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는 세상이다. 설령 혼자가 되었더라도 비단 결혼이 아니더라도 동거나 친구 사이로 함께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민생활에서 혼자 산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외로운 일이다. 고독한 한 마리의 늑대? 늑대도 가족은 있다. 그래서 혼자가 되신 분들이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가장 큰 이유이다. 한국에는 언어와 문화가 동일한 외로운 늑대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난한 자의 이민 생활은 실로 단순 반복되는 삶의 연속이다. 주6일동안 집과 가게 만을 반복한다. 주일에는 가족들과 교회를 나가고 시장 보고 가끔 외식하고 일년에 한두 번 여행가는 삶의 연속이다. 이민의 교회 생활은 믿음이 강해서 라기보다는, 목사님의 좋은 설교 말씀 듣고, 한국인들 만나서, 봉사활동 하고, 밥 먹고 수다 떨고, 정보 교환하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 사회도 마찬가지지만, 교회 공동체도 엄격한 시험을 보고 합격한 자들의 모임이 아니다. 이민 사회처럼 교회도 별의별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다. 상처 주지도 말고 상처 받지도 말기 바란다.
그러니 Small Business를 운영하는 이민 부부는 365일 24시간 <함께> 살아가는 숨막히는 생활이다. 한국처럼 저녁에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고 유흥업소에 가서 젊은 아가씨들과 회포(?)를 풀 수 있는 사회구조가 아니다. 길이 있다 하여도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기껏해야 저녁에 운동하는 시간이 아내로부터의 유일한 탈출(?) 시간이다. 헬스장,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피클볼, 축구, 조깅 등등 나의 의지만 있으면 참가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 운동은 나의 유일한 탈출구(?)이기도 하다. 그 외에 미술, 음악, 댄스 동호회도 있다. 요리도 큰 즐거움이다.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자녀들 양육시기에는 이 조차도 무리한 취미활동이라 할 수 있겠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하다못해 부부가 저녁 산책이라도 하자.
부부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다. 특히 이민 부부는 사이 좋게 잘 지내야 한다. 비즈니스 컨설팅을 받기 위해 나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도 항상 당부하는 말이다. 부부간의 싸움에 잘잘못이 어디 있겠는가?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 하지 않던가? 서로의 이해 내지는 공감 부족에서 오는 문제다. 부부 사이에 싸움이 잦으면 비즈니스도 안되고, 자식들 양육도 잘 안된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금방 눈치챈다. 교회도 가기 싫고 (말들이 하도 많은 공동체임), 일도 하기 싫어진다. 왜 머나먼 이국 땅에 이민 와서 이 고생을 해야 하는지 회의감만 든다. 혼자 술만 마시게 된다. 황혼의 남자들이 고독사(孤獨死)가 늘어나는 이유다.
이민 온 한국 남자들은 자신의 고약한(?) 성질을 땅에 묻어버리자. 한때 한 성질 안한 사람 누가 있겠는가? 나의 말 수를 줄이고 아내의 말을 다 들어주자. 솔직히 들어주는 시늉이라도 하자. 나도 아내가 여러 번 나에게 이야기 했다고 하는데 나는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 두번이 아니다. 들어주는 시늉만 했을 뿐, 심각하게 가슴에 새겨 두지 않는 것이다. 아내가 시키는 것은 하는 시늉이라도 하자. 아내가 사 달라고 하는 것은 지갑 사정이 허락하는 한 사주자. 여자가 여러 명 있는 것도 아니고, 죽을 때 싸 짊어지고 갈 돈도 아닌 다음에야,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데 산 사람 소원인데 왜 못 들어 주겠는가? 하기야 요즘 아내들은 카드로 자기 사고 싶은 것 다 사고 남편은 카드 결재만 하는 역할이니 뭘 사달라고 하지도 않겠지만..
세상에 (特)별 여자 있나? 나도 (特)별 남자 아니면서 별 여자 찾다는 게 잘못된 것 아닌가? 참고 또 참고 살자. 착하게 살자. 가족들에게 잘 하고 살자. 열심히 일하자. 뼈가 부서지도록(?) 일하는 말자. 손님들에게도 정성을 다해 잘 하자. 돈은 꼭 공동 장부에 기록하고 투명하게 공동관리 하라. 부부는 신뢰가 생명이다. 그러다가 도저히 못 참겠으면 새벽기도 나가서 주님 앞에 엎드려 대성통곡을 하며 실컷 울자. 다음 세상에서는 절대로 이승의 아내를 만나지 않도록 지극정성으로 기도하자. 아프지 말고 선한 삶을 살자.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또 있겠는가? 그러니 누가 이민을 오래?
이민 오세요- 미국 1편 (08-08-2024)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애당초 원주인인 인디언으로부터 땅을 빼앗아 건국한 나라가 미국이다. 이민 초기 백인 앵글로색슨족부터 지금까지 세계 모든 민족들이 <먹고 살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축복 받은 땅이다. 미국 땅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살든, 부부가 열심히 일하면 자녀들 고등학교까지 무료 교육 시키고 평생 먹고 산다. 미국이 유럽처럼 첨단 복지국가는 아니지만 노후에 집 없고 돈 없어도 국가에서 책임진다. 그래서 중남미 국가의 수많은 민중들이 목숨을 걸고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이유다. 백인 저소득층 중에 일하지 않는 백인들이 수두룩하다. 그들 중 대다수가 트럼프를 지지한다. 백인 우월주의 열등의식이다.
미국 비자에는 이민 비자와 비이민 비자로 나뉜다. <이민 비자>는 영구적 체류를 목적으로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함이며, 시민권자 가족 초청, 영주권자 자녀 초청, 취업이민, 투자이민 등이다. <비이민 비자>는 특정 목적을 가지고 일정기간 미국에 체류하기 위함이다. 즉 유학생 비자, 전문직 취업비자, 주재원 비자, 사업 투자 비자(E2), 종교인 비자 등등 많다. 단 무슨 비자로 체류하든 간에 합법적인 신분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나 같은 경우에도 50이 다 된 나이(48세)에, 어린 자녀 3명을 데리고, 달랑 5만불을 들고, 아무런 연고도 없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여행 비자로 와서, 비이민 비자(E-2 투자비자) 받고, 영주권 받고, 시민권 받고, 자녀 모두 최고 학부 졸업하고, 결혼해서 모두들 전공 분야별로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손녀 한명은 이번에 한 학년 월반한 영재 스쿨 장학생이다.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다. 그분이 모두 주신 선물이다. 그 이외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미국에 이민 오세요>이라는 칼럼을 쓰는 대상은 한국의 부자들 대상이 아닌, 초 죽음이 될 때까지 죽도록 일하는 서민층 대상이다. 미국에 이민 와서 떼돈(?)을 벌던 시절(1970년~1990년대)은 지났고, 아마 다시 오지도 않을 것이다. 떼돈은 비정상적인, 부정 부패 공화국인 한국에서 부동산 투기와 갭 투자, 인맥 정보를 활용한 주식 투기 등을 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속고 속이는 투전 판이다. 한국의 중산층 혹은 저소득층 여러분에게 미국 이민을 권유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기 위함이다. 이 칼럼에서는 미국 자영업자들 생활을 내가 거주하는 지역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남부 뉴저지, 델라웨어) 중심으로 나의 개인적 관점(나의 직업은 18년동안 비즈니스 컨설팅 & 매매를 함)에서 분석해 본다.
<미국 서민층 이민자의 생활>
- 목사와 같은 생활: – 미국 이민자는 나의 기준으로 볼 때, 목사님과 거의 동일한(?), 죄를 짓지 않는 일상 생활은 한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서 정해진 시간에 퇴근한다. (업종별로 6시-3시, 9시-7시, 11시-9시로 크게 나뉜다, 업종별 분석은 다음 주 칼럼에서 다룸), – 죽기 살기로 초죽음이 될 때까지 일하지 않는다. – 퇴근하고 갈 곳이 가족이 있는 집 밖에 없다.
- 죄를 지을 시간이 없다. 즉 미국 이민자에게는 밤 문화가 없다. 모든 역사는 밤에 이루어 진다(?). 한국처럼 퇴근하면 친구들 만나서 밥 먹고, 술 마시고, 여자 있는 유흥 주점이나 노래방에 2차 가고, 돈 있으면 외간 여자와 외박도 한다. 한국처럼 밤 문화가 안전(?)한 곳은 없다. 저녁 술친구도 초, 중, 고, 대학교, 군대, 직장, 거래처 등등 많고도 많다. 술 마실 이유(건수)도 차고 넘친다. 한국은 접대 문화가 고착되어 있다. 유흥에는 돈이 든다. 돈이 모일 시간이 없다. 윤석열은 그래서 평생을 맨날 술이야? 거기다 음주운전을 한다?
- 반면에 미국은 음주운전을 3차례 하면 강제 추방이다. 술 마실 친구가 없다. 대부분이 교회를 다닌다. 유흥 술집이 있기는 하겠지만, 갈 수 없다. 40여년 전에 미국 출장 오면 미국 거래처에서 퇴폐 유흥 술집을 데리고 간 적이 몇 번 있었다. 미국도 한국처럼 그런 줄 알았다. 세상 물정 모르던 시절이었다. 미국은 너나 없이 대부분 총을 가지고 다닌다. 싸움이 나면 주먹으로 싸우는 나라가 아니다. 총으로 쏘아 버린다. 현장에서 즉사한다. 이민자는 무슨 일이든 절대로 타인과 싸우면 안된다. 미국에는 별의별 인간이 많기 때문이다.
- 미국 이민자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 세가지가 있다. 첫째 마약, 둘째, 도박, 셋째, 알코올 중독이다. 이 세가지 중 하나에라도 빠지면 구제불능이다. 특히 펜타닐 이라는 마약으로 길거리 노숙자가 미국 도시 곳곳에 흘러 넘친다. 5불이면 구매한다. 펜타닐 주 원료는 중국에서 생산되어 중남미를 통해 미국에 들어온다. 마리화나는 합법인 주가 많다. 고등학생들도 학교에서 공공연히 거래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제2의 아편전쟁이다. 호기심으로 한번 한 마약이 평생을 망친다.
- 카지노 도박에 빠진 사람은 영혼이 외로운 사람이다. 가족들과 치는 고스톱 수준이 아니다. 한번 카지노에 가게 되면 계속 가게 된다. 돈을 딸 확률은 극히 낮다. 라스베가스는 매춘도 합법이다. 도박할 돈을 아내에게 주면 구원을 받을 것이다.
- 이민자에게는 유흥 문화가 거의 없으므로 집에서 술을 마시게 되는데, 저렴한 양주 (독주)가 많으므로 심하면 본인도 모르게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술 대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책을 찾아야 한다.
이민 오세요- 한국 편 (08-01-2024)
어디에서 살든, 누구와 살든, 산다는 게 언제는 만만한 적이 있던가? 누구나 산다는 자체가 고해(苦海)에서의 고행(苦行)이다. 하지만 그 힘들고 어려운 평상의 삶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희망을 꿈꾸며,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며 사는게 평범한 대중들의 소망이자 살아가는 이유다.
대다수 평민들의 <삶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남들만큼 공부해서 대학 졸업하고, 안정된 직장 열심히 다니면서, 조금씩 저축하고, 착한 사람 만나서 결혼해서, 아담한 보금자리 집도 사고, 사랑스런 자식 둘 셋 나아서, 열심히 양육하고, 자식들 훌륭한 사회인으로 잘 성장하는 모습 보고, 부부간에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알콩달콩 살다가, 국가가 지원하는 사회 복지제도의 도움으로 편안한 말년을 지내다가, 그분이 부르시면 <잘 살다 갑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자기 별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리라.
그런데 한국의 서민층 젊은이들을 보면 애잔한 마음이 든다. 물론 한국도 양극화가 심하고 부의 세습화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삶은 극명하게 나뉜다. 부자 부모를 만나거나, 일류 대학 엘리트 그룹에 소속되어 대기업이나 전문직 직업 군으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 다음에야 내가 노력한다고 될 수 있는 사회가 아닌 것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극화의 간격은 점점 더 벌어지고, 전체 인구의 80%인 서민층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하물며 부모의 유산이나 경제적 도움 없는, 저소득층 젊은이들이야 무슨 꿈과 희망을 노래하겠는가? 한국은 당신에게 <공정한 기회>의 나라인가? 지금부터는 미국에 사는 평범한 70세 노인인 나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 도대체 무슨 직업으로 한달에 얼마를 벌어(한달에 3백만원?) 얼마를 저축해야(일년에 1천만원? 10년이면 1억원?) 서울의 변두리 30평 조그만 아파트(10억원 혹은 1백만불)를 살 수 있단 말인가? 자기 돈 1억에 은행융자 9억으로 집을 샀다고 치자, 은행 이자와 원리금은 차치하더라도 집값이 떨어지면?
- 한국의 부동산 값은 정상이 아니다. 한국 강남의 40평 아파트가 30억원이면 그 돈으로 내가 사는 미국 상류층 지역의 호화 저택을 살 수 있다. 미국의 평균 집값은 4십만불(5억원) 수준이다. 한국 경제는 극히 불안정하다. 첨단 기술의 지속적 개발과 최고가 아니면 언제라도 나락으로 떨어진다. 주변 아시안(중국, 인도, 월남 등 개발도상국) 발전 속도가 가히 놀라울 정도이다. 거기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일본과 유럽의 첨단 소재 기술 개발 등 세계가 경제 전쟁이다. 자칫 기술과 수출 경쟁에서 밀리면 한국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보다 더 치명적일 것이 분명하다.
- 꿈과 야망이 큰 젊은이들은 대부분이 서울 경기 지역으로 몰려 올라와 딱지딱지 붙어있는 빌딩 숲의 손바닥만한 원룸 생활들을 한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 언제 벗어날 수 있을까? 한국의 지방을 여행해 보면 썰렁하다 못해 죽어간다. 지방에 사는 젊은이는 패배자 심리다. 지방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지방의 공동화 현상은 심각하다. 어디로 가라는 말인가?
- 서울의 도심은 부러움의 대상이 사방 천지에 널려 있다. 명품 소비 국가로 한국이 세계 1위다. 가증스럽다. 한국이 언제부터? 시시각각 비교와 견제, 좌절과 포기, 분노와 증오로 무슨 정상적인 삶이 가능하겠는가? 한쪽은 새벽까지 죽기살기로 뛰어다니며 배달해야 겨우 가족들 먹고 살고, 다른 한쪽은 명품 차에 명품 액세서리 두르고 밤 새도록 술집 여자들과 흥청망청 술 마시고 마약 하며 돈 뿌리고 다녀도 잘난 부모 덕에 돈은 흘러 넘치고.. 이게 무슨 나라냐? 공정과 정의? 개뿔!!
- 한국의 밤 문화는 다분히 퇴폐적이다. 대부분의 교제는 밤에 이루어진다. 전국적으로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자들이 3백만명에 이른다. 허구한 날 술, 여자, 노래, 마약, 나쁜 친구들에 빠져 살다 보면 어느 세월에? 그래서 한탕주의가 극성이다. 한달치 월급이 하루 밤 유흥비도 되지 않는다면 누가 성실히 근면 절약 하면서 열심히 살겠는가? 차라리 눈에 보이지나 말지, 괴리감만 쌓인다. 무슨 신앙생활이며 믿음 생활을 하겠는가?
-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집, 혼수 비용, 생활보조금 등, 부모가 모두 마련해 주면 괜찮지만, 젊은 남녀 혼자서 준비하기에는 벅차다. 어쩌면 불가능하다. 현실과 이상의 격차가 너무 크다. 그러니 남녀간의 교제도 결혼을 전제한 건전한 교제 보다는 외로움을 견디기 위한 육체적 동거가 대세다. 이별을 전제한 동거가 얼마나 오래 길까? 돈이 전제로 한 조건 결혼은 결혼 후에도 깨어지기 쉽다. 기혼자 중에서 40%가 이혼을 하거나 준비중이라면 정상적인 사회인가?
7. 결혼해서 자식이 생기면 자식은 누가 키우며,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 한국 의 MZ 세대는 <입시 세대>라고 한다. 지방의 학생이 강남 학군과 학원 수업을 따라 갈 수도 없고 독학으로 흉내 낼 수도 없다. SKY 대학(일명 일류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강남의 학원에 다녀야 한다. 아니면 적어도 목동, 서초, 여의도, 송파 정도? 사설학원 사교육비는 고등학생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유치원 입학하기 전, 유아원(4살)부터 사교육은 시작된다. 일류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아이 하나 키우는데 소요되는 엄청난 사교육비를 어떻게 감당하나? 지방 대학을 나와서는 평범한 저소득층 부모처럼 그렇게 살아야 한다. 계급화 된 양반과 상놈 시대다. 부의 세습이 아니라 가난의 세습이 이어진다. 그러니 누구보고 아이를 낳으라 말라야?
힐빌리의 노래 (07-25-2024)
이번 주부터 <이민 오세요>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쓰고자 한다. 죽기 일보 직전의 <초죽음>인 상태로까지 일하다가 사업장 일터에서 과로사로 죽은 어느 쿠팡 배달 직원(어린 자식이 4명임)의 뉴스를 보면서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 오세요>라는 생각으로 한국의 젊은 청춘들에게 제안을 한다.
그러기에 앞서 넷플릭스에서 2020년 제작 방영중인 <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를 꼭 시청하길 권한다. 한때는 아마존 닷컴, 뉴욕 타임스 서적 판메 순위 1위, 빌 게이츠가 추천한 2017년 여름 필독서 이었던 이 책은 저자인 J.D 밴스의 자서전 형식이다. 그는 2024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지명, 1952년 닉슨 이후 최연소 부통령 후보이고, 당선되면 미 역사상 세번째로 젊은 부통령이 된다. 백인 빈민가 흙수저 출신인 그는 2022년 오하이오 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어 현재에 이른다.
책 제목인 <힐빌리(hillbilly)>는 미국 중부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사는 가난한 백인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멸칭이다. 실제로는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빈민촌 전체가 해당된다. 실제로 저자는 “극빈가에 거주하는 백인 노동자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1970년대에는 백인 어린이 25%가 빈곤율이 10% 이상인 동네에 거주했다. 2000년에는 그 수치가 40%로 증가했다. 참고로 2023년 18세 미만 아동 빈곤율은 12.4%로 전년(5.2%)대비 2배 이상 상승, 여성 가구인 경우는 빈곤율이 22.6%, 아시안 빈곤율은 11.6%이다.
왜 미국 백인 노동자들이 공화당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되었는가? 한때는 민주당의 견고한 지지층이었던 애팔레치아 산맥의 힐빌리들이 한 세대가 지나가기도 전에 공화당 지지자들로 돌변 했나? 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주류들을 상대로 승리하였는가? 등의 원인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J.D 밴스는 몰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Rust Belt) 지역(미국 중북부 오대호 인근 중공업 위주의 제조업 공업 지역임.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위스콘신, 업스테이트 뉴욕 등)에서 태어나서, 평생 마약중독에 빠지고 여러 번 결혼한 간호사 출신의 엄마, 알코올 중독으로 자녀 양육권을 포기하고 가출한 아버지, 되풀이 되는 가난과 가정 폭력 속에서 학창시절 한때는 방황하고 꿈을 포기한 친구들과 마리화나 마약에도 빠지지만, 외할머니의 강력한 도움으로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게 된다.
벤스는 자신의 성공요소 첫번째가 외할머니가 자신을 구원했다고 확신한다. 자신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나쁜 대마초 패거리들과 절대 어울리지 못하게 했으며, 자신에게 보호처를 제공하고, 오로지 공부만이 희망이라고 가르쳐 준 사람이라고 감사해 한다. 할머니도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의 등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버린 경력이 있을 정도로 극과 극인 인물이다. 영화를 보면 한마디로 끝판 왕이다. 그러니 손자를 엄하게 키운 것이다.
두번째 성공 요소는 미 해병대 입대다. 돈이 없어서 대학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해병대에 입대하였지만, 해병대에서 그는 노력의 중요성, 엄격한 규율 준수, 자산관리의 중요성과 방법을 배운다. 전투력 향상을 위하여 꾸준한 육체 훈련, 정확한 스케줄 관리, 식사량 관리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배운다. 해병대에서 그는 힐빌리 문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겪었으며, 자기관리와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회고한다.
세번째는 학벌의 중요성이다. 지방 주립대학 학부를 마치고 일자리 10군데 넘는 곳에 지원서를 냈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았는데, 그로부터 2년뒤 예일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는 이유로 6자리 연봉(억대 연봉)을 여러군데로부터 제안 받는다. 당연한 이야기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의 상품값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학벌이다. 하지만 미국 명문대학 인기학과에는 부유한 환경의 학생들로 가득 차 있는 것도 현실이므로 문화적 단절과 사회적 자본 부재는 도저히 건너기 어려운 계층간의 벽을 만든다. 흙수저가 금수저를 흉내 낼 수 없는 자본주의 이치다. 그래서 다른 문화에서 성장한 배우자를 선택하여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시너지를 내는 것도 방법 중위 하나다.
저자는 가족의 중요성(할머니의 올바른 훈육과 보호, 이모, 누나의 격려와 위로), 해병대 복무를 통한 배움과 국가적 지원(미국은 군대를 자원 복무하면 실로 많은 혜택과 인정을 받게 됨. 흙수저가 유리천장을 뚫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됨), 명문대학 출신으로 고급 인맥을 확보함. 결국 사회적 성공 요소는 관계의 법칙이다. 졸업장 하나로 하루 아침에 엘리트 집단의 일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사상과 철학이 맞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지속적인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결혼의 배우자다. 저자는 예일대학 로스쿨에서 만난 인도 출신의 우샤 배스와 결혼한다.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소중한 행복은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기 가정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자가 무슨 기업을 운영하며, 국가를 운영하겠는가? 지도자는 무슨 개뿔? 미국은 인종차별 국가다. 백인계 내부에서도 자기들끼리 차별하고 무시한다. 하물며 아시안 계는 말로 무얼 하겠는가? 차별은 어느 나라 어느 집단에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미국은 아직은 <기회의 나라>이다. 본인만이 그분 말씀대로 살고 열심히 성실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나라다. 다음주 칼럼 편에서 기회를 드리겠다.
총균쇠의 시대 (07-18-2024)
세계의 역사는 바뀐다. 세계 최강 국가도 없고 영원한 제국도 없다. 우생학적으로 뛰어난 민족이나 인종도 없고 최상의 제도나 불변의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급변하는 현대사에서는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신차려야 한다.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방대한 량의 <총.균.쇠>를 요약(?) 인용한다.
일례로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 제독과 잉카 제국의 마지막 황제 아타우알파의 마지막 전투를 말한다. 스페인 군인은 168명, 잉카제국 전사는 8만명. 스페인 군은 단 하루만에 7천명의 잉카 전사를 죽이고 황제를 생포한다. 스페인 군인의 승리는 세가지다. 환경적 요인인 총, 말(기병), 전염병(천연두)균이다. 또한 제도적 요인인 효율적 전략에 사용할 수 있는 문자(文字), 왕에 대한 충성심, 그리스도교적인 사명 의식도 있었다. 즉 총(Guns)은 무기와 군사력, 균(Germs)은 병원균과 면역력, 쇠(Steel)는 금속과 기술, 군사제도, 정치제도, 종교, 문자 등을 의미한다.
어떻게 현대 세계의 부와 힘이 유럽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그리고 북아메리카에 집중 되었을까? 저자는 경제력이나 문명 발달의 수준 차이는 지리나 기후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이지, 인종적 선천적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인류 문명 발달의 필수요소 세가지는 <식물, 동물, 교류>라고 정의한다.
<식물(보리, 쌀, 밀)>: 문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인간이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농업에 재배하기 적합한 식물은 쌀, 보리, 밀 등으로 한정되어있다. 이집트에서 고대 문명이 발달하였지만, 쌀, 보리 밀 등은 구대륙(초생달 형상지역- 메소포타미아 문명지역과 지중해, 동유럽과 아라비아 반도가 해당함.)에 한정되어 있다. 또한 구대륙은 동서 횡축(동일 위도)으로 매우 넓었기 때문에 식물 품종의 확산이 자유롭고 풍부했던 반면, 신대륙(아메리카) 지역은 옥수수 발견 시기가 늦었고, 대륙이 세로(경도)로 길어서 모처럼 좋은 품종이 나와도 전파가 안되었다. 즉 동일 위도(동서 지역)는 동일 경도(남북 지역)에 비해 기후변화가 거의 적었기 때문에 품종 확산이 빠르고 농업이 급속도로 발달됨. 농업이 발달하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인구가 모이고 정착하게 된다. 지역이 발달하게 되고 인구를 통제하기 위한 제도와 정치와 국가가 존재하게 됨. 자연히 계급 지도가 생겨남. 또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빈부의 격차가 생겨남.
<동물(말, 소, 개, 양, 낙타, 돼지, 닭 등)>: 식량생산에 있어서 이동력과 필요한 단백질원의 공급도 필수임. 식물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가축화가 가능한 동물은 제한됨. 조건은 성질이 온순하고, 성장이 빠르며, 한 세대가 짧을 것, 수직적 집단생활을 하고 초식 동물일 것 등. 식물과 마찬가지로 구대륙에서는 가축 종류가 다양했으나, 신대륙은 잉카 제국의 라마 정도 밖에 없었음. <바퀴+대형동물>이라는 시너지 효과가 열대 지역을 가운데 두고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신대륙에서는 동서로 뻗어 난 동일 기후 하의구대륙에 비해 교류가 불리할 수 밖에 없었음. 또한 집단적으로 길러지는 가축과의 빈번한 접촉은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인수 공통 전염병>을 만들어 인간에게 옮겼고, 구대륙의 인간들을 병들게 했지만 동시에 <면역력>도 가지게 만들었음. 반면에 신대륙 인간들은 대규모 대형 가축들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지니지 못함. 당연히 스페인 병사들은 신대륙 잉카 제국에 도착하는 순간 걸어 다니는 <세균 병기>가 되었음.
<교류>: 인간과 문화 교류는 지역의 기후와 자연환경에 맞게 진화되었기 때문에 동일 기후 내의 이동이 기후가 다른 지역의 이동보다 훨씬 용이함. 유라시아는 동서(위도)로 넓은 대륙의 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서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함. 에로 중국에서 개발된 종이, 화약 등이 중동을 통해 유럽으로 퍼지는 식으로 상호 간의 발전을 자극하고, 기술과 아이디어, 식물, 동물, 인간들의 교류가 활발해 짐. 반면에 남미의 잉카제국, 중미의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 북미의 원주민들은 상호 교류가 거의 없어서 다른 지역의 문명, 기술, 발명품, 식물, 동물 등을 교류 할 수가 없었고, 문명의 발전 속도가 늦게 됨. 중미의 험준한 열대 지협, 거대한 고산 산맥과 늪 지대 등이 방해물로 현재까지도 북, 중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제대로 된 대형 도로가 없고, 물류와 인적 수송은 항공과 해운에 의존함.
물론 현대사회에 <총.균.쇠>의 이론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며, 그 이론 자체에도 많은 비판이 있다. 문명화된 인류 역사라고 해 보아야 불과 4~5천년에 불과하다. 그 짧은 기간 동안 수많은 전쟁과 수많은 사건들로 수많은 인류가 알게 모르게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이제 우리는 인류의 후세대를 위해 건강한 사회를 물려 주어야 한다. 기후 위기는 지구촌 모든 국가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다. 또한 첨단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AI와 로봇이 인간 노동을 대체한다. 소수의 독재자나 기득권자들이 국가를 지배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모두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 평가의 보편 타당한 유일한 기준은 <당신은 행복한가?>이다. 어떻게? 1백년도 제대로 못사는 우리 모두의 과제이자 살아야 할 존재의 의무다. 그분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의 실패 (07-11-2024)
역사 속의 수많은 국가들이 건국되어서 번창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인생이 생사고락(生死苦樂)의 과정을 거친다면 국가는 흥망성쇠(興亡盛衰)의 과정을 겪는다. 사람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 특정 나라, 특정 시대에 태어나서 어떤 수준의 정치 경제적 환경에서 살았는지에 따라 본인의 외적 운명이 결정된다. 각자의 팔자소관이라 해야 하나?
나 자신도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동족 형제간의 전쟁을 치룬, 아직도 휴전 중인 한국이라는 아시아 변방의 조그만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서, 이승만 독재정권(망명), 박정희 장기 군사 독재 정권(총살), 전두환- 노태우 군사독재 정권(감옥), 김영삼의 3김 야합 정권(IMF 경제위기), 김대중, 노무현(자살) 민주 정권, 이명박 국고 비리 정권(감옥), 박근혜 무능과 최순실 국정농단 촛불 탄핵 정권(감옥) , 문재인 문민 정부,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탄핵 진행) 등등..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살았다. 그런 속에서도 한국인들은 기적을 만들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을 만들었다.
다론 아제모을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인용해본다. 저자는 국가간 불평등에 대한 이론 중에 제레드 다이아몬드 <총,균,쇠>의 지리적, 환경적 가설, 문화적 가설, 국민성의 무지에 대한 가설 등을 비판한다. 국가간 불평등의 결정적 요소는 <정치 및 경제 제도>라고 한다. 같은 지리적 환경에 위치한 미국과 멕시코, 남한과 북한, 과거 서독과 동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말한다.
저자는 <포용적 정치 경제체제>가 국가의 성공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사회의 광범위한 부분이 정치에 참여하는 다원주의 정치체제, 그리고 창조적 파괴가 일어나고 개인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시장 경제체제>를 갖추고 있을 때 비로서 국가는 번영할 수 있다. 반면에 극소수 엘리트가 국부를 독점하고 권력을 쥐는 <착취적 정치 경제체제> 하에서는 대부분의 인구가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데 관심을 갖지 않으며, 국가는 쇠퇴하게 된다. 한국의 <한탕주의>가 만연한 작금의 윤석열 검찰 독재 체제가 연상된다. 독재 세습 정권 북한이 못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변방의 조선(남북한)이 모두 위태롭다. 모르는 남도 도와주는데, 혈연인 두 형제가 죽기 살기로 싸움만 하면 누가 좋아할까? 자고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됨)이다.
주요 선진국들은 모두 <포용적 경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민 모두에게 사유재산이 확고히 보장되고, 법 체제가 공평무사하게 시행되며, 누구나 계획이 가능한 공정한 경쟁환경을 보장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로운 기업의 진입이 가능하고 개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가 보장된다. 경제활동이 왕성해지고 생산성이 높아지며 경제 번영을 이룰 수 있다. 반면에 <착취적 경제 제도>는 대중의 소득과 부를 착취해 일부 계층의 배를 불리게 한다.
포용적 경제 제도는 포용적 시장을 만들며, 포용적 시장에서 개인은 자신의 재능에 걸맞은 직업과 소명을 추구할 자유를 누리고,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창업을 할 수 있고, 근로자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곳에서 일하며,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업은 경쟁에 밀려 도태된다. 포용적 경제 제도는 기술과 교육이라는 번영의 원동력을 제공한다. 가난한 나라의 교육수준이 낮은 이유는 모순된 경제체제와 정치체제 때문이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의 잠재력을 십분 활용하고, 기술혁신을 장려하며, 인재 육성에 투자하고, 수많은 개인이 자신의 재능과 업무 능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경제체제가 필요하다.
엘리트층과 대다수의 국민들의 정치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은 그 사회의 정치제도다. 권력이 편중되어 있고 견제를 받지 않는 <절대주의 정치제도> 하에선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사회 전체를 희생시키며 부를 쌓고 착취적 경제제도를 만든다. 반면 사회 전반에 권력이 고루 분배되어 있고 서로를 견제하는 다원적 정치제도 하에선 포용적 경제제도를 갖출 필요조건이 된다.
착취적 경제제도와 정치제도 간의 시너지는 악순환을 낳는다. 착취적 정치제도 덕에 정치적 권력을 쥔 엘리트층은 제약이나 반대 세력이 거의 없는 착취적 경제제도를 만들고, 착취적 경제제도 역시 엘리트층의 부를 쌓게 하여 엘리트층의 정치 지배력을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시너지 그 이상의 관계로, 심지어 기존의 엘리트층이 신흥 세력의 도전을 받아 밀려나게 되더라도 그 신흥 세력 역시 별다른 제약이 없어 기존 정치제도와 경제제도를 유지하려는 인센티브를 갖게 되어, 신흥 세력은 기존의 엘리트층이 했던 짓을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
포용적 정치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집권자들은 절대주의 정치제도를 다원적 정치제도로 바꿀 유인이 없다. 유일한 방법은 국민들이 엘리트 층에게 다원적 정치제도를 수립하라고 압력을 넣는 수밖에 없다. 포용적 정치제도의 또다른 필요 조건인 중앙집권화를 가로막는 것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다. 한 개인 또는 집단이 중앙집권화에 성공한다는 말은 곧 수많은 정치적 패자를 낳는다는 말과 같다. 적의를 품은 수많은 정치적 패자들은 이를 와해하려고 할 것이고, 이는 곧 폭력적 대응으로 이어지기에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두려움을 준다. 따라서 중앙집권화는 정부를 수립할 수 있을 정도로 한 집단의 힘이 다른 집단에 비해 막강할 때에만 가능하다.
결국은 정치 경제의 선진화는 민중의 피를 먹고 자란다. 민중이 엘리트 계층을 감시하고 바꾸고 싸워야 한다.
어제 그리고 내일 -4 (07-04-2024)
한국이 1980년대부터 2000년까지 불과 30년 동안 경제 전반에 걸쳐 세계 수준으로 비약하여 2020년대에 들어와서는 세계 경제 10위권에 안착하는 <Korea Dream>이라는 기적을 이루었다. 그 원인은 미국과 일본의 기술적 경제적 지원과 도움으로 모방 경제에서 창조 경제로 급성장한, 한국인들의 일치 단결한 노력과 근면성이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 강대국들은 2차세계대전 이후 자국 자립 재활하는데 총력을 쏟느라 여력이 없었음도 한몫을 한다. <라인강의 기적>,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같은 거인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환경적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중국은 1971년 등소평과 주은래, 미국의 닉슨과 키신저의 <핑퐁외교>를 시작으로, 미국은 1978년 12월 대만과 국교를 단절하고 1979년 1월1일 중국과 수교하였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1980년 초 미국에 대형(Main Frame) 컴퓨터 소프트 엔지니어 연수를 받으러 갔는데 중국 엔지니어들도 교육받으러 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때만 해도 중국은 공신당 빨갱이라는 반공 의식이 머리에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1990년대 초만 해도 비즈니스로 중국 선진(당시에는 면세 수출지역) 등에 출장을 가보면 문호가 전면 개방도 되어 있지도 않았고, 기술력도 낙후되어 있다 생각했다. 겨우 인천항을 통한 보따리 장사 수준이라 폄하했다. 착각이었다. 잠자는 거인이 깨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불과 그로부터 불과 30년만에 세계 경제 대국 2위를 이룩한 오늘날의 중국이 되었다.
현재 중국은 한국의 GDP의 10배, 인구는 14억 2천만명(2023년 기준 인도가 인구 순위 1위)으로 한국의 28배, 국토는 98배, 2022년 기준 일일 평균 창업 기업은 2만2천개, 년간 8백6십8만개 기업이 창업된다. 그러면 향후 30년 뒤의 중국은? 아니 10년 뒤의 중국은? 한국이 무엇으로 중국을 이길 수 있을까? 미국이 왜 저토록 중국을 두려워하는지, 왜 첨단 기술 제조 산업(반도체, AI 인공지능, 로버트, 전기 자동차, 인터넷 인프라, 바이오 첨단 사업 등)들을 다시 미국에 유치 할려고 하는지, 왜 신 자유무역 체제에서 보호무역 체제로 급선회 하여야만 하는지, 일본, 한국, 인도와 함께 동태평양 경제 동맹 전선을 구축하려 하는지, 나는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은 정신 차려야 한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 기적은 과거형일 뿐이다.
물론 세계 10위권 이내의 강국들도 자국내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중국도 자본주의 자유화 물결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다민족, 14억 거대 인구를 통치할 정치적 난제들도 많을 것이다. 중국도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도 일본도 유럽 EU 국가들도 모두 마찬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다.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 전쟁이 일어나면 전쟁 국가는 파멸한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반전과 평화>는 진보와 리버럴 세력들의 중요한 가치였지만, 요즘 프랑스 등 유럽 총선거에서 극우 세력들이 우세한 것은 전쟁 반대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도 소극적이다. 결국 우크라이나 젤렌스키가 바보(뻘)짓을 한 것이다.
유럽 극우가 집권당이 되는 이유는 <이민과 난민>문제다. 유럽은 1990년초 유고슬라비아 내전 개입을 시작으로, 걸프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리비아 내전, 시리아 내전,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작금의 가자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함으로써 발생되는 문제다. 전쟁에 개입한 결과 해당국가의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이 보장되었는가? 해당국가 주민들만 기아와 병고, 가난에 시달리다 못해 이민과 난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도 이민과 마약은 발등의 불이다. 그렇다고 전쟁에 개입한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은 얻은 것이 무엇인가? 자국민의 양극화와 극심한 생활고다. <너나 잘 하세요>다. 그래서 자국의 정치 지도자가 중요하다. 그런데 윤석열 이라는 인간이 한국의 대통령이다? 무능 무지 무치한 그 놈은 이미 세계의 호구다. 미국과의 혈맹만 부르짖으면 미국이 밥 먹여주나? 지금도 야금야금 다 빼앗아 가는데..
기적은 한번 일어나는 것이다. 기적이 여러 번 일어나면 그것은 기적이 아니다. 한국의 향후 10년은? 향후 30년은? 답이 없다. 무엇으로 세계 강대국들과 맞서겠는가? 일본의 일어버린 30년은 미국의 환율 전쟁으로 미국이 일본을 죽인 것이다. 한국은 무엇이 남아 있는가? 첨단 기술? 무엇이 얼마나 살아 남아있을까? 우수한 인재? 인구수가 30배나 많은 인도, 중국사람들은 바보들인가? 동남아시안들은 계속 열등민들인가? 땅이 넓어 자원이라도 풍부 한가? 요즘 한국 뉴스를 보면 온통 윤석열과 그 가족들로 인해 저질러진 허접한 비리들을 파헤치느라 온 언론과 정치인들, 국민들이 야단이다. 기득권들은 이 기회에 하나라도 더 부를 축적하기 위해 콧노래를 부른다. 한국처럼 돈 벌기 쉬운 나라가 어디 있는가? 내 돈이 없어도 전세 자금으로 건물들을 수십 채, 수백 채씩 사드리면 대대손손 부귀와 영화가 보장되는데 말이다. 있는 놈들만 노다지가 된 한국이다. 지금 한국이 그리 한가한 때인가? 인재를 육성하고 신기술을 연구 개발 발전하고, 근검 절약하여 성실한 사람이 골고루 잘 사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향후 10년이면 한 국가가 바뀌고, 30년이면 한 세상이 바뀐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아닌 놈을 3년씩 기다릴 여유가 없다. 그래서 개혁하고 혁명하는 것이다. 어떻게 세운 나라인가?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흘렸는가? 기구한 한국 민중은 싸워야 살아남는다.
어제 그리고 내일 -3 (06-27-2024)
<어제의 한국> 선진화 세번째 원인은 주변 강대국들의 환경적 변화다. 아무리 한국 혼자서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과 독일의 패망 이후 세계는 극심한 <이데올로기 전쟁>, 즉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이념 체제로 세계는 양분된다.
스탈린의 소련과 모택동의 중국 공산당은 잘못된 마르크스 이념과 악랄한 민중탄압으로 경제는 파탄 나고 지식층은 몰살 당하고 민중은 굶주림에 허덕인다. 이런 암흑의 시기는 1970년대까지 이어진다. 당연히 세계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었다. 유럽도 1차, 2차 세계대전으로 도시는 잿더미가 되고 경제는 빚더미에 앉게 된다. 오직 한번도 전쟁의 피해가 없는 유일한 제국 미국만이 모든 경제적 특혜를 누리게 된다. 세계 통화는 금본위에서 달러 기축통화로 세계 자금 시장을 손아귀 쥐게 된다. 또한 1970년대부터 불기 시작한 <신자유주의> 자유경쟁 물결로 세계시장을 <made in U.S.A>로 뒤덮는다. 자금, 첨단 기술, 대량 제조 생산, 대량 소비 등등 그야말로 미국은 세계 최강 부유한 제국이 된 것이다. 미국 이민사도 1970년, 1980년대 이민 온 한국 사람들은 무슨 장사를 해도 돈을 긁어 모으던 시절이었다. 아직도 그 시절을 잊지 못한다.
거기다 1950년 한국 전쟁이 터진 것이다. 중국은 전쟁에 개입할 수 있는 군번이 아니었다. 그동안 1차 2차 국공내전으로 아수라장이 되었고 겨우 1949년에 중국 공산당을 수립하였는데 무슨 정신으로 전쟁을 주도하였겠는가? 한마디로 김일성이 미국을 등에 엎은 이승만과 친일파를 우습게 본 것이다. 미국의 어마어마한 군사력 개입을 간과한 것이다.
한국전쟁으로 가장 큰 특혜를 입은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은 미국과 아시아를 상대로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군수 경제 강대국이다. 일본은 1945년 패망 이후 군사 통제권을 포기하고 미국에게 모두 일임하니, 반대급부로 미국의 각종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된다. 부자가 망해도 3대를 간다라는 옛말이 있듯이, 일본은 최단 기간에 재기에 성공한다. 첫째, 일본은 패망 했어도 본토는 멀쩡했다. 전쟁으로 풍지박산 난 유럽 하고는 달랐다. 오키나와와 나가사키만 원폭 피해를 입었을 뿐 일본 본토에서 전쟁을 한 것이 아니다. 또한 일본은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만큼의 경제 전반에 걸친 첨단 기술과 훈련된 1억명의 인력과 자원이 건재했다. 일본은 이념이나 종교로 분열된 사회가 아니다. 천왕이라는 상징적 존재를 중심으로 온 국민이 일치 단결하여 재건에 앞장선 것이다.
거기다가 한국에서 동족 간의 가장 잔인한 미-중 이데올로기 이념 전쟁이 발생했으니, 일본은 미국의 막대한 전쟁 물품 자동 군수 제조공장 및 조달 기지가 된 것이다. 또한 6, 70년대 세계 전자산업 시대를 맞이하여 미국의 기술적 도움을 받아 일본은 급성장을 이룬다. 드디어 1980, 1990년대 일본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되면서, 가장 가까운 이웃 한국은 자동 하청공장(마산 수출 자유 면세 지역 등)이 된다. 한국에서 만든 물건은 모두 일본 등 해외로 자동 수출된다.
한국은 운이 좋은 <환경적 요인>을 만난 것이다. 나는 1973 학번 전자공학부 출신이며 그 당시에는 의과대학에 버금가는 최고 인기 학부였다. 1970년대가 일본 전자사업 하청 및 섬유 제조 생산 시대였다면, 1980년대는 한국의 가전제품 생산 경쟁 시대로 접어 들었다. 당시 나는 한국 최고의 전자 회사에 다녔으니 그 당시 일본 소니나 파나소닉, 후지, 히타치, 도요다 등 일본의 전자 사업 회사들은 나의 로망이었다. 일본에 출장도 많이 가고 기술 제휴 형식으로 일본 회사 직원들과 함께 일도 하면서 많을 걸 배울 수 있었다. 그 당시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생각했다. 그 뒤 제철, 조선, 중공업, 자동차 등이 일본 모방 기업들로 대량 생산체제로 들어간다. 불과 2~30년 동안 한국은 비약적 성장을 한 것이다. 또한 세계 경제도 호황기 이었다. 한국 국민의 두뇌가 우수해서? 한국 국민이 근면해서? 한국의 지도자나 대통령이 위대해서? 아니다. 여러 모든 환경적 요인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삼성 이병철 회장의 탁월한 선견지명이라는 개인적 생각이다. 1970년, 1980년대만 해도 삼성의 가전 전자사업(TV, 세탁기, 냉장고, 모니터 등)은 LG전자에 뒤쳐지는 2인자 위치였다. 내가 전자공학부에서 반도체공학을 배운 1세대인 셈이다. 그러니 한국은 걸음마 단계였다. 반도체 산업은 일시에 거대 시설 자본이 투입되며, 첨단 기술 자본과 국가적 제반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한 사업이다. 모 아니면 도다. 오늘의 한국 반도체 산업은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의 천재적 사업 능력과 신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하였다고 자평한다. 반면에 LG 전자는 가족 경영으로 사업들이 분산되어 반도체 사업 같은 집중 투자가 불가능 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위한 유신 독재로 많은 인명을 고문, 살해 한 것을 열외로 하면, 개인의 사리사욕을 떠나, (적어도 이명박 쥐 새끼처럼 야비하게 각종 해외 투자 명분으로 국가 재산을 빼돌리지는 않았을 거로 추정함) 국가 기간 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한 것은 인정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독재 시대이었기에, 국가와 기업과 국민이 한 몸이 되어 일구어낸 <한강의 기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모순된 생각도 해 본다. 1997년 IMF 이전까지 한국은 그렇게 비약적 성장을 한다.
어제 그리고 내일 -2 (06/20/2024)
지난 주에 이어 한국이 불과 50년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된 첫번째 원인은 <전국민 공교육 의무화>와 <기회의 균등>이었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이 잘한 것은 <인재육성과 기술 강국 건설>이었다. 천연자원이 전혀 없는 조그만 반도 국가의 국민이 살 길은 <우수한 인적 자원 육성>뿐이다. 우수한 두뇌를 선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회 균등>의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이 혼자 독학으로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고, 국가 무상지원(5.16 장학금 등)으로 미국 유학을 가서 첨단 과학 분야에 박사가 되고, 조국에 돌아와 연구소와 기업에서 첨단 기술을 전수하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기술 강국>의 밑바탕을 만들었다. 1970년대 이미 과학 대학원(전액 장학금, 훗날 카이스트의 전신, 나도 시험에 응시했지만 최종 낙방하고 군대 감) 등 특수 학부와, 포항공대 등 특수 대학과 원자력 연구소, 통신 전자 연구소 등 제반 공학 연구소 등이 설립되었다. 부와 편법이 공정한 기회를 가로챌 수 없던 시절이었다. 누구나 공정한 경쟁으로 본인만 똑똑하면 무상 교육 받고, 인정받고 출세할 수 있던 시절이었다. 내 직계 가족에서도 박사가 3명 배출되었다. 집안이 부유해서가 아니라 본인들의 노력만으로 공정한 경쟁에서 선발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돈 없으면 공부조차 시킬 수 없다. 독학으로 서울대학교에 들어갈 수조차 없는 시대다. 서울 강남권 고액 과외가 아니면 가난한 지방 학생은 시험칠 자격조차 되지 않는다. 시험문제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아니다. 극히 고난도의 문제들로 특별 고액 과외를 받지 않으면 풀 수가 없다. <공정과 상식>의 사회가 아니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국민에게는 공부할 기회를 주고, 일정 교육을 받아 전문 학위를 받으면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보장되어야 하고, 기업들은 첨단 기술을 개발할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작금의 한국은 지방의 가난한 집안의 학생에게는 <공정한 기회>조차 박탈 당한다. 거기다 넘사벽 스팩도 쌓아야 한다. <교육의 양극화>다.
거기다 한국 대학 조차 대학의 등록금은 비싸고 대학의 수준은 세계의 수준에 한참을 못 미친다. 젊은이의 로망은 공부 열심히 해서 사법고시 패스나 성형 외과 의사가 되길 소원인 나라다. 한국의 노동 단가가 비싸니 한국의 첨단 제조 공장들은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빠져 나가 현지 생산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국내에 남은 대다수 젊은이들은 무엇을 해서 먹고 사나? 자영업? 9급 공무원 시험 보려고 9수를 해야 한다면 개인에게 무슨 미래가 있고, 무슨 국가경쟁력이 있겠는가? 인재육성만이 한국의 살 길인데, 국가의 미래인재들이 고시원에 틀어박혀 있거나 배달 오토바이를 몰며 목숨 걸고 산다는 게 말이 되는가? 교육 기회가 양극화된 한국의 내일은 없다.
<어제의 한국> 선진화 두번째 원인은 <국민적 단결>이다. 일부 매국 친일파 내지는 기득권 자본 세력이 아닌 다음에야, 모두가 없고 못살던 가난한 민중이었다. 이승만 독재와 동족간 전쟁을 통해 모든걸 잃은 한민족에게 더 이상 잃을게 없는 민중들은 박정희 라는 군부 쿠데타 세력을 믿고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라는 일념으로 일치단결했다는 점이다. 민중이 뭉치면 핵융합처럼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에너지를 발생한다. 그 에너지가 독일 광부와 간호사 파견, 월남전 파병으로 젊은 군인들 목숨 팔아 달러를 벌어들이고, 중동 사막 건설 현장으로 자진 파견 나가 달러를 벌어 들였다. 또한 일본 식민지 시절 위안부 라는 미명 아래 끌려간 조선 여성들의 목숨 값과 일본 탄광촌, 군수공장 등에 강제 노역 당한 조선의 젊은이들 핏 값들을 1965년 <한일 과거사 청산 및 정상화>라는 미명아래 몇 푼 안되는 보상금으로 받았다. 지금 일본이 한국 정부에게 큰소리 치는 이유가 <계산은 그 때 끝났다>라는 것이다. 역사의 치욕이자 굴욕이다. 그 돈을 종자돈으로 경부 고속도로 건설하고 구미 전자 단지, LG 전자, 삼성전자 등 전자업체와 포항제철, 현대 조선, 현대 자동차, 중공업 등, 대형 제조 사업체들을 만들고 국가 기반 인프라 시설들을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어찌 되었든, 국민 모두가 <잘 살아보세>로 일치단결했다. 전국민이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고, 아침 저녁으로 전국에서 동시에 국기에 대한 맹세를 실시하고, 박정희 정부 정책에 반대하면 모두 <빨갱이>로 몰아세우며, 고등학생, 대학생들은 <교련>이라는 군사훈련을 받고,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하는 새마을 노래를 부르면서, 전국민이 일치단결 했었기에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 모두가 못살던 시대이니 <양극화>의 불만도 없었다. 지금처럼 부동산 투기에 올인 하지도 않았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미래의 청사진>이 있었던 시절이다. <하면 된다.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구호도 먹히던 시절이었다. 국민들의 <일치된 단결력>은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한국은 그렇게 성장했다. 그래서 지금의 <70~80대 보수 꼴통>들은 아직도 1970년대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배고픔을 해결해 준 위대한 대통령!! 누구나 노력하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회사 취직도 잘 되고, 대기업과 임금 차이도 별로 없고, 적령기가 되면 결혼하고, 몇 년 뒤면 내 집도 장만할 수 있는 각자의 인생 청사진을 그릴 수 있던 시절이었다. 누구나 <꿈은 이루어진다> 라고 믿었다. 전국민이 단결하고 열심히 일하고 꿈이 있었으니 <한강의 기적>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은?
어제 그리고 내일 -1 (06-13-2024)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2005년 그의 저서 <총균쇠>에서 “왜 구대륙에서만 문명이 먼저 발달하고, 신대륙을 비롯한 최초 인류 문명이 발달했던 곳에서는 일정 이상으로 문명이 발달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즉 “같은 인간이라도 문명의 발달 수준이 차이가 난 이유는 각 지역이 가진 지리적, 환경적 특징 때문이다. 경제력이나 문명 발달 수준의 차이는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이지, <인종별 선천적 능력의 차이>가 아니다.” 라고 주장한다. 이 주제로 몇 회에 걸쳐 검토해 보기로 한다.
우리는 급변하는 AI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사회는 20년 뒤, 아니 10년 뒤 조차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다. 무엇을 하고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대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개인이나 국가나 어제가 있었기에 오늘이 존재한다. 어제는 역사가 되고 평가받고 비판 받아야 한다. 그래야 어제를 타산지석(他山之石) 삼아 수정 개선하여 오늘을 산다. 또한 오늘이 존재하므로 내일을 계획하고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 오늘을 사는 목적이다.
진리와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태고적 수렵시대나 농경사회에서 살든, 최첨단 과학 만능주의 시대에 살든, 삶의 목적은 행복이며, 행복의 방법은 사랑이다. 그분의 말씀처럼 사랑은 나눔 이며 배려이고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이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기에 어제를 뒤돌아보고 잘못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며, 잘한 점은 감사하고 더 발전 계승하여야 한다.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신지식과 기술을 익히고, 이웃과 함께 연대하여 더불어 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의 현대 사회는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대부분이 극심한 <불평등 양극화>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은 기적을 만든, 세계가 부러워하는 국가다. 불과 70여년전 세계 최대 빈민국에서 오늘날 세계 경제 10위권에 등극하는, 불가능을 가능케 한 국가이며, 근면하고 똑똑한 국민이다. 하지만 내일도 세계 선진국 반열에 있을 거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가정이나 국가나, 일으켜 세우기는 힘들어도 말아먹는 것은 순식간이다. 금년 2월애 <부국의 조건>, <제국의 몰락>, <신 국부론>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세계 대제국들도 순식간에 몰락하는 판에, 윤석열의 한국정부가 한국을 말아먹을까 봐 정말 걱정이 되어 이 칼럼을 쓴다.
얼마전 뉴스에 2024년 중국의 대입 예비고사 수험생 수가 1천3백만명이라고 한다. 입시 경쟁이 장난이 아니다. 한국은 2024년 고3 재학생이 32만6천명, 재수생 이상 졸업생이 15만명 총 50만명이 조금 넘는다. 26배 가까운 차이다. 미국에서 박사학위 받는 중국인 수가 10만명이면, 인도인이 8만명, 한국인은 1만3천명 정도다. 한국이 세계 경제10위권을 유지하는 주요 효자 사업들이 반도체,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 등 제조업 분야라면 이 중에서 10년 뒤에도 중국보다 앞서는 분야가 과연 몇 개나 될까? 나는 없다고 본다. 생활과 관련한 제조 생산 소비 산업은 이미 중국을 따라 갈 수 없다. 싸구려 made in china가 아니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은 자체 내수 소비시장 인구가 17억명이 있는 반면, 한국은 5천만명도 안된다. 한국은 생산 제조 원가와 item 수를 중국에 따라갈 수 없다. 거기다 세계시장은 온라인 배달 시장이다. 중국의 테무(TEMU)나 알리(Ali) 등 온라인 쇼핑몰 업체를 한국의 쿠팡이 이길 수 없다. 그렇다고 인구 13억명의 인도는 한국보다 못하겠는가? 순식간에 역전된다.
해방 전후 혹은 나와 같은 6.25 전쟁 전후 태어난 70대, 80대들은 한국 근,현대사를 송두리째 몸소 겪은 세대들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환경적 요소는 변동이 없다. 손바닥만한 좁은 땅덩어리에 천연자원은 거의 없고, 인구는 고작 5천만명인 나라다. 거기다 반도국가이다 보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대 강국의 먹잇감이기 십상이고, 같은 민족끼리 남북한으로 나뉘어져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환경조건이다. 해외 거대 투자자본이 한국땅에 장기 투자하겠는가? 안한다. 한국 스스로 한국 첨단 산업에 투자해야 하는데, 한국인 모두가 아파트 부동산 투기에 미쳐있다. 서울의 30평 조그만 아파트 한 채가 수백만불이라면 제정신인가? 국가(은행) 돈을 빌려(빚을 내어) 마구 아파트를 사들인다. 투전 판이다. 무슨 국가 경쟁력이 있으며, 국민 생산성이 있는가? <잃어버린 30년>의 일본을 따라간다. 첨단 기술력을 잃어버리면 한국은 일본처럼 재기 할 수 없다. 일본,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의 먹잇감이 될 것이다.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을 이루었는가? 한국인의 두뇌가 뛰어나고 우수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서? 그런 것은 없다. 신은 인간을 평등하게 창조하셨다. 선택 받은 유별난 인종은 없다. 첫번째 원인은 <평등한 교육> 환경이었다. 잿더민 속 한국이었기에 미국과 유엔의 도움으로 전국민 초,중,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실시되었다. 그 당시는 1일2부제 수업이었다. 빈부 격차에 따른 차등 교육이 없었다. 고아원 아이들도 같은 반에서 수업했다. 수업 내용도 전국이 동일했다.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교육내용을 공부했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예비고사를 통해 우수 학생을 선발했다. 가난해도 누구나 공부를 잘 하면 출세길이 보장되었다.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대였다.
자리의 무게 (06-06-2024)
누구나 살면서 자신의 지위가 있고 그 지위에 따라 <자리의 무게>가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직업(職業)의 직(職)은 자리이며, 업(業)은 먹고 사는 일이다. 자리는 나에게 주어지는 임무다. 개인별로 자리는 가정에서의 위치에 따라 각자가 부담하는 무게가 있다. 가장으로서 부모로서 아버지로서 자식으로서 부담해야할 무게가 다를 수는 있어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짊어져야 할 무게들은 결코 가벼울 수 없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직책이 올라갈수록 권한과 연봉은 올라가는 반면, 책임과 의무와 자리의 무게는 더 무거워진다.
나도 30대 시절 대기업에서 과장 부장 지사장 등 직위에 있을 때나, 40대에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도 그 자리의 무게는 참 무거웠다. 나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그 식솔들 책임과 부담으로 함께 참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한다. IMF로 회사 문을 닫으면서도 직원들 급여와 퇴직금은 나의 부동산을 모두 팔아 전액 지불했다. 전국 200여개 대리점 사장들 그 누구에게도 일체의 부채 없이 회사 부도 내지 않고 모두 정리하고 문을 닫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나를 믿고 나를 따라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빈털터리가 되었고 겨우 무거운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그 뒤로도 직원 4-5명은 남아서 나와 함께 재창업하기도 했다. 하물며 일국을 책임지는 대통령 자리의 무게는 얼마나 무거울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게다.
요즘 내가 즐겨보는 드라마 중에 넷플릭스의 <지정생존자>라는 드라마가 있다. 시즌1은 21부작, 시즌2는 22부작, 시즌3는 10부작, 너무 장편 드라마라 권하기가 그렇지만 참 재미있고 많은걸 생각케 한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과 특히 윤석열과 많은 대비가 된다. 시간이 없으시면 시즌 1이라도 보시길 권한다.
<지정생존자>란 미국에서 중대한 재난이나 테러 등 비상사태로 대통령과 대통령직 승계자들이 한꺼번에 사망할 경우를 대비하여 서열과 상관없이 행정부 각료 중에 한명이 지정되는데 대통령 행사 기간 동안 비공개 장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드라마는 대통령과 승계자들이 국회 의사당에서 행사를 하는데, 반정부 테러단체들이 국회의사당을 폭파시켜 전원 사망하게 된다. 이에 지정생존자로 지정된 주인공인 주택개발부 장관이 대통령이 되면서 겪는 막중한 책무와 그 일들을 처리하는 마음가짐은 눈 여겨 볼만 하다. 그야말로 정직과 공정, 법률과 상식, 자국민 우선과 한 생명의 존중, 가족과 국민에 대한 사랑과 선함, 대화와 타협, 인재 등용과 믿음, 이러한 모든 업무 처리 능력이 한국의 한심한 윤석열과 너무 비교되니 한국의 앞날이 걱정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노무현 대통령은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많이 와도, 모두 내 탓인 것 같았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임기 기간 동안 자리의 무게로 성한 치아가 하나도 없다고 할 정도였다. 대통령의 직무 능력이 몇 점이었는지 평가는 역사가 하겠지만, 적어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선한 마음으로 국민만을 위해 공정과 정의로 최선을 다 했다고 믿는다. 친구 같은 대통령이다.
하지만 윤석열은 사악한 양아치 수준이다. 콜걸과 살든 작부와 살든 사생활은 일단 접어 두자. 검찰이라는 미명 하에 법을 이용하여 타인에게는 무자비하고, 무치하며 극악한 만행을 일삼으면서도, 자신과 자신의 주변인에게는 불법을 저질러도 한없이 관대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보호한다. 심지어 전과자들도 사면하여 자신의 발아래 무릎 꿇게 하여 개로 만들어 충성하게 한다. 욕을 입에 달고 살며 버럭 화내기가 태반이고, 남의 의견이나 충고를 듣지 않는다. 그러니 충신은 없고 간신들만 들끊는 게 당연하다. 평생 법을 앞세워 수사하고 기소했으니 법은 잘 알겠지만, 나머지는 무지랭이다. 무지, 무능, 무식 할수록 불철주야 주변에 높은 학식과 경험 많은 관료들, 엘리트 비서실 직원들을 많이 두고, 그들이 소신 있게 충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의 운명이 걸리는 수많은 난제들을 최고의 전문가들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경청하여 베스트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대한민국 헌법 제66조에는 -1.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한다. -2.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임을 진다. -3.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임무를 진다. -4.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하는 정부에 속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으로서의 신분과 막강한 권한을 명시한 조항이다. 대통령 취임선서에는 총 5가지로 되어있는데 -1. 헌법을 준수하고 -2. 국가를 보위하며, -3.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수호하며, -4.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하며(대통령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무한한 책임을 진다), -5. 민족문화 창달로 선서한다.
즉 대통령의 자리는 엄청난 권한도 주어지지만, 무한 책임도 수반되는 막중한 자리다. 많은 결정을 정확하고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버럭 화를 내고 허구한날 술에 취해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콜걸과 해외 유람이나 다니면서 국빈 대접에 헐렐레 할 때가 아니다. 정보화 시대에 해외 국가원수들과 언론들은 윤석열과 김건희가 어떤 자들인가를 모르겠는가? 벌거벗은 임금님 꼴이다. 외교는 철저한 자국우선이다. 윤석열의 대한민국은 이미 미국과 일본에게는 물론, 세계의 호구다. 한심하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무게>가 감당이 안되면 스스로 내려오던가, 아니면 국민이 끌어 내려야 한다.
노병의 눈물 (05-30-2024)
오늘은 미국 Memorial Day 연휴다. 한국의 현충일과 같다. 자식들과 손주들이 모두 집에 와서 모처럼 사람 사는 기분이다. 밤이 깊도록 야외 정원에 불을 피우고 먹고 마시고 이야기 하느라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감사할 일이다. 가정의 평안도 국가가 안전하다는 전제 하에 성립한다. 역사에서 수많은 전쟁과 그 전쟁에서 죽어간 수많은 영혼들이 있었기에 국가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쟁 영화를 보다 보면 나는 가끔은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적진으로 진격하다 죽는 수많은 이름 모를 병사들(엑스트라)에 나 자신을 대체 빙의 한다. 내가 저 시대에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이름없는 수많은 병사 중에 한 명이었다면 나의 죽음에 무슨 대단한 사명과 의미를 두었겠는가? 허망한 죽음이다. 그래서 나는 전쟁 자체를 싫어한다. 수많은 역사의 전쟁들에 대한 정당성을 합리화 할 수 없다. 하지만 전쟁의 패배로 국가의 독립성이 붕괴되어 식민지 내지는 종속화가 되어 버리면 각 개인의 생활도 노예화 되기 때문에 국가 수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의무사항인 것을 인정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4대 의무 중 국방의 의무와 납세의 의무는 순수 의무이며, 근로의 의무와 교육의 의무는 의무이자 권리이다. 즉 대한민국 성년 남자라면 누구나 무조건 국방의 의무 즉 <병역의 의무>를 마쳐야 한다. 누구나 가는 군대이지만, 병역을 완수한 병사는 <고도의 명예심>과 자부심을 가진다. 병력 의무 면제자는 법률로 정한다. 그러기에 국민들의 가장 경멸의 대상은 병력을 기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러가지 서류를 조작하거나, 특히 몸이 아파서 병력 수행이 불가피하다는 가짜 진단서를 첨부하여 병력 면제를 받는 경우이다. 국가와 국민의 배신자다.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 그러한 자다. 모두들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를 갈 때, 잘 사는 친일파 아버지의 후광으로 서류 조작 하여 남들 다 가는 군대는 안가고, 그 기간 동안 사법고시 9수를 한다고 술 쳐먹고 당구 치고 놀던 인간이다. 그러다 어쩌다가 사법고시 패스하여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특수 검사 생활만 했으니 무슨 <고도의 명예심>이 있었겠는가? 허구한 날 수사권으로 상대하는 권력들을 범죄자, 피의자 라는 의식 속에 꾸짖고 벌주고 발아래 무릎 꿇게 하고, 살려달라 애걸하는 모습들에 익숙하며, 기소권으로 불의와 타협하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던 자이다. 그러니 허구한날 화를 내며 산다. 1시간 각료회의를 하면 개뿔도 모르면서 55분을 혼자서 떠든다. 이게 무슨 지도자이며 일국의 대통령인가?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 나는 이런 부류의 인간 자체를 싫어한다.
요즘 한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가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이다. 사건 개요는 2023년7월19일 한여름 폭우 사태로 경북 예천군 민간인 실종자 수색작전 중 해병대 제1사단 7포병여단 소속 채수근 일병(향년 20세)이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도 일체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다가, 14시간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이다. 젊은 군인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이다.
문제는 책임 소재없이 1주일만에 수사 종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해당 사건의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보직 해임되었는데, 죄명이 <집단항명수괴> 혐의다. 정의와 원칙에 따라 고도의 명예심으로 수사하여 경찰에 넘긴 사건을, 단지 윤대통령의 분노와 부당한 수사 외압 행사를 했다는 것이 사건의 진상이며, 정치권의 특검 이유다. 이 과정에서 직속 부대 상관이 해병대 임성근 1사단장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과 대통령실 간부들이 진실을 은폐 왜곡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자들이 무슨 지휘관이며, 장군이며, 고도의 명예심을 가진 군인인가? 오직 누구를 위하여? 자신의 무사 안일과 대통령의 직권남용죄와 탄핵을 막기 위하여!! 거짓말하고 병사의 고귀한 죽음을 수치스럽게 하는 놈들이다. 나는 이 과정에서 어느 해병대 <노병의 눈물>을 보았다.
나는 공군 대위출신이다. 흔히들 기술장교라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 시험을 쳐서 합격하면 사관 후보생 6개월 훈련을 받고 일선 부대에서 초급 지휘관으로 4년 이상을 복무해야 한다. 김해 비행장 통신 소대장, 작전계장, 교육사령부 장교 기술 교관, 공군 본부 번역 장교가 내가 맡은 주요 직책이다. 내가 군 생활을 하는 동안 끊임없이 듣고 말하던 소리가 <고도의 명예심>이다. 지금도 내 가슴 속에 박혀있는 단어다.
<사관생도의 신조>: 하나,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다. 둘, 우리는 언제나 명예와 신의 속에 산다. 셋, 우리는 안일한 불의의 길 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
<사관생도의 도덕률>: 하나, 사관생도는 진실만을 말한다. 둘, 사관생도의 행동은 언제나 공명정대하다. 셋, 사관생도의 언행은 언제나 일치한다. 넷, 사관생도는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는다. 다섯, 사관생도는 자신의 언행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물론 위에 명기된 복무 규범처럼 살지 못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나이 대장부가 그렇게 살려고 노력은 해야 한다. 어디서 굴러먹던 잡놈 같은 놈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나라가 편안한 날이 단 하루도 없구나. 투쟁해야 한다. 싸워서 쟁취해야 한다. 인간은 고쳐 쓰는게 아니다. 스스로 자신이 개과천선하여 변하지 않는 다음에야 허망한 허상일 뿐이다. 신이시여, 내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 주소서.
아름다운 마무리 (05-23-2024)
5월의 봄 햇살이 너무 좋다. 매주 토요일은 집 정원의 잔디를 깎는 날이다. 1시간 30분의 고된(?) 작업이다. 정원이 넓어서가 아니라 이것 저것 손보는 일들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는 내가 직접 할 생각이다. 내 건강의 바로미터인 셈이다. 작업이 끝나면 찬물에 등목하고 그늘 막에서 마시는 차 한잔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다.
5월은 행사가 많다. 어린이날 (미국엔 없음), 어머니의 날, 스승의 날, 또 5월15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기도 하다.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유언하시기를 “스스로를 등불로 삼아 스스로에 의지하며 살아라.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고 진리를 등불 삼아 진리에 의지하라” 하셨다. 부처님은 신이 아니시고 인류의 스승이시다. 붓다(Buddha)는 불타(佛陀)로 고유명사가 아니고 <깨달은 사람>, <눈을 뜬 사람>을 말한다. 석가모니 붓다는 BC563년에 태어나서 BC483년에 타계하실 때까지 8만여개의 말씀을 전하셨다. 제자들이 그 말씀을 모은 불경이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다. <석가모니 붓다>는 석가족(석가) 출신의 성자(모니)라는 깨달은 사람(붓다)을 뜻한다.
오랜만에 주말 오후, 정원 그늘에 앉아 내가 존경하는 법정스님의 여러 책 중에 <아름다운 마무리>를 꺼내어 다시 읽는다.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 작년 한국 여행에서도 송광사를 찾았을 때 불일암도 방문해 스님에 대한 예를 갖추었다. 28세에 비구계를 받으시고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하시다가, 1975년부터 17년 동안 스님은 송광사 뒷산의 불일암을 짓고 혼자 사시다가, 1992년, 강원도 산골오두막에서 17년을, 땅을 일구고, 오두막 짓고, 혼자 자급자족 하시면서 사셨다. 자연 이외에 중생에게는 빚을 지지 않으시려 <무소유>의 실천하심이 나는 좋다. 나도 이제 칠십이니 내 인생의 마무리를 하여야 할 나이다.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잘 하는 마무리 일까? 스님께 지혜를 빌려본다.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인용함을 밝힌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긍정한다. 이런 기회를 준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 마다 근본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에서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는 중요한 자각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진정한 내려놓음에서 완성된다. 내려놓음은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 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 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의 본질인 놀이를 회복하는 것, 천진과 순수로 돌아가 존재의 기쁨을 누린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이 바로 그때임을 안다.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드린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이를 통해 자기자신을 새롭게 일깨운다. 내 안의 자연을 되찾는다. 궁극적으로 내가 기댈 곳은 오직 자연 뿐임을 아는 마음이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깨닫는다. 나를 얽어매고 있는 구속과 생각들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 삶의 주체로 거듭나는 것이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길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스스로 가난과 간소함을 선택한다. 맑은 가난과 간소함으로 자신을 정신적 궁핍으로부터 바로 세우고 소유의 비좁은 감옥으로부터 해방시킨다. 단순해 지는 것, 하나만으로 만족하는 삶, 불필요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살아온 날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것,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언제든 떠날 채비를 갖춘다.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순례자나 여행자의 모습으로 산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 뿐, 언제든 빈손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노년에 경계해야 할 일은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지나간 시간의 늪에 갇혀 헤어나지 못함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과 탐구의 노력이 결여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저버릴 때 늙는다. 공부와 일을 게을리 하지 말고, 모든 일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남에게 양보할 수 있는 너그러움이 노년의 아름다움을 만든다.”
“결혼생활이란 끝없는 인내와 깊은 이해심이 받쳐주어야 한다.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 행복할 때에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에는 피하려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맑은 정신으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지켜보라.”
2008년 법정스님 말씀에 “내 삶을 이루는 소박한 행복 세가지는 스승이자 벗인 책 몇 권과, 나의 일손을 기다리는 채소밭, 그리고 오두막 옆 개울물을 길어다 마시는 차 한잔이다.”라고 하셨다. 우리 집에도 벌써 이러한 세가지 소박하고도 행복한 삶을 몸소 실천하시며 자족하시는 분이 한 분 계신다. 게다가 요즘은 딸들이 사다 주는 제주도 명차? 선물(열 가지 이상의 차 종류가 있음)에 흠뻑 빠져 계신다. 아무쪼록 만수무강 하시고 아름다운 삶을 사소서.
자영업과 돈의 속성 (05-16-2024)
직업상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업장(가게)들을 방문한다. 삶의 현장이다. 대다수 많은 분들이 참으로 열심히 산다. 생업(生業)이기 때문이다. 어느 삶의 현장을 가더라도 활기와 에너지가 흘러 넘친다. 먹고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도 느껴지다.
생업은 크게 두 분류다. 남의 주인 집에서 월급쟁이를 하든, 주급 생활을 하든, 전문직이든, 단순 노동직이든, 결국은 피고용인(종업원) 신분이다. 내가 사업 주체가 아니다.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 그래서 대책이 내가 사업의 주인(주체)이 되고 내가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다. 큰돈을 벌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 <High Risk, High Return>의 원칙이다.
피고용인인 종업원이든, 사업주체인 고용인이든, 생업의 목적은 먹고 사는 일차적 문제를 넘어 돈을 벌기 위함이다. 돈을 버는 목적은 가족들과 함께 여유롭게 안락한 삶을 살기 위함이며, 노후에 노동을 하지 않고도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고 싶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문직이 아닌 일반직 피고용인들은 돈을 모을 수 없는 구조가 자본주의 사회다. 첫번째 질문은 혼자서 벌어 기초 생활비(주거비, 식비, 교통비, 의료 보험, 기타 잡비)를 공제하고 한달에 저축할 수 있는 돈이 얼마인가? 두번째 질문은 일한 돈을 얼마를 모아서 얼마 동안 얼마를 만들 수 있느냐? 세번째 질문은 그 모은 돈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 동안 투자를 해서 얼마를 만들 것이냐? 이다. 즉 돈이 돈을 만들어야 한다.
이 질문은 자영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자영업을 하는 목적은 주급 생활 보다 돈을 더 많이, 더 빨리 벌기 위함이다. 부부가 자영업을 한다면 부부가 주급 생활을 하는 것 보다 더 많이 벌어야 한다. 현재 하고 있는 자영업수익이 종업원 주급보다 못하다면 자영업을 할 이유가 없다. 성공하는 자영업자는 매상이 낮은, 즉 월 순수익(net income)이 낮은 가게를 헐값에 사서 매상을 올려 팔고, 또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서, 매상이 큰 여러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내 고객 중에도 그런 분들이 많다.
장사가 안되는 이유는 여러가지 원인이 존재한다. 가변 요소들이다. 나의 능력과 노력에 불구하고, 경기 동향, 소비자 물가지수, 인건비, 종업원 관리 능력, 시중금리, 주변 경쟁상황, 업종별 장단점과 소비자 트랜드 변화, 시설 낙후와 투자 여부 등등.. 여러 요소로 변할 수 있다. 결론은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내가 그 가게를 운영하면서 돈을 벌지 못한다면 그 이유가 누구에게 있든, 그 이유가 무엇이든, 빨리 팔고 빠져 나와야 한다.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하여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반대로 현재 장사가 잘 된다고 영원히 잘 되는 가게는 없다. 주식과 마찬가지다. 장사가 잘 되는 시점이 꼭지점일 수 있다. 가게를 팔고 그 수익금으로 투자를 분산할 수 있다. 다른 동종 업종 가게, 건물과 주택 부동산, 주식과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야 하며, 여러 개의 동종업종 가게를 매니저 운영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한 가게를 죽으라 열심히 해서 먹고 산 것이 전부라면 자랑도 아니다. 가게를 파는 이유는 장사가 안되어서 파는 것만은 아니다. 개인별로 피치못할 사정들로 인해 좋은 조건에 파는 가게들도 제법 많다. 자영업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장사를 잘 해서이기도 하지만, 가게를 잘 사고 팔아서 돈 번 사람들이 더 많다.
작년 2023년 5월5일부터 4주에 걸쳐 재미 사업가 김호승 사장이 쓴 <돈의 속성>을 인용해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총 75개 소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27개 항목별로 나누어 돈의 속성을 이야기 했다. 지금도 핸드폰으로 <www. Willbusinessbroker.com> 에 들어가서 <윌리 칼럼 2023년>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다. 1987년 이민와서 동네 그로서리 가게를 시작으로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후, 2008년 100개 매장 식당 체인, 지금은 1천개 매장, 그리고 금융업, 유통업, 부동산회사 등, 수천억의 부자가 된 인물이다. 성공한 재미한국인 10인에 소개되기도 한다.
돈에 대한 기본 원칙은 -1. 돈은 인격체다. 선한 마음으로 벌고 가치 있는 선한 곳에 써야 한다. -2. 나보다 더 훌륭한 경영자에게 투자한다. 일등 회사 주식에 투자해서 투자자 일원으로 보상 받아야 한다. -3. 복리의 비밀을 뼈 속 깊이 깨달아야 한다. 복리는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발명 이자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4. <일정하게>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돈의 힘을 깨달아라. -5. 돈은 중력의 힘을 가졌다. 돈은 가까이 있는 돈을 끌어당기는 능력이 있으며, 주변 돈에 영향을 준다. 돈이 돈을 만들고 굴릴수록 부피는 커진다. 힘은 질량의 크기와 비례하고 거리와 반비례한다.
결론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의 속성을 알고 돈을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인용하자면 “성공으로 가는 위대한 비밀의 규칙은 없다. 성실하고, 약속 잘 지키고, 허세 부리지 말고, 친절을 베푸는 작은 비밀이 있을 뿐이다.” 자영업 해서 돈을 벌고 싶다면 저를 찾아오세요. 많은 기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료 상담! 윌리 컨설팅(267-902-6001) !!
어머니 은혜 (05-09-2024)
5월8일은 한국의 <어머니 날>이다. 미국은 5월 둘째 주일이니 5월12일이 어머니 날이다. 내가 다니는 한마음 교회에서는 5월5일 남선교회 주관으로 소박한 어머니 날 행사를 실시했는데 어머니들의 한없는 사랑에 작은 위로가 되셨다면 감사할 뿐이다.
<어머니는 위대하시다>. 이 세상 어머니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바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에게는 아니 모든 포유 동물에게는 <어머니>가 존재한다. 하나님이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실 때 어머니를 통해 이 세상에 나오게 하셨다. 분만의 고통은 온 마디마디가 부셔지는 듯한 엄청난 고통이라고 한다. 수컷들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그러면 낳기만 하면 모두 인간이 되나? 밤낮으로 먹이시고 가르치시고 기르시며 애쓰시는 그 수많은 세월들을 수컷들이 알겠는가?
자식이 장성하면 근심걱정이 끝나겠는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지, 사회생활은 잘 적응하고 사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손주들은 잘 키우고 사는지? 노심초사(勞心焦思), 자식에 대한 근심 걱정은 끝이 없으니, 자식은 어머니의 애간장을 태운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넓고 깊은 사랑, 그것이 자식을 위한 어머니 사랑이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마친가지지만, 나에게도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계신다. 비록 지금은 천국에 계시지만 나의 마음에는 영원히 살아 계신다. 지금도 내 지갑과 생활 주변에는 어느 곳이나 엄마 사진이 있다. 나의 평생을 엄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려 했고, 앞으로 남은 날도 그렇게 살다 갈 것이다. 엄마는 누가 뭐라 해도 나를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응원해 주시고,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셨다. 나는 엄마의 자랑이었다. 항상 소녀처럼 나의 팔짱을 끼고 다니셨다. 아버지는 나의 바람막이이자 버팀목 같은 큰 산이셨다면, 엄마는 나의 숨소리 같으신 분이셨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남은 세월을 평생 내가 엄마 잘 모시고 살았고, 또 잘 살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IMF때 사업실패로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고, 매일 뉴스에 나오니, 엄마는 나에게 <죽지만 말라>고 당부하셨다. 결국 무작정 무대책으로 미국 이민을 오고부터 내가 어머니를 위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체류 신분이 해결되지 않으니 의료 및 사회보장 혜택이 없는 것은 당연했다. 미국에 모시고 올 수가 없었다. 그 당시 미국 이민의 삶은 하루 벌어 하루 겨우 먹고 사는 삶이었다. 단칸방 조그만 월세 아파트에서 다섯 식구가 그냥 살아야 하기에 살 뿐이었다. 결국 엄마는 한국의 다른 자식들과 같이 사는 것도 거부하시고 혼자 사시다가 엄마 별나라로 홀연히 떠나셨다. 그것이 나에게는 평생의 불효이자 아픔이다. 죄송함과 그리운 마음에 매년 어머니 아버지 기일 제사를 지내며, 나의 직계 가족들과 모여 옛 추억들을 그리워할 뿐이다.
나는 세상 어머니의 대표는 성모 마리아님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건 기독교 신앙관이나 종교관 하고는 무관한, 나의 단순한 생각임을 전제한다. 성모님의 아들 예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인 동시에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셨다. 태어나실 때부터 신이나 신동은 아니었을 것이다.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하셨더라도, 열악한 분만의 고통을 느끼셨을 것이다. 태어나서 어른으로 성장하실 때까지 기르시고 먹이시고 교육시키신 성모님의 노력은 여느 어머니 못지 않게 힘들었을 것이다. 성모님이 다윗의 핏줄 이라고는 하나, 대단한 재산가의 집안도 아니고 명문 고관 대작의 집안도 아니고, 그러니 고액의 조기 교육을 시킬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아이비리그 보낼 형편도 안 되셨을 것이다.
무신교 입장에서 예수님은 <사회 혁명가>와 같았을 것이다. 결국 전국적으로 파격적 사회 혁명을 하시다가 같은 유대 기득권자들 모함에 빠져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있어야만 했던 성모님의 마음은 어떠 하셨을까? 하나님의 아들인데, 아니 금쪽 같은 내 아들인데, 머리에는 가시관, 온 몸에는 채찍질, 손과 발목에는 대못질로 죽으신 시신을 끌어 앉으신 <피에타(슬픔, 비탄의 뜻)> 조각상처럼, 성모님의 고통은 어떠 하셨을까? 무덤에서 예수님이 부활하시는 모습으로 보셨다고 하더라도 남은 여생(BC18년~ AC 41년, 약 59세 예상하면 10여년 여생)을 어떤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내셨을까? 성모님 마리아를 인간적 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억장이 무너지는 삶일 수도 있을 것이다.
기독교 중에 천주교, 동방 정교회, 성공회 등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성자인 예수님의 어머니라는 의미로 <테오로고스>라고 부른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4대 교의>는 첫째,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둘째, 원죄 없이 잉태 되었으며(원죄 없는 잉태), 셋째, 평생 동정녀이시고 (마리아의 평생 동정), 넷째, 지상에서 생애를 마친 후에는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국으로 들어올림을 받았다(성모 승천)는 것이다. 그 밖에도 외경에 성모님 생애의 구체적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성모님도, 이 세상 어머님들도 자식을 위한 사랑은 그 어떤 사랑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위대한 사랑>인 것이다. 성모 마리아님의 신앙과 헌신은 기독교에서 자애와 관용, 자비와 온유함, 순결과 순종, 헌신과 겸손의 모범적인 상징이 되었다. 특히 가난한 이들과 고난을 겪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베푸시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자비를 베푸시는데 헌신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나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소원하며 기도하는 것이리라. 세상의 어머니들, 어머니 날 오늘 하루만이라도 무거운 짐 다 내려 놓으시고 성모님께 기대어 평안의 휴식을 얻으소서.
어느 노년의 삶 (05-02-2024)
나는 올해로 만 70살이 되고, 아내는 내년이면 70살이 된다. 노인에 해당한다. 언제까지 살지는 그분만이 아시겠지만 사는 날 까지는 잘 살고 싶다. 어떻게 하면 노년을 <잘> 살 수 있을까?
초고령사회란 만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가진 사회를 말한다. 한국도 2025년 내년이면 65세 이상의 인구가 1천만명 이상을 돌파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든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으며, 2020년 기준 노인 10명 중 4명(40.4%)이 빈곤 상태다. 7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52%다. 일본이 20.2%, 미국 22.8%, 북유럽 대부분 국가가 4%대이다. 근본적인 원인이 빈약한 연금 시스템 때문이다. 독거노인의 노년은 더욱 비참하다. 따라서 노인 자살률도 OECD 1위다.
어찌 보면 노년의 삶은 오십보 백보다. 나도 50이 다 된 나이에 무작정 무일푼 이민을 와 다섯 식구가 먹고 살아야 했으니 노후 대책을 잘 했을 리가 만무하다. 그래서 내 소망이 “죽는 날까지 지금 하고 있는 일 계속 하다가, 딱 한달만 아프고 나의 별나라로 가게 해 주십사”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하나 더 추가한 기도는 “아내보다 100일은 더 살다 가게 하소서”이다. 이유는 아내가 은퇴한 백수이기 때문이다. 코비드 때 아내는 운영하던 다운타운 가게를 폐업하고, 이제 3년째 은퇴 생활로 접어드는데, 본인은 너무 만족해 하고,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타고난 백수 체질인가 보다.
요즘 아내의 일과를 소개한다. – 아침 6시 기상, -요가 운동, – 세면 후 성경 묵상 시간, – 남편 점심 야채 도시락 준비 (우리 부부는 점심 저녁 하루 두 끼만 먹는다), 저녁은 1식 2찬, 소식이다. – 오전 시간은 주로 철학 위주 독서와 유튜브 강의 및 독후감 쓰기. 진작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박사학위 2개 이상은?.. – 오후 시간은 정원과 텃밭 가꾸기, 집안 일, 강아지와 놀아주기, – 저녁 식사 후 나와 30분이상 산책하기, – 함께 TV 보기, – 밤 10시 취침 (나는 11시~12시 취침)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두가지가 더 늘었다. 하나는 <그림 그리기>다. 아내 스스로도 그림 그리는데 전혀 소질이 없고 초등학생 때 크레용 잡아본 것이 전부라 했는데 나의 강권에 못 이겨 그림을 그리기 시작 했다. 그런데 새로 만든 조그만 교회 교인 중에 전문 프로 화가가 계신 것이다. 노년에 선한 일을 이웃에게 하시고 싶다는 깊은 배려로 몇 명의 아마추어들을 댁에서 직접 <무료 레슨>을 하고 계셨는데, 마침 T/O가 1명 비었다는 Good News를 접한 것이다. 언감생심, 아내에게는 꿈도 꿀 수 없는 천운이었다. 매주 1회 직접 레슨을 받고, 거기다 칭찬(?)까지 받으니, 매일 미친듯이(?) 그림을 그린다. 지금은 수채화를 그리는데, 내 눈에는 아내가 천재성이 있나? 70여년을 초야에 묻혀 있다가 귀인을 만나 이제야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가? 나도 언젠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노년에 어느 한가지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을 것 같아서다. 잘 한 것 같다.
또 다른 한가지는 아내가 골프를 배운다는 것이다. 내가 노년에 부부가 함께 할 운동은 골프가 최고라고, 그렇게 배우라 할 때는 코 방귀만 뀌더니, 어느 날 접신(接神)을 했는지 골프 레슨을 받겠다고 한다. 평소 가까이 지내던 교인이 함께 골프를 배우자고 제안을 하여 내 의견을 물어본다. 무조건 배우라고 10회 고액(?)의 레슨비를 주고, 주변 교인들도 이런저런 도움을 주시고 격려도 하신다. 복 받은 사람이다. 언젠가는 나와 함께 골프 칠 날을 고대한다. 거기다가 피클볼을 나와 함께 치겠다고 라켓과 장비를 모두 사 놓았다. 이렇게 되면 내가 아내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은 골프, 피클볼, 탁구, 배드민턴, 수영 정도로 늘어나는가? 나는 무슨 운동이든 좋아하므로 대환영이다. 그렇지 않아도 매주 2회 치는 테니스가 체력적 한계를 느끼던 차다. 장수의 비결은 운동, 소식, 친교, 소욕, 청결, 공부의 일상화다.
노년의 삶을 어떻게 하면 잘 사는 것일까? 현 여건을 <자족>하며, <함께>, <건강하게>, <즐겁게>, <보람되게> 사는 것이 아닐까? 유튜브에 찾아보면 좋은 내용들이 흘러 넘친다. 핵심은 내가 행하느냐, 아는 것으로 그치는가 차이일 것이다. 몇가지를 소개한다.
<신(新) 노인 십계명>: 1. 자식에게 올인하지 말라. 내 노년을 책임져 줄 사람은 나와 배우자다. -2. 며느리를 잘 모셔야 집안이 화목하다. 자식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 -3. 돈은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 미리 유산 분배하지 말라. 돈이 권력이고 권위다. -4. 돈보다 먼저 건강이다. -5. 젊게 살려면 젊은이를 따라 하라. -6. 미워도 내 사람이 제일이다. 함께 할 추억을 공유하는 배우자가 가장 좋은 벗이다. -7. 뒤돌아보지 말고 남은 날들을 즐겁게 보내라. -8. 작은 것을 크게 기뻐하라. -9. 오늘 하루가 감사하면 일생이 감사하다. -10. 자기가 믿는 하나님과 잘 거래하라. 하나님과 자연 앞에 겸손함과 성실함을 가지고 살아가자.
긍정 심리학자 칼 벤의 <행복을 위한 6계명>: -1. 인간적 감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이 것. -2. 즐거움과 의미가 만나는 일을 할 것, -3.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음을 명심할 것. -4. 단순하게 살 것. -5. 몸과 마음이 하나임을 기억할 것. -6. 기회 있을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 결론은 “소신을 갖고, 하고 싶은 일을 많이 하며, 해야 할 일을 줄여라.” 아자! 아자! 노년을 행복하게 잘 살자!
두 도시 이민자 (04-25-2024)
우리 같은 이민자들은 누구나가 두 도시에서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태어나서 자라고 성장해서 살았던 고국 한국의 도시가 있다면, 어떤 각자의 사연으로 타국인 미국으로 이민 와서 정착하고 자녀들 양육시키고 결국은 생을 마감할 미국의 도시가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나가면 미국이 그립고, 미국에 있으면 한국이 그립다.
작금의 한국 현실이 걱정된다. 다행히 4월 총선에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민들이 총 국회의원 300석 중에 총 야당 의석수 192석, 여당 108석으로 만들어 주어 독재 정부의 독주를 억제할 수는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치가 안정이 되어야 한다. 전쟁은 더더구나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천연자원이 없는, 전문 기술 인력과 고학력 민중의 힘만으로 세계와 맞서 싸워야 하고, 지정학적으로 주변 국가들과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적대적 전쟁 위험 지역이기 때문이다.
세기적 문호 영국 찰스 디킨스의 1859년 출간되어 2억부가 팔린 베스트 고전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야기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한다. 고통스런 왕정 통치 끝에 민중들이 모든걸 뒤엎어버리고 피바다가 된 프랑스 파리와 합리적인 통치와 위로부터의 혁명을 성공시킨 영국의 런던 두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프랑스 혁명의 잔인함, 희생, 구원의 가능성, 즉 귀족과 가난한 민중간의 대조, 사랑과 가족의 중요성, 사회적 정치적 불안정에 대한 결과를 이야기 한다. 혁명에 따른 사회와 정치적 동요의 결과로 발생하는 폭력의 순환기 과정을 말한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끊임없는 투쟁의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다. 프랑스만 해도 1789년 프랑스 대혁명, 1830년 7월 혁명, 레미제라블로 유명한 1832년 6월 혁명, 1848년 2월 혁명, 1870년 보불 전쟁, 나치 독일 치하 하에 레지스탕스 활동, 1968년 68혁명 등등 어찌 보면 혁명의 역사다.
대한민국도 1945년 미국에 의해 일본으로부터 강제 해방된 나라에서 지금까지 80년도 안된 세월 동안, 민중들의 투쟁은 계속된다. 미군정 시대, 친일파 정권 수립과 이승만 독재, 6.25 동족 이념 전쟁과 동족 분단, 아직도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인 국가, 부지기수의 민중 대학살 사건들, 4.19 혁명과 이승만 정권 몰락과 망명, 5.16 군사반란과 박정희 유신 장기 독재 항거, 박정희 저격 사건과 전두환 군사반란, 전두환 독재 시대의 몰락과 투옥, 김영삼 IMF 비상사태, 김대중과 노무현의 민중 시대, 이명박 사리사욕 비리 시대, 박근혜 무능 시대, 촛불 혁명과 박근혜 정권퇴진, 문재인 남북 화해 시대, 윤석열 검찰독재시대.. 자칭 보수 정권의 대통령 증에서 도망가거나 참살당하거나 감옥 가지 않은 대통령이 단 한명이라도 있는가? 어느 한 시대라도 민중이 편안한 시절은 없었다.
<두 도시 이야기>는 세 부분으로 줄거리를 나눈다. 첫번째는 <삶으로부터의 부활>임. 1775년 은행 사업가 <로리>가 오랜 친구인 <알렉산드르> 박사를 구출하기 위해, 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여정으로 시작함. <로리>는 18년동안 바르티유 감옥에 수감된 루시의 아버지 <알랙산드르> 박사를 찾아서 박사의 딸 <루시>가 살고 있는 런던으로 데리고 옴. 박사는 귀족 가문이 저지른 범죄를 알게 되어 부당하게 투옥되어 과거의 기억을 상실함, 박사는 딸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함.
두번째 이야기는 <황금실>임. <찰스>는 프랑스 귀족으로 상속받은 특권과 부가 있지만, 자신의 가문이 행한 잔혹함에 죄책감을 가지고 프랑스 폭등기에 영국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새로운 삶을 시작함. 하지만 <찰스>는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가문의 신하들을 돕기 위해 프랑스를 왕래하여 영국에 대한 반역죄로 런던에서 재판을 받으나, 변호사 시드니 도움으로 무죄로 풀려남. 그때 <루시>와 아버지 <알랙산드르>도 재판에 참석함. <찰스>는 변호사 <시드니>의 노력으로 무죄를 받음. 루시와 찰스는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을 알고 결혼을 하게 됨.
세번째 이야기는 <폭풍의 흔적>임.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시작됨.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은 이 시대의 터닝 포인트로 혁명가들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추구하고 강압적인 권력을 타도하며 파리를 대혼란으로 몰고 감. 그러나 <찰스>는 그의 귀족적 배경 때문에 혁명가들에게 반역자로 잡히고 감옥에 갇힘. <찰스>의 변호사 <시드니>는 찰스와 외모가 닮았다는 점과 찰스의 아내 <루시>와 가족들을 일방적으로 사랑함으로써 찰스와 자리를 바꾸어 찰스 대신 사형수로 죽음. 아내 루시와 아버지 알렉산드로 박사, 남편 찰스는 영국으로 탈출함. <시드니>는 단두대에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자신의 희생으로 더 나은 세상이 오기를 기대함.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사랑과 희생, 인류에 대한 구원의 메시지를 작가는 주기를 원함.
다만 3부에서 분노한 프랑스 혁명 시민들에 의해 무분별한 체포와 사살이 자행되었기 때문에 혁명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귀족들 역시 오랜 세월 수많은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학대함으로써 민중 혁명의 씨앗이 되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어느 나라 혁명이든 “민주주의는 민중의 피를 먹고 자란다.”라고 갈음하는 것이다. 물론 세계 혁명사에 유래가 없는 한국의 박근혜 퇴진 <무혈 촛불 혁명>도 있었지만, 민중은 깨어 있어야 하고 파수꾼이 되어 독재정권의 심판자가 되어야 한다. 또 한번 지켜보자.
행복한 이기주의자 –후편 (04-18-2024)
현대 자본주의는 <비교와 평가> 사회다. 모든 사물과 사람을 가치와 필요에 따라 값을 책정한다. 값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비교하고 평가해야 한다. 학력, 경력, 자격, 기술, 건강, 심지어 가정 환경, 배우자, 가족관계, 지인 관계까지 모든 것이 비교, 평가의 대상이 된다. 끝없이 반복적으로 누군가가 나를 평가한다면 대부분의 인간은 <열등의식>과 상대적 빈곤,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끼리끼리 문화와 엘리트 지상주의에 함몰된다.
그렇게 비교하고 비교당하며 살아서는 안된다. 나는 나 생긴 대로, 나 잘난 맛에 살자. 자기애, 자존감, 자신감, 자기 만족으로 자신을 사랑하며 살자. 살다 보면 후회할 때도 있다. 후회는 자책감, 죄책감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어쩌랴, 죄책감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일 뿐이다. 반면에 걱정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나의 막연한 불안함이다. 자책을 한다고 걱정을 한다고 지금 현재의 내가 달라질 것은 없다.
지금 주어진 내 삶에 열심을 다할 뿐이다. 이왕 열심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라. 나의 길을 걸어가라. 누구나 각자에게는 가보지 않은 길이다. 내 삶의 선택권은 나에게 주어졌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걸어가야 한다. 어떤 길을 가든, 힘들고 위험하다. 편하고 안전한 길은 없다. 그렇게 보일 뿐이다. 다만 내가 모르거나 착각할 뿐이다. 내가 고등하교 시절(1970년대 초), 서울대학교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친구들이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 입학원서를 내서 합격하고 졸업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평생을 후회했다. 타인에 의한 그런 선택은 하지 마라. 나도 못지않는 굴곡진 인생을 살았지만 후회나 원망은 하지 않는다. 나는 내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시기마다, 내가 원하는, 내가 좋아하는, 내가 하고 싶은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내 의사를 존중해 주신 나의 부모님께 지금도 감사한다. 그리고 열심히 살았고, 지금도 내일도 열심히 살 것이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이다.
<정의의 덫을 피하라>. <정의와 공정>! <평등과 질서>! 이 세상은 그런 교과서적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처럼 정의와 공정을 앞세우고 부정과 불공정으로 세상을 지배한다. 타인과 비교하여 질투에 눈먼 동정 받는 인간으로 살지 말라. 질투는 자신감의 부족에서 발생한다. 사회의 만연한 부당과 불평등, 불공정과 불의에 맞서 내 자신이 어떤 나의 삶을 사느냐, 나의 처신에 달려있다.
하물며 <완벽>, <최선>, <최고>에 목매달고 살지 말자. 완벽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주변 사람들이 피곤하다. 모든 일과 행동에 <why?>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필요한 일, 좋아하는 일에 <집중화>를 하자. 선택과 집중이다. 대부분의 일상이나 사랑도 <그냥 좋아서> 하는 것이다.
<화에 휩쓸리지 마라>. 사람이든 세상이든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의 덫에 빠지는 것과 같다. 화를 낸다고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행동을 취할 때, 화를 내고 안 내고의 차이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물 한컵 더 붓는 정도의 차이 밖에 없다. 다만 웃음을 택하면 현재의 순간순간이 행복으로 가득 찰 것이고, 화를 낸다면 현재가 비참해 질 것이다.
나도 살면서 화를 낸 적이 적지 않았다. 한국사회의 관습 같았다. 상급자는 하급자에게, 강자는 약자에게, 실적과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세월을 되돌아 보니 미성숙한 약자의 변명이다. <화>에 대한 내 스승은 내 막내 아들이다. 내년이면 30살이 되는데, 나는 아들이 화를 낸 적을 본적이나 들은 적이 없다. 음성을 높인 적도 없다. 고요한 호수와 같다. 아들은 마음이 복잡하면 세계 각종 음식을 만든다. 못 만드는 음식이 없다. 화초를 가꾼다. 요즘은 꽃술 제조에 빠져있다. 혼자서 즐기는 특이한 취미다. 항상 느긋하고 여유가 있다. 부러운 성격이다.
세상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다른 생각과 다른 일을 하고 산다. 세상을 이분법으로 재단하면 삶이 피곤해진다. 선과 악, 보수와 진보, 옳고 그름, 우리와 타인, 흑과 백, 죄와 벌, 남과 여, 정통과 이단.. 참 피곤한 인생이다. 삼라만상 산천초목들처럼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바른길이다.
선한 마음으로 살자.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좋은 마음으로 착한 마음으로 웃으며 살자. 사랑하며 살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무슨 떼돈을 벌겠다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타인의 것을 빼앗고, 악 쓰고 화 내며,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며 산들 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헛되고도 헛되도다. 길지도 않는 1백년도 안되는 짧은 세월을 살면서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내 스스로는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하고 싶은 것 지금 하며 살자.
행복한 이기주의자 원제는 <Your Erroneous Zones>, 즉 <당신의 오류 지대>다. 행복한 삶은 각자의 오류지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가 고통으로부터 벗어난 안전지대라고 착각하는, 그래서 성장과 변화를 멈추고 안주하는 지금 이곳 <오류지대>를 벗어나라는 것이다. 지금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해야 한다. 멈추지 말고 나의 길을 내가 걸어가야 한다. 배우기에 힘쓰고, 사색하고, 주어진 시간을 아껴 쓰고, 서로 사랑하기 힘쓰며, 많이 웃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나누며, 선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다 가고 싶다. 그리고 나는 말하리라. 나는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아니 나는 참 행복하게 살았노라고..
행복한 이기주의자 -전편 (04-11-2024)
누구나 행복하길 원한다. 비록 오늘은 불행하지만 내일의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참고 견디며 힘든 삶을 영위한다. 특히나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현실이 아닌가 싶다. 70세 이상의 세대들은 모두가 못살고 가난한 시절 이었으므로 <상대적 빈곤>, <상대적 박탈감>은 별로 느끼지 못했다. 잘 살고 못 살고의 차이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 일류 대학과 이류 대학의 차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도, 서울과 지방의 집값 차이도, 대졸과 고졸의 차이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몇 년 뒤에는 나도 잘 살 수 있겠다는 청사진이 가능했던 시기다.
하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는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나도 잘 살 수 있다>라는 가능성 조차가 사라졌다. 극도의 <양극화 시대>다. 부자 부모를 만난 세대와 가난한 부모를 만난 세대는 서로 만날 일이 없는, 서로 다른 별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이미 살만큼 산 기성 세대로서 미안한 마음이다. 그렇다고 일확천금, 인생을 도박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도박은 쪽박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와 미래 세대는 행복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어야 한다. 생각이 바뀌면 목표도 바뀌고 행동도 바뀐다. 1976년 발간되어 전 세계에 1억부가 팔린 웨인 다이어 박사의 베스트 셀러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인용한다. 심리학자, 동기부여 전문가, 영성가인 그의 저서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책 제목처럼, <영원히> 살 것처럼, 일할 것처럼, 건강할 것처럼 두려워하고 걱정하지만, 우리 모두는 당장 내일이라도 죽을 수 있다는 명제를 받아드리면 <영원히>에서 <지금 당장>으로 삶의 가치관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들 생각 중 대부분이 일어난 과거, 아니면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후회나 걱정, 불안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몸뿐만 아니라 생각 또한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사랑도 지금 사랑하라는 것이다.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십계명>
-1. 남보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라. -2.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라. -3. 자신에게 붙어있는 꼬리표를 떼라. -4. 자책과 걱정은 버려라. -5. 미지의 세계를 즐겨라. -6. 의무에 끌려 다니지 말라. -7. 정의의 덫을 피하라. -8. 결코 뒤로 미루지 말라. -9.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말라. -10. 화에 휩쓸리지 말라.
지금부터는 나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한국사람들 특유의 단어가 <우리>다. 우리나라, 우리 회사, 우리 집, 우리 가족, 우리 교회, 우리 부동산, 심지어 우리 마누라 등등..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그 속에는 나의 희생을 강요한다. <우리가 남이가?>. 그런데 <우리는 남이다>. 우리 세대는 우리를 위하여 나를 희생한 세대다. 국가가 명령하면 사우디 건설 현장도 가고, 월남 전쟁(남의 나라 전쟁)에도 가서 죽고, 강제로 일본군, 미군에게 몸도 팔고, 우리 회사를 위해 며칠 몇 날 밤 집에도 못 가고 밤 세워 일하고, 하기 싫어도 하고, 가기 싫어도 가야 했던 우리다. 심지어 이전에 알지도 못하는, 같은 동문이라고, 같은 군대 출신이라고 생면부지 사람들을 아군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살다 보니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헤매게 된다.
물론 인간은 관계의 동물이다. 대부분의 일은 나와 타인의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나의 정체성을 잃은 상태에서 누구를 위해 일한다는 말인가? 예수께서 <서로 사랑하라>의 말씀도 <나 자신을 사랑하라>부터 시작된다. <나는 누구인가>로 시작해서 나의 존재 가치와 귀중함을 알고 감사해야 한다. 나 자신을 자책하고 업신여기며, 사랑하지 않는 놈이 어떻게 제 삼자인 타인을 사랑하겠는가? <나 같은 죄인>의 참회 의식도 나를 사랑하기 위한 전제의식이다. 나의 죄를 깨끗하게 사함 받고 더욱 새로운 사랑을 하기 위함이지, 나 자신이 함몰되어 부서지기 위함이 아니다.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마라>는 타인과 비교하거나 타인의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비교한다고 나도 그렇게 되는 세상이 아니다. 나는 나이고, 남은 남이다. 누가 나에게 무어라 말한 들 의식하지마라.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이 아닌 다음에야 개의치 말라. 수십년을 함께 사는 부부도 잘 모를 때가 있는데, 하물며 제삼자의 눈치를 보는 것은 시간낭비다. 특히 교회 성도들 간에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믿음의 문제가 아닌, 그냥 삼자 일 뿐이다.
<내 자신의 꼬리표>는 무엇인가? 좋은 꼬리표도 있고 나쁜 꼬리표도 있다. 나의 학력, 나의 경력, 나의 전문 자격, 나의 상장과 평가서.. 아니면 나의 실패 사례, 나의 직책, 나의 경제 상태, 악성 루머, 헛소문 등등.. 나의 가면일 수도 있고, 나의 낙인일 수도 있다. 나는 과거의 나도 아니고, 미래의 나도 아니다. 나는 현재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나일 뿐이다. 나는 나 자신을 믿고 의지하며 스스로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
<나는 할 수 있다>. 자책과 걱정이 지금 나의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과거는 과거일 뿐,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미지의 세계>는 즐거운 여행이 되어야 한다. 가보지 않은,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이다. 여행에 실패와 성공이 어디 있는가? 나는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것이고, 나는 즐겁게 도전하는 것이다. 많은 여행을 한 사람이 해보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한 건 당연하다.
엄마, 꽃구경 가요 (04-04-2024)
삼천리 금수강산 온천지가 온통 봄꽃으로 수놓는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이지만, 봄만 오면 엄마가 보고 싶다. 살아 생전에 아들 손 잡고 단둘이 봄 꽃구경 가시는 걸 그렇게 좋아하셨는데, 이제 천국에 계시니 모시고 가고 싶어도 가지를 못한다. 이렇게 아쉬움과 죄송함이 많이 남을 줄 알았다면 한번이라도 더 모시고 갈 것을.. 하는 후회를 한다.
엄마는 유독 봄꽃을 좋아하셨다. 엄마는 불심이 깊은 불교 신자 이셨기에 절에 공양 드리러 가실 때 내가 모시고 다닌 적이 많다. 부산, 경상남도, 특히 지리산 유명 사찰들, 강원도 이름 없는 암자들, 전국에 그 많은 사찰들을 걸어 올라가는 산길에 피어나는 많은 봄꽃들, 아들의 팔짱을 끼고 소녀처럼 해맑은 웃음을 웃던 우리 엄마! 이제는 가슴에만 묻어둔 엄마와의 추억들을 꺼내어 아내와 함께 봄맞이 꽃구경을 간다.
내가 어렸을 때에도 어머니는 3남2녀 쫄망쫄망한 자식들 데리고 부산 근교(동래 금강원?) 등지에 꽃구경 가셨다. 새벽부터 김밥 도시락, 음료수, 과자 등 한 보따리 싸 들고, 자식들 손잡고 난리 북새통 꽃놀이 동산을 갔던 기억들이 새롭다.
봄꽃의 추억은 즐거움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는 4월5일 개나리와 산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 꽃상여 타고 천국에 가셨다. 벌써 38년 전 (당시 63세)의 어느 봄날이었다. 평소 지병도 없으셨고, 당신이 심장 전문 의사 이셨고, 그래서 더구나 누구도 짐작 조차 못한, 주무시다가 편안히 세상을 떠나신 것이다. 안동 선산에 꽃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들의 구성진 상여 소리는 봄꽃들과 함께 내 가슴 속에 박혀 버렸다. 나도 그분이 허락하신다면 봄꽃이 만발하는 봄날에 떠나고 싶다. 내 뼛가루는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지리산 어느 산자락에서 뿌려 주길 유언한다.
작년 4월봄에, 그리고 가을에 아내와 함께 한국을 <추억 여행>으로 다녀왔다. 연애시절 아내와 배낭 메고 다녔던, 또 결혼 후 아이들과 함께 꽃구경 하러 다녔던 전국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좋은 추억으로 아내의 기억 속에 남겨지리라 기대한다. 사진들도 엄청 많이 찍었다. 이제 아내와 나는 70살 언저리이니 그렇게 멀지 않는 날, 늙어가고 아플 것이다. 그러면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갈텐데 그곳에 가면 무얼 하며 생의 마감을 기다려야 하나? 아마도 그림 그리기, 글쓰기, 독서, 성경 말씀 듣기, 추억을 회상하기 정도가 아닐까?
얼마전 큰 사위가 손바닥만한 미니 컴퓨터(2백불 상당?)을 선물로 사 와서 집에 안쓰는 중형 모니터와 연결하고, 핸드폰에 저장된 모든 사진들과 스캔한 앨범 사진들 수 백장(?)을 그곳에 저장했다. 매일 저녁에 거실에서 TV 보면서 TV 한 켠에는 추억의 사진들이 슬라이더 사진으로 자동 디스플레이 된다. 아마도 마지막 날까지 내 옆에는 이 슬라이드 모니터가 함께 있을 것 같다. 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한편의 영화처럼 그동안 사랑하는 사람들과 살아왔던 아름다운 추억을 안고 혼자 떠나가는 것이리라.
나는 봄꽃이 피는 한국의 산하를 참 좋아한다. 꽃 이름에 해박한 지식은 없지만, 누구나 아는 봄꽃들을 나는 좋아한다. 겨울 속의 동백꽃, 봄의 전령사인 홍매화, 진달래, 개나리, 철쭉, 벚꽃, 산수유, 목련, 수선화, 민들레, 할미꽃, 튜울립, 제비꽃, 모란, 찔레꽃, 붓꽃, 난초.. 셀 수도 없는, 미처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봄꽃들이 우리의 영혼을 위로한다. 2월부터 5월까지 봄꽃들은 인간들을 위한 잔치를 벌리는데, 이런 저런 이유 같지 않는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봄 꽃구경을 가지 않는다면 그분께서는 어떤 긍휼한 마음으로 이해 하실까? ..
봄은 봄꽃에서부터 온다. <봄>이라는 말은 <보다>에서 나왔으며, 봄꽃은 겨우내 엄동설한을 견디어 낸 생명체의 화려한 부활이다. 봄은 새로운 사랑이며, 미워도 다시 한번의 사랑이며, 묵혔던 사랑에 새 옷을 입히는 늘그막 사랑이다. 이해인 수녀님의 <봄의 연가>을 낭송해 본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 언제라도 봄 // 겨울에도 봄 /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 어디에나 봄이 있네 //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 /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 우리 서로 사랑하면 / 살아서도 / 죽어서도 / 언제라도 봄 //
우리가 사는 이곳 미국 땅에도 마음만 먹으면 꽃구경 갈 곳이 주변에 많다. 공동체 주변에 꽃구경을 가고 싶어도 거동이 불편하신 노인들, 혼자 운전하여 다니시기 힘드신 분, 자식들 왕래가 끊어지신 외로운 분들, 아직 노인은 아니지만 혼자 꽃구경 가시기가 거시기 하신 분들, 한인 봉사단체나 교회 주관으로 이런 분들과 함께 대형 버스 대절하여 매년 연례행사처럼 꽃구경 한 번 다녀 오면 좋겠다는 소망도 가져본다. 장사익의 <어머니, 꽃구경 가요>를 들으며..
사랑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내일의 사랑은 보장되지 않는다. 사랑은 나중으로 다음으로 미루어 지지 않는다. 사랑은 지금이 아니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내일의 사랑은 그분만이 결정하신다. Just now, You can do it. 사랑은 행하는 것이며, 상상하는 것이 아니다. 타인이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타인을 위해 지금 행하는 것이다.
이제 노동의 계절이 왔다. 꽃을 유달리 사랑하는 아내는 올해도 역시 정원의 텃밭들을 온통 뒤집어 놓을 것이다. 투자 대비 수확이 현저히 떨어지는 비 생산성 노동임을 여러 해 동안 익히 잘 알지만, 아내가 좋아하니 강제 노동의 요구에 별재간이 없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 텃밭을 가꾸세~. 봄꽃들에 둘러싸인 어느 봄날을 상상하며..
오만과 편견 (03-28-2024)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남과 동시에 그 사람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를 한다. 특히 그 사람이 내 삶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때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이제 2주일 후면 한국의 총선이 있다. 이번 선거는 유달스레 난리다. 무능, 무지, 무책임, 무법의 윤석열 정권 심판론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 한국 사람들은 <편견>이 있다. <학력 만능주의>다. 서울대학교, 인문계는 법대, 사법고시 출신, 이공계는 서울대학교, 의대 출신이다. 내 주변에도 일류 학벌 출신들이 많다. 이유불문! 모든 게 용납되고 허용된다. 우리 세대는 교복 세대다. 내가 다닌 학교는 부산, 경남 지역에서 엘리트들만 다닌다는 자칭 전국 서열 4위 학교였다. 당시에는 서울대학교 합격자 숫자로 전국 고등학교 서열을 메기던 시절이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교복만 입고 있으면, 또래들과 싸움을 해도 이유불문 상대방 학생이 야단을 맞았다. 음식을 외상으로 먹어도, 심지어 돈도 빌릴 수 있었다. 오만과 편견이다..
특히 시골 촌놈이 서울법대를 졸업, 사법고시에 합격되고, 서울 검찰청 검사가 되면 옛 시절 친구가 아니었다. 거기다가 돈 있는 재벌 집에 팔려가면 (장가가면) 인간의 모습이 완전 탈바꿈 되고, 안면몰수 한다. 그 고향에서는 영웅이고 전설적 인물이 된다. 그런 놈들이 한, 두놈이 아니다.
하물며 윤석열은 9수까지 해서 겨우 사법고시에 합격한 놈이다. 그 세계에 9수는 열등아로 인간 취급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 50살이 될 때까지 술만 마시다가 몸 파는 여자의 꼬임에 걸려든 것이다. 이런 부류의 여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수들이다. 목적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수단을 정당화 한다. 잃을 것이 없으니 못할 짓도 없고 두려워할 일도 없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왜 이 모양인가? 엘리트 의식의 오만한 자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정권을 휘어잡고, 경제계를 휘어잡고, 법조계를 휘어잡아 자신들의 부귀영화에만 올인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대한민국은 부정부패 공화국이다. 한국을 여행하다가 보면 전국이 건설 중이다. 모르긴 몰라도 공사 현장 한 건 한 건이 이권과 관련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권의 비위에 어긋나면 누구라도 수사권을 발동하여 탈탈 털면 모두가 죄인이 된다. 더구나 이름 깨나 알려진 지식층이면 상당한 자료들이 검찰청, 경찰청, 안기부, 중앙정보부 등에 보관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일명 <캐비닛 파일>이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된다. 일단 기소가 되면 재판에 소요되는 기간만 5여년이 족히 걸린다. 그 기간 동안 한 집안이 풍비박산, 멸문지화를 당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 건이다. 나는 2019년 10월에 이 사건을 <조선아, 이 사나운 곳아>, <가치관의 혼란>이라는 제목으로 두 편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반대로 검찰 권력이 묵인하고 봐 줄려면 <기소권 없음> 한 줄이면 끝난다. 일단 유사시 전화 한통이면 어지간한 사건은 무마된다. 이 모든 게 개인의 의사가 무시된 검찰 조직의 <상명하복> 조직에서 일어난다. 그러니 그 조직을 배신할 수 없다. 조직을 벗어나는 순간, 모든 특혜는 사라지고 보복이 기다린다. 윤석열에게 무릎 꿇고 충성하는 자들에게는 개 먹이를 던져주듯이 보직이나 상장을 살포한다. 그래서 어리석은 민중이다.
왜 윤석열은 오만한가? 오만(傲慢)은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오만함”- 한자 해석은 “상대방을 깔아뭉개면서 자기 마음대로 함이다. 거만(倨慢)은 “잘난 체 하며 남을 업신여기는 데가 있음”- 한자 해석은 뻐기는 마음으로 자기 마음대로 함. 교만(驕慢)은 “잘난 체하고 우쭐거린다”, -한자 해석은 키가 큰 말처럼 우쭐거리고 자기 마음대로 함.
오만한 사람들의 특징은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자제력이 없으며, 본인을 화내게 하면 주변에 원한을 품는다. 굉장히 속이 좁고 소심하다.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면 모욕으로 받아들인다.
또 다른 오만한 사람들의 특징은 -1. 다른 사람들로부터 과도한 칭찬을 열망한다. 자신의 불안감을 숨기며, 필사적인 승인을 자주 추구한다. -2.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모든 관심을 받기를 원하며 과보상을 요구한다. -3. 자신만의 카리스마가 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소실된다. -4. 실수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실패를 크게 싫어하는데, 주변 사람들을 어려움을 겪게 한다. 이것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의 주요 차이점이다.
오만한 윤석열!! 1시간 회의를 하면 혼자서 55분을 떠드는 인간, 각종 국가 사고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나도 사과하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 <바이든>을 <날리면>으로 우기는 철면피한 인간, 정상적인 가정을 꾸려 보지 못한 불쌍한 인간,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인지부조화 형 인간, 역사를 모르는 시대착오적 인간, 생각과 사고가 30년전에 고착되어 박정희 전두환을 찬양하는 철 지난 인간, 모르면 묻거나 배울 생각을 하지 않는 무지한 인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무책임한 인간, 국가 경영 능력 자체가 전무한 무능한 인간..그런 오만과 거짓말과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힌 독재형 인간의 목에 빨대를 꼽고 쪽쪽 빨아먹는 그 약삭 빠른 졸개들과 일부 기득권층들만 살맛 난 세상이다. 3년을 어떻게 기다리나. 온 국민이 투표하여 심판하는 수 밖에 없다. 고난의 시기에 사는 대한민국 백성들 힘 내세요..
미안한 사람들 (03-21-2014)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 저 세상으로 떠나간다. 장례식장에서 마지막으로 접하는 망자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나는 마지막으로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떠날까?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이 세 마디가 아닐까? 그 중에서도 <미안합니다>라는 말이 가장 많이 하지 않았던 말인 것 같다. 시절 인연으로 이 땅에 태어나서 70년이라는 세월 동안 나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부모님, 형제 자매, 친인척,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아내와 3명의 자식들, 학교 선생님과 학교 친구들, 내가 사랑했던 적지 않은 여인들, 회사에서 사업으로 일로 만났던 직장 동료들과 내 회사 직원들과 거래처 사람들, 그리고 많은 고객들, 교회 공동체 사람들과 취미 활동으로 만난 동아리 친구들, 기억조차 희미한 여행중에 만난 사람들, 동네 주민들, 등등.. 그 중에는 내가 미안한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정말 많고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분들의 사랑과 도움으로 이 나이까지 그래도 잘 살았지 않았나 감사한다. 나는 살면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덕분입니다>.. 등등의 말은 남 못지않게 많이 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가슴 속에 묻어두고 잘 표현하지 않은 것 같다. 더구나 <용서해 주세요>라는 말은 거의 한 기억이 없다.
나는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가슴에만 묻어두었다. 특히 아버지, 엄마께도 꼭 이 세상을 떠나신 후에야 했다. 어쩌면 남은 세월 동안 혼자서 <미안합니다>를 웅얼거리며 울면서 살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그날 이후부터 나는 세상을 덤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또 실제로 그렇게 산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큰딸에게, 작은 딸에게, 막내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마지막 사는 날까지 그럴 것이다. 하지만 <미안하다>라는 말은 하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아내와 결혼할 때, 지금 이런 모습으로 낯선 미국 땅에 이민 와서 죽는 날까지 하루하루 힘들게 살게 할 줄은 몰랐다. 아내와 2여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도 몸만 오면 된다고 했다. 처갓집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아내가 살아온 삶과 사상과 선한 마음이 중요했다. 고생시키지 않을 자신도 있었다. 아내에게 특별히 바라는 것도 없었다. 그런 생각은 지금도, 남은 세월도 마찬가지다. 자식들 잘 키우고, 아내 인생을 재미있게 잘 살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런데 내가 사업 실패로 재산을 다 잃고 나서 나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좌절하는 모습을, 여러 번 아내에게 보여준 것이 <미안하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내 자신이 용납되지 않아서, 화내고, 매일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그런 세월들을 보게 한 것이 죽는 날까지 미안하다.
자식들에게도 이렇게 힘든 삶의 환경을 만들어 줄지는 상상도 못했다. 부잣집 자식으로 태어나 좋은 교육환경에서 일류 초, 중, 고등학교, 명문 대학교 졸업하고, 원하는 만큼 대학원 공부 지원하고, 좋은 가문의 배필을 만나 잘 살게 될 줄로만 알았고 그렇게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 사립 중, 고등학교 등록금이 없어서 돈을 빌리러 다녀야 하는 내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래서 아내는 자식들을 데리고 무작정 미국으로 이민을 온 것이다. 나는 한국에 혼자 남아서, 성남의 쪽방촌 단칸방에 기거하면서, 벤처기업 월급쟁이 사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는 체류 신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아내는 이민 온 후에야 안 것이다. 취업비자 받는 것 조차 엄두도 못 내었다. 당연히 도와줄 줄 알았던 유일한 친척은 자신들의 요구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철저히 외면했다. 그날 이후 모든 것은 <불확실한 삶> 그 자체였다. 아내는 전화로 매일 울었다. 할 수 없이 나도 모든 걸 정리하고 미국에 왔다. 내가 자식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가지고 온 돈을 몽땅 털어 흑인 동네에 조그만 정육점을 샀다. 굶지는 않을 것 같아서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했지만 돈은 모이지 않았다. 자식들 돌볼 여유도 없었다. 아이들끼리 살았다. 그래도 체류 신분이 해결되어야 하니, 그 가게로 소액투자 비자 신청을 했다. 담당 변호사는 투자 금액이 너무 작아 불가능하다고 했다. 나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서 이민국에 제출했다. 그런데 기적처럼 투자 비자가 나온 것이다. 담당 변호사도 지금도 만나면 기적이라고 했다. 그 뒤 영주권 받은 것도 기적이었고, 시민권도, 아니 <산다는 게> 모두 기적이었다.
하지만 큰딸은 만 스무 살이 넘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되었다. 어느 날 큰딸은 스무 살의 나이에 돈 한푼 없이 혼자서 한국으로 나갔다. 한국에서 혼자 명문대학교, 명문 대학원까지 모두 마치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좋은 남자를 만나 예쁜 딸까지 낳았다. 지금은 미국에 이민 와서 우리 곁 가까이에서 함께 살고 있다.
둘째 딸도, 막내 아들도 마찬가지다. 혼자 힘으로 명문대학교, 대학원까지 마치고, 혼자 힘으로 신랑을 찾아 결혼하고 우리 곁 가까이에서 함께 산다. 막내 아들은 우리 부부와 함께 산다. 막내 아들놈만 결혼하면 된다. 그런데 서른이 목에 찾는데도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는 아버지로써 자식들에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 나는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는 못난 애비다. 자식들 각자가 그렇게 힘든 세월을 살았는데도 나는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언젠가 나의 생을 마감하는 날, 사랑하는 나의 아내와 자식들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라는 말을 꼭 하고 떠나고 싶다.
살아야 한다 (03-14-2024)
사람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산다는 게 만만치 않다. 삶은 고통이다. 살아야 하는 목표도 있고 꿈도 있지만, 저 멀리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때도 많다. 남들처럼 남들도 사니까 나도 사는 사람도 있다. 사는게 너무 힘들어 죽고 싶을 때도 있다. 죽지 못해 산다고도 한다. 세월이 흐르고 나면 <살다 보면 살아진다>라고 스스로 위로할 때도 있다.
삶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게 아니다. 행복은 고통의 삶 속에서 내가 스스로 찾는 것이며,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삶은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사는 것도 아니요, 더구나 남들 보다 더 잘 살기 위함은 더더욱 아니다. 삶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살아야 하는 것이다. 신은 인간에게 삶을 포기할 권리를 주지 않으셨다. 죽어도 죽는게 아니다. 사막에 길을 걷듯,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나의 길을 걷다가 마치는, 나의 긴 여정과 같은 것이다. 25년전 우리 엄마가 나에게 울면서 말씀 하셨듯이 <나는 살아야 한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넷플릭스에서 <나의 이름은 로기완>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나와 같은 이민자 입장에서 영화를 보면 내가 겪어왔던 이민의 생활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가슴이 미어진다.
키 159Cm, 스무살의 탈북자 청년 로기완, 중국으로 탈북하여 어머니와 외삼촌 가게에서 일하며 살다가 중국 공안들의 검문 수사에 걸려 도망을 친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는 아들을 도망 시키려다 화물차에 치여 현장에서 즉사한다. 외삼촌은 엄마 시신을 팔아서 받은 돈을 로기완에게 주면서 벨기에 브루셀로 도망칠 것을 강요하고 비행기에 태운다. 벨기에는 북한 인민들의 난민 신청을 심사해서 받아주는 나라였다. 벨기에 라는 낯선 타국에서 난민 신청을 하면서, 무연고, 무일푼, 의사소통 불가(언어 미숙), 거취 시설 불확실, 문화 공백, 먹고 살 가진 기술이 없음, 동포 지인의 배신과 고발, 난민 심사 탈락 시 다시 중국으로 소환, 북한으로 북송 되면 총살 등의 미래에 대한 공포 등등이 그를 괴롭힌다.
하지만 어쩌면 마지막 희망일지 모르는 타국에서 이민자로서의 생존은 대부분의 가난한 난민자 이거나 이민자가 겪는 고통이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유사하다. 어쩌면 내가 IMF때 사업실패로 전재산을 잃고, 47살 나이에 무일푼으로 자식 세명(고3, 중2, 유치원생)을 데리고, 비자도 없이 미국에 무작정 이민 왔을 때와 너무 흡사하다. 어쩌면 이민자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의 이민사가 한편의 영화 스토리로 만들기 손색이 없을 것이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단순하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벨기에 국적의 사격선수 마리(최성은)은 로기완의 생떼 같은 돈(엄마의 목숨 값)을 훔치는 것으로 시작하면서 사랑에 빠진다. 오랜 투병 끝에 아내를 안락사 시킨 아픔과 자신을 원망하고 한없이 망가져가는 딸(마리)을 걱정하며 아파하는 아버지, 로기완이 북한 출신이라는 증명을 하여 난민 자격을 취득하게 하는 중국 조선족 출신의 선주 등, 등장인물은 단순하다. 소설에서는 여러 사람의 아픔을 다룬다. 국적의 아픔, 몸의 아픔, 마음의 아픔, 사랑의 아픔, 존재의 아픔 등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여러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는 아니 지워지지 않는 아픔,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아픔, 용서받고 싶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아픔, 사랑하고 싶어도 이미 늦어버린 아픔.. 우리에게는 많은 아픔들이 상존한다.
소설에도 방송 프로그램작가 조해진 자신인 ‘나’, 옛애인 ‘제이’, 자신의 프로그램 날짜 조정으로 병이 악성으로 악화된 소녀 ‘윤주’, ‘로기완’을 찾도록 도와주는 의사 ‘박’, 그는 아내를 어쩔 수 없이 안락사 시킨 아픔을 가진 의사임, 등등이 겪는 삶의 아픔들을 기술한다. 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죽거나 죽을 만큼 불행해졌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그래도 살아야 한다>라는 현실이라면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나? 근본적인 아픔은 치유할 수 없지만,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느끼려는 노력으로 그들은 서로를 치유한다. 삶의 궁지에 몰린 사람들, 하지만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는 노력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작가는 이렇게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타인의 고통이란 실체를 모르기에 짐작만 할 수 있는, 늘 결핍된 대상이다. 누군가 나를 가장 필요로 할 때 나는 무력 했고, 아무것도 몰랐으며, 항상 너무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그들의 고통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는 시점에서 고조되어 어디로 흘러갔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삶 속으로 유입되어 그들의 깨어있는 시간을 아프게 점령하는 것이지, 나는 영원히 정확하게 알아내지 못할 것이다. 누구의 위로나 체온도 없이 가까스로 그 시간을 지나온 후에야 조금은 지친 모습으로 그가 이렇게 말했을 때, 그러므로 나는 어디에도 없는 사람이었다”
언젠가는 나의 한 맺힌 이민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도 있겠지. 죽으려 했는데 죽지 못한 일, 아무런 준비나 사전 정보도 없이 무작정 이민 온 일, 이민 체류신분을 얻기 위해 잃어버린 것들, 신분 문제로 인생을 송두리째 도박해야 했던 자식들 인생, 잘해 주지 못하는 애비의 심정을 숨기려고 가족들을 더 힘들게 했던 세월들, 아직도 끝나지 않는 삶의 질곡들.. 모두 것이 나로 인한 <미안함>이다. 나는 <미안함>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타인의 고통을 위로하거나 나의 고통을 타인으로부터 위로 받는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과정이며, 그 결과는 누구라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함께> 한다는 것, 진실되게 한마음을 다해 위로한다는 것은 <그래도 살만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 아닐까?
신국부론 (03-07-2024)
수많은 제국들이 국가의 번영과 민중의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 채 역사의 그늘로 사라졌다. 비단 유명 제국들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들이 제대로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 보지도 못하고 영세 빈민국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들이 중남미 국가들의 대부분이다. 비옥한 땅에 풍부한 천연자원과 풍부한 노동력이 있음에도 대부분의 민중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지도자를 바꾸어도 마찬가지다. 결정적 원인은 <제도의 모순>이다. 일례로 베네수엘라를 보자.
<베네수엘라>:
1498년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 이후, 300년간 스페인의 식민지로 살다가 1811년 독립, 인구수 2천9백8십만명(2023년, 52위), 면적 세계 32위, 1인당 GDP $1,686, 국민 98%가 카톨릭, 사회주의 공화제, 세계5위 산유국, 그들은 왜 가난한가? <폰토피호 협약>: 두 정당이 독점으로 국가 운영, 양당이 교대로 대통령 배출, 국가 요직 배분, 소수 독점 권력에 의해 국가 운영됨.
어느 제국이든, 몰락의 원인은 권력 독재와 소수 권력층의 권력 분배와 탐욕, 제도의 모순, 정치와 기업의 야합, 공정한 소득 배분의 실패, 부정부패가 원인이다. 한국이 잘 살게 된 이유는 <박정희 신드롬>이다. 권력 독재를 제외하고는, 온 국민이 <잘 살아보세>의 대동단결한 의지와 이익의 재분배 과정이 그런대로 제대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하면 된다>라는 성공 가능성과 국민 의지의 집약으로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은 어떠한가? <해도 안된다>라는 실패 의식이 대중을 지배하고 있다. 현대 한국은 권력과 부가 일부 기득권(검찰 독재 세력)과 50위권 이내의 대기업들의 세습 경영과 부의 상속에 결정적 약점이 있다. 공정과 정의와 분배가 사라진 한국이다.
<영국의 산업혁명>: 대항해 시대의 영국은 스페인에 비교할 수 없는 변방 국가에 불과했다. 결정적 원동력은 <특허권 제도>였다. 가난한 민중도 특별한 기술을 개발하면 그 권리를 보장하고, 그 권리에 대한 재산 수익을 보장해 준 것이다. 특허권 제도가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고, <해가 지지 않는> 대영 제국이 된 것이다.
<미국의 자유주의>: 중남미를 지배한 스페인은 몰락했지만, 미국이 세계 1위국가가 된 이유는 많겠지만, 그 근본은 <자유주의>다. 미국인 조상은 영국에서 못살던 청교도인 중심이었고, 그 뒤 유럽 각국의 이민자들도 못사는 서민층이 주류였다.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미국은 넓고도 넓은 땅에서 자신의 <자유 의지>만 있으면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도 살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자유 민주주의>제도가 전세계를 지배하는 힘을 갖게 된다. 물론 유럽국가들이 15세기부터 21세게 1차세계 대전, 2차 세계대전까지 600여년 동안 수도 없는 전쟁으로 싸우는 동안, 미국은 건설과 산업개발, 기술 혁신 등으로 부를 축적하게 된다. 유럽 전쟁의 제1의 수혜국이기도 한다. 미국은 우수한 인재들의 이민국가이다. 금본위제도에서 달러 기축통화로 넘어오면서 <신자유주의>의 광풍으로 세계 무역을 독점하게 된다. 이제 미국도 정신차려야 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도 <부적절한 제도> 때문임. 일본은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출 대기업을 살리는 우선 정책을 썼음. 정부는 대기업에 고용조건을 완화시켜주자, 기업들은 정규직은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림. 반면에 일반 국민들에게는 세금을 늘리고 사회보장은 줄여서 실질 국민소득은 낮아져 빈부의 격차만 벌어지게 함. 지금의 한국정부가 똑 같은 바보 짓을 반복하고 있음. 한국의 비정규직은 IMF이후 급격히 양상 되었고, 근로자의 임금 격차도 월등히 차이가 나게 된 것임. 거기다 윤석열 정부는 부자감세, 노조탄압으로 일본의 전처를 밟고 있음. 미국보다 국민들이 잘사는 나라들의 대표적 제도를 검토해 보자.
<네덜란드>: 시간근무제를 잘 활용하는데, 네덜란드 <시간근무제>는 정규직이다. 정식 계약을 하며, 풀타임 근무자와 차별 요소가 없음. 1982년 노조, 재계, 정부가 모여 <바세나르 3자 협약>을 맺는데, 그 핵심 내용은 노동자는 임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 기업은 일자리를 나누어 파트 타임제, 즉 시간근무제를 늘리는 것임. 정부는 세금감면으로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고, 실직자에게는 실업급여를 주며, 재교육을 통해 취업을 알선해 줌. 윈-윈 게임이다.
<스웨덴>: 네덜란드와 유사하다. -1.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연대 임금 정책, -2. 노사가 상생하는 고용제도, -3. 특권의식 없이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인 제도 등이다.
<독일> 또한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가 되게 된 이유는 <카르텔> 제도와 법을 통해 독점을 엄격하게 감시하고, 노사가 상생하는 제도를 만들었기 때문임.
<싱가포르>: 리콴유 싱가포르 전총리는 독재자로 평가할 만큼 강력한 정치제도로 싱가포르를 선진국 반열에 올렸다. 좁은 땅에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이기에 유일한 방법은 무역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로 하고,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부패척결에 앞장섬. 또한 특권층이 부를 독식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함. 이로 인해 아시아 부패 청렴도 1위, 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손꼽힘. 한국도 1963년~1978년도 까지 <박정희>라는 강력한 리더쉽과 대국민 단합으로 세계가 놀랄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지만, 부정부패는 막지 못함. 오히려 묵인 동조함. 그 약점이 오늘날 현대 한국이 비리의 온상이 되는 근본 원인이 되었음. 한국은 <돈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라는 철칙이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존재하는 한, 결단코 선진국가. 행복한 복지국가, 강력한 국가, 첨단 국가가 결단코 될 수 없음.
결론적으로 <신국부론>은 -1.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 -2. 기업의 독점을 막아야 한다. -3. 권력의 집중을 막아야 한다. -4. 올바른 제도를 구축하여야 한다. 윤석열 검찰독재정부가 이 중에서 노력한 것이 어느 하나라도 있는가?
제국의 몰락 (02-29-2024)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한국의 위기>를 직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수출 제1대국을 만들고, 2040년 까지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을 만들겠다고 호언 장담한다. 미국은 위기의식을 느껴 다시 세계 경제 제1대국을 목표로, 첨단산업의 자국 생산기지 건설, 기술 특화, 세계최강 제국을 만들려 하고, 일본도 옛 경제 대국 명성을 되찾으려 한다. 한국이 자랑하는 <반도체, 자동차, 선박, 전자, 가전, AI 인공지능, 의료 등등> 무엇 하나 세계 제일의 독자적 안전성과 독점권을 확보하는 산업은 없다. 하루 아침에 몽땅 빼앗길 수 있다. 그런데도 정치와 경제는 부정부패하고, 국민의 70%는 영세 중산층으로 전락하고, 대다수 국민은 부동산 투기에 미쳐 있다. 밥 끼니 걱정 안 한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영토는 손바닥만 하고, 고작 인구 5천만명에 불과하고, 인구는 저출산, 노령화 빈곤 사회에, 전쟁 위협은 항시 상존하는 불안정한 안보 위기국가인데도 한국인들의 위기의식은 없어도 너무 없다.
<부국의 조건>은 KBS 경제대기획 3부작을 단행본으로 만들었다. 제1부는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가?>로 -1. 국가는 부유하지만 국민은 가난한 멕시코, -2. 스페인에 의해 시작된 착취의 역사, -3. 포용적인 제도를 취한 영국, -4. 제도로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 미국을 소개하고
제2부는 <소수의 탐욕과 권력의 독점이 가져온 몰락>으로, -1. 포용적 제도를 버리며 멸망한 천년 제국 로마, -2. 기득권의 탐욕으로 몰락한 베네치아, -3. 왕실의 탐욕으로 해가 져버린 스페인, -4. 평등하지 않은 분배로 침몰한 소련, -5. 정경유착으로 추락한 부국 베네수엘라
제3부는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행복을 결정하는 제도의 힘>으로, -1. 정부, 기업, 노조의 행복한 상생, 스웨덴, -2. 부정부패에 엄격한 정치, 싱가포르, -3. 모든 국민이 행복한 고용제도, 네덜란드, -4. 독점을 막아 작은 기업을 보호하는 독일, -5. 장기침체로 절망에 빠진 일본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단하게 각 나라를 살펴보자.
<멕시코>
멕시코 투명성 지수는 2015년 기준 175개국 가운데 105위, OECD 국가 가운데서는 최하위다. 정부, 고위관료, 대기업은 물론, 경찰, 학교 선생님 마저 내물 거래를 함. 행정 서비스 관련 부패가 년간 2억건, 연간 뇌물액만 2조6천억원에 달함. 멕시코 일반 가정당 뇌물액이 약 17만원 정도임. 탈세, 횡령, 불법 뇌물 등은 결국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하게 만드는 양극화의 핵심임. 나의 경험으로 한국도 부정 부패가 어느 나라 못지않게 심한 나라임.
멕시코 산업도 소수에 의해 독점되고 있음. 독점의 위험성은 1. 제품의 질이 떨어진다. 2. 가격이 치솟는다. 3. 독점의 어떤 횡포에도 입을 닫고 있어야 한다. 대표적 독점회사가 메겟코 통신 시장의 무선 70%, 유선 80%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TELMAX의 카를로스 슬림이다. 2013년까지 4년 연속 세계 부자 1위를 지켜온 자로 총자산이 멕시코 GDP의 6%가 그의 것임. 한국의 세습 기업 삼성, 현대, LG, 한화 등등 50대 기업의 총재산만 해도 대단할 것임. 이 장에서 말하는 부국의 조건은 <부정부패 척결>과 <독점 규제>이다.
<고대 로마 제국>
로마는 평민 출신의 호민관 제도와 귀족 출신 원로원이 함께 의회 구성원을 이루는 <공화정>제도였다. 평민과 귀족이 서로 소통하는 정치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로마의 전쟁 영웅 카이사르가 공화정을 1인독제체제로 바꿔 중앙집권 해 버린다. 그후 카이사르 후예 아우구스투스가 황제로 등극하면서 <황제정>으로 바꾸고, 독재자가 됨에 따라 로마는 몰락의 길을 걷는다.
<중세 베네치아>
베네치아 최고 권력자인 도제(Doge)는 귀족에 의해 선출되고, 권력이 제한됨. 도제의 의사결정은 대평의회에서 견제됨. <대평의회> 구성은 귀족과 상인 출신 평민들로 매년 새 의원을 뽑고 세습이 안됨. 신분 상승도 자유롭고 민주적 이었음. 하지만 1286년 <대평의회>는 선출방식을 바꿈. 의원 선출방식을 4년만 의원직을 하면 자동으로 의원직 유지하고, 신인 의원은 기존 귀족의원들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세습도 가능하게 함. 이후 베네치아 공화국의 경제는 급격하게 쇠락함.
<대항해시대 스페인>
16세기 스페인은 대항해시대의 주역으로 콜롬버스를 비롯해 북미, 남미, 중미 아메리카 대륙을 점령하면서 거대한 식민지 대륙을 건설함. 스페인 여왕 이사벨 1세는 식민지 무역을 관장하는 상무청을 건립, 이 기구를 통해 왕실이 식민지 무역을 일체 독점하게 함. 영국은 신대륙 개척에 민간인들의 개척을 장려한 반면, 스페인은 식민지 무역상들에게 높은 세금을 물리고, 왕실이 무역 전체를 철저히 관리 감독함. 한때 세계 금, 은 생산량의 80%를 스페인이 독점함. 왕실의 식민지 독점과 수많은 전쟁,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 독재가 스페인 제국을 몰락시킨 주 요인임.
<20세기 소련>
러시아 10월 혁명 성공 이후, 러시아는 공산 사회주의 국가로 건국됨. 모두가 평등한 사회, 공평한 사회, 차별이 없는 사회로 전 세계 공산주의에 앞장섬. 그러나 스탈린과 고스플란(경제회복을 위한 자문기관)의 독재로 소련 경제는 쇠퇴함. 고스플란의 일방적 목표 설정, 공장 생산량, 농축산물 생산량을 지정하여 생산성 저하를 가져오고, 생산 목표 미달자는 강제수용소에 수감. 또한 공정한 분배에도 실패함. 국가의 강제 계획된 생산과 경제는 자율 자발적 자본주의에 실패함. 결국 소련은 붕괴됨.
부국의 조건 (02-22-2024)
2월19일 미국은 Presidents’ Day 국경일로 전국이 휴일이다. 굳이 대통령의 날 까지 지정하여 휴일로 기념하는 이유는 대통령제 국가에서의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자리가 차지하는 책임과 권한 때문일 것이다. 미국 원주인인 인디언들로부터 땅을 빼앗은 지 불과 400여년에 불과하고, 영국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지 불과 250여년에 불과한 미국이 세계최강의 리더 국가로서 영향력은 실로 막중하다. 하지만 세계사에 영원한 최대 강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때는 세계 최강의 국가들이 권력 독재와 부정부패, 잘못된 제도의 선택으로 몰락한 것이다. 그만큼 국가 지도자의 선택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한국은 4월10일이 총선이다. 온 나라가 난리통이다. 미국은 11월5일 대통령 선거다. 상원 선거와 하원 선거가 동시에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세계 40여개 주요 국가에 선거가 있다. 왜 선거를 잘 해야 하는가? 왜 훌륭한 국가 지도자를 선출해야 하는가? 힘없는 일반 민중이 자국의 정치 지도자를 자신의 자유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는 이미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으로 위험한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 양극화의 심화, 중산층의 감소, 비정규직 증가, 세계 최악의 저 출산 국가, 노인 빈곤층의 급증, 수출 감소, 첨단 기술력 약화, 민간 부채 급증, 아파트 가격 폭등, 불안한 안보와 전쟁 위협, 등등..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무능 무지 무책임한 폭정과 경제 실패는 한국의 앞날을 풍전등화(風前燈火 –바람 앞의 등불)로 만들고 있다. 서울대- 사법고시- 특수 검찰 출신들이 정권을 잡아서는 안되는 이유는 2년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몇차례에 걸쳐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윤석열 검찰 일당들은 20대부터 기득권층으로 권력과 야합하고 수사권 기소권 독점으로 부정부패와 일신의 영달을 위해 살아온 이기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민중, 백성을 위한 봉사, 헌신, 충절의 개념은 애당초 없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개천에서 난 용은 개천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기억하지 않는다. 그들의 특권 의식과 선민 의식은 대중이 짐작하기 조차 힘들다.
한국이 언제부터 세계 경제권 10위에 드는 경제 대국이 되었나? 불과 3,4년전이다. 지금 나이가 70대(1940년대), 80대(1930년대)들은 청소년기에 하얀 쌀밥 한번 실컷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세대다. 나 같은 전후 세대(1950년대) 세대들도 크게 예외는 아니다. 검정 고무신, 2부제 수업, 유엔 보조 식량(옥수수빵, 밀가루 국수, 고체 우유 등)을 점심으로 먹던 세대다. 한국 민중이 하얀 쌀밥 먹고 살던 시기가 불과 1980년대 이후로 40년도 안된 일이다. 이 세대들에게 박정희는 찌질한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영원한 우상으로 각인되어 있다. 박정희 신드롬이다. 박정희의 어지간한 짓은 심지어 장기 독재도 용서가 된 세대다. 심지어 그 딸 박근혜 까지도 영웅시 한 세대이니 말해 무얼 하겠는가? 한국의 민중은 어리석다. 피로 투쟁하고 목숨으로 바꾼 민주화를 금방 잊어버린다. 이념이나 사상이나 철학이 앞서는게 아니라, 혈연, 지연, 학연, 이권, 권력에 경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땅도 자원도 거의 없는 한국은 얼마나 더 험한 여정을 걸어야 살아 남을까?
영원한 강국은 없다. 불과 15세기 이후 전세계를 지배하던 스페인,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대영제국의 연방 국가 52개국이 지구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현재 영국은 국민 빈곤층이 30%, 아동 빈곤층이 역시 30%에 달하는 EU 국가중 경제 빈국으로 전락했다. 일부 금융 부문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메이드 인 잉글랜드> 제품이 없는 영국이 되어 버렸다.
미국 다음의 최강국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으로 세계 2인자의 자리에서 쫓겨났 다. 한때는 도쿄 부동산만 모두 팔면 미국 전체 부동산을 살 수 있다고 큰소리 치던 일본이었다. 1980년대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나에게 일본은 우상 자체였다. 일본 기업과 기술 제휴 맺고 일본으로 출장 가서 배우는게 업무 중 큰 부분이었다. 불과 20여년만에 일본과 한국은 격세지감이다.
역시 같은 논리로 중국을 얕잡아보면 안된다. 1990년대 중국으로 출장 가서 보았던 <짱께>가 아니다. 미국이 미,일, EU 연합 세력으로 급박 한다고 호락호락할 상대가 아니다. 자체 소비 인력만 17억명이다. 문맹률이 한국만큼이나 극히 낮아 대부분의 민중이 고졸 이상이다. 전채 인민이 무료 교육이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가장 많이 받는 민족이 중국인이다. 한국의 10배다. 인도는 한국의 7배다. 또한 천년 자원이 풍부하다. 중국의 공산당 체제는 일인 독재를 하거나 부정부패를 노골적으로 할 수 없는 체제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신흥 공업국가들의 성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들 국가의 중화민족 영향력도 막강하다.
한국이 수십년 동안 차별화 할 수 있는 전략 상품이 얼마나 될까? 반도체, 자동차, 가전, 선박, 통신, 인공지능.. 그 무엇 하나 온전한 것이 없다.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는데 30년이면 충분했다. 하물며 천연자원도 없는 고작 5천만명 인구에,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같은 동포인 북한을 주적으로 삼고, 서울의 30평 조그만 아파트 한 채 분양권이 13억원(1백만불)이라면 제정신인가? 조선 반도는 지형적 위험이 항시 상존한다. 북한의 폭탄 한방이면 주식, 부동산, 투자, 모든 게 무너진다. 거기다 부정부패와 권력 독재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운 채, 검찰 독재 자기들끼리 다 해먹겠다고 설쳐 대면 과연 엄혹한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2014년 KBS 신년대기획 <부국의 조건> 3부작을 다음편 칼럼에서 검토해 보기로 하자.
한인 자영업 업종 분석 -5 (02-15-2024)
<장치, 시설 사업>으로 이번 칼럼을 마감하려 한다. 흔히들 대표적 업종이 <Laundromat>, <Car Wash>, <Gas Station>, <Building 임대> 사업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흔히들 <돈들의 전쟁>이다. 누가 얼마만큼의 시설을 잘 갖추었느냐에 따라 경쟁력 승패가 좌우된다. <서비스의 차별화>가 사람의 노력과 기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장치, 시설의 첨단화와 편리성>으로 판가름 되기 때문이다. 노후화된, 열악한 시설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모든 장치 사업에는 장비 감가상각 비용이 발생한다. 즉 시기가 되면 정기적으로 노후화된 장비는 신규 장비로 교체해야 한다.
<Laundromat>사업의 특징: -1. Laundromat는 잘 되는 곳만 잘 된다. 즉 특정지역만 잘 된다. 중산층 밀집지역, 독신 가구, 근로자 밀집지역, 아파트 밀집지역 등에 모여있다. -2. Laundromat 사업은 장비 기계가 일을 한다. 노후화 된 장비의 가게가 첨단 장비를 갖춘 신규 업체를 이길 수 없다. -3. 초기 장비 투자비용만 최소 5십만불에서 8십만불을 상회한다. 자체 주차장, 편의 시설(인터넷 시설, 놀이방, 간이 음식 시설)등을 갖춘 곳도 있다. 즉 돈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4. 다른 장치사업들도 마찬가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들은 일단 건물부터 매입해야 한다. 왜냐하면 차지하는 사업체 면적이 최소 3,000SF 이므로 임대료가 높다. 평균 월 1만불 이상임. 임대료(Rent)는 매년 인상한다. 임대료보다 건물에 대한 은행 SBA융자금 이자가 훨씬 낮다. – 초기 투자 장비도 Lease가 가능하다.
<기회 요소>- 세탁업을 겸업 헐 수 있다. 즉 <Drop store>를 함께 운영할 수 있다. <세탁소 사업>도 일종의 <시설 장치 시업>이다. 세탁소 시설 투자도 3~40만불 장비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이 많다. 즉 인건비가 많이 든다. 반면에 <Laundromat>사업은 인건비가 극히 낮다. <Drop Store>를 함께 운영해도 종업원 2명이면 족하다. – 권리금이 저렴한 안정된 매상의 가게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
<위협 요소> – 사업성 분석에서 한달 Net income에 숨겨진 숫자가 있다. 즉 장비 감가상각 비용이 빠져 있다. <세탁소>, <Car Wash>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장비에는 한계 수명이 있으며, 소비자는 유행에 민감하다. Laundry 기계 내구 수명을 20년이라 하더라도 10년이면 무상 보수 보증기간도 끝나고 유행에도 뒤쳐진다. 즉 소비자는 눈에 보이는 시설이 좋은 곳을 찾는다. 즉 신규 장비를 설치했다 할지라도 10년이 지나면 점차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그런데 노후된 시설을 매입한다? 돈이 없으면 하지 마라.
<Car Wash> 사업 특징: 대부분의 특장점은 위에 기술한 <Laundromat> 사업과 유사하다. 즉 – 돈 많은 자가 이긴다. – 시설이 좋은 곳이 이긴다. – 자기 건물을 갖고 있는 자가 이긴다. – 위치가 중요하다.
<위협 요소>: -1. 1년 365일 영업할 수가 없다. 특히 우리 지역은 비 오는 날 전후, 눈 오는 날 전후를 빼면 200여일에 한정된다. 특히 과학의 발달로 일주일 일기예보는 정확하다. -2. 종업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민법 강화, 불법 체류자 고용 불가 등. -3. 권리금 투자대비 수익성을 타업종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4. 대형 자본의 첨단 시설 <자동 세차> 업종이 가맹점 형식으로 점점 늘어난다. -5. 전기차의 증가로 엔진오일 교체 등 부가 사업에 한계가 늘어난다. -6. 기술 차별화 사업이 아니라 노동 집약 사업이다.
<Gas Station> 특징: -1. <Gas 사업>과 <Convenience>사업을 병행한다. -2. 2인가족 소가족 중심의 한국인에게는 부적합한 사업임. -3. 야간 시간대 종업원이 결근하면 주인이 일해야 함. 권총강도, 생명 위협 감수해야 함, -4. WaWa 등 대형 프렌차이져를 이길 수 없음. -5. 사업 만족도가 낮음.
<Building 신축 임대>사업 특징: -1. 지역 한국인 사회에는 <대형 자본 공동투자> 성공사례가 없음. -2.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3. 신뢰성 높은 투자자 모집 컨설팅 회사가 필요함. 부자 한국인들이 우리 지역에 이민 오지 않음. -4. 사무실 임대보다 원룸 아파트 임대 사업이 대세임. -5. 우리지역 한인들은 임대 건물신축 성공사례가 별로 없음.
그 외에도 많은 업종들이 있다. 무슨 사업을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업 주체>이다. 장사가 잘 되는 업종이라고 해서 누구나 돈을 벌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듯이, <Niche Market, 틈새 시장>이라고 해서 모두 위험하고, 힘들고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매물에는 <장점>과 <약점>, <기회 요소>와 <위협 요소>가 존재한다. 나와 같은 전략분석가들은 외적인 <4C 분석> 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Buyer <당신 자신 분석>이다.
즉 <사업주체>를 먼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자본력, 경험, 성격, 근면성, 건강 상태 등 외적 요소뿐만 아니라, 삶의 가치관, 행복 우선 순위, 종교 의존도 등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부부 관계, 가족 구성도와 지원 가능여부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문제는 사업 주체 평가는 자신만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 의지>다. 가기로 마음 먹으면 지구 끝 어디 인들 못 가겠는가? <사업 만족도>는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 만으로 판가름 나는 것이 아니다. 가게는 팔기 쉬운 가게를 사야 한다. 3년마다 자신의 사업을 평가하라. 계속 할 것인가? Change or Upgrade 할 것인가? 를 결정해야 한다. 6주에 걸쳐 우리 지역 한인 자영업에 대해 분석해 보았다. 2024년도에도 여러분 모두의 사업이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한인 자영업 업종 분석 -4 (02-02-24)
이번주는 < Stock Business>와 <Service>업종에 대해 간략히 검토해 보기로 하자. 한인들 <Stock Business> 업종의 대표 주자는 <Beauty Supply>, <Discount Store>, < Dollar Store>, <옷>, <신발>, <잡화 가게> 등등, 그리고 <Beer Distributor>, <도매 사업> 등과 <과일 야채 가게>등이 있을 것이다.
<Stock business>는 규모의 싸움이다. 상품의 종류와 가격과 다양성이다. 작은 자가 큰 자를 이길 수 없다. 규모 이외에 별도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품목을 소유하고 있고 가격이 저렴하면 이긴다. 특히 현대는 온라인 배달 시대에 살고 있다. 아마존과 같은 거대 공룡 기업을 이길 수 있는 확실한 차별화 대책 대안이 있으면 권한다. 대형 자본력 업자에 맞서 싸우는 영세 사업자의 생존전략은 무엇인가?
-<장점>: -1. 육체적 노동 강도가 약하다. 즉 일하기 쉽다. -2.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된다. 즉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말이다. -3. 부부 혹은 여자 혼자서라도 할 수 있다. -4. 종업원도 특별한 조건이 없으므로 저가로 구하기 쉽다. -5. 별도의 권리금이 없다. -6. 주6일, 낮(Day Time)장사로 생명의 위험도가 낮다. 단 사회 혼란시 대형 도둑들 집중 타겟이 된다. 즉 몽땅 털리고 화재까지 발생한다. -7. 대부분의 주문 물량은 생산업체로부터 배달이 된다. 일종의 상품 보관소다.
-<단점>: -1. 악성 재고의 위험도가 높다. 특히 유행 상품, Maker상품 일수록, 치수 규격 마다 Stock을 보관해야 한다. 따라서 월 실질소득이 매상 대비 낮다. 간단한 계산으로 <월 총 매상 $100- 매상 물품 원가 $45 – 제반 유틸리티, 인건비, 렌트비, 기타 지출 $25= 월순수익 $30>이 남은 줄 알았는데, 그 $30 안에는 팔리지 않는 미 판매 재고가 자산으로 잡혀 있기 때문에 실질 순수익은 $30이 아닌, 팔리지 않은 누적 재고를 빼면, 실질 순이익은 그 이하라는 것이다. 그러니 장사를 오래 하다 보면 악성 재고만 늘어나는 꼴이다. 대표적 실패 사례가 한때는 떼돈을 벌던 신발 가게다. 그래서 Stock 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권리금이 낮은 것이다. 요즘 중, 소형 Stock 매장은 어지간하면 권리금이 없다. 악성 재고를 제외한 양성 재고 값만 지불하면 살 수 있는 가게가 태반이다.
– <대응 방안> -1. 대규모 매장에 대규모 상품 확보로 주변 경쟁업체들에 비해 우위 선점. -2. 여러 명 동업으로 대형 매장 개설도 대안 임. -3. 주인이 음식 사업 등 노동 강도가 센 업종을 할 수 없고, 특정 기술 노하우가 없고, 한정 수익에 만족하는 소시민 인 경우, 매상 확실하고 유류 재고만 인정하고, 권리금이 없는 저렴한 매물을 구입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안정된 대안이 될 수 있음.
<Beer Distributor: 맥주 도매상>; 맥주 도매상은 우리 펜실베니아 지역에만 있는 특수 업종임. 다른 지역은 <Liquor Store> 개념임. <Stock Business>의 모든 장점 즉 -1. 노동 강도가 극히 낮고, -2. 힘들지 않으며, -3.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 4. 종업원 의존도가 낮아 구하기 쉽고, 인건비 저렴하고, -5. 악성 재고에 대한 위험 부담도 거의 없음. -6. 노후에도 관리를 쉽게 할 수 있음. -<단점>은 투자 권리금 대비 타 업종에 비해 월 순수익이 작음 (Food Business 동일 매상에 비해 절반 수준임.)
<사업 위협 요소>로는 -1. 일체의 장비, 시설, 특별한 차별화된 기술이 없고, <창고 같은 건물에 맥주만 쌓아 놓은 형태>이므로 진입장벽이 낮음. -2. 이미 펜실베니아도 COSTCO, BJ, 등, 대형 매장에 맥주와 포도주를 팔고 있음. -4. 타주 처럼 Grocery 소매점에서 맥주를 취급할 경우 사업 위험도가 높음. -3. 본인 소유의 건물이 아니면 막대한 권리금에 대한 사업 위험도가 높음. 즉 먼저 저렴한 건물을 매입하고, 맥주 도매상 라이선스 사서, 새롭게 개설하라고 권함. 물론 간혹 권리금이 낮은 매물이 나오면 도전해 볼 수도 있음.
<Nail & Spa>: 한국 여성 혹은 동남아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서비스업의 대표격이다. 네일 가게를 파시는 목적은 크게 두가지다. -1. Seller 여자분의 몸이 크게 약해져서 아프거나, -2. 종업원 관리에 속을 썩는 경우다.
<장점>: -1. 본인이 고급 기술자이면 위기 대처 능력이 가능함. -2. 가게도 여러 개 할 수가 있음. -3. 가게를 새로 꾸미는 초기 비용도 타 업종에 비해 저렴함. -4. 백인 부자 동네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음. -5. 상품매입비용이 거의 없고 오로지 노동에 대한 대가이므로 투자 대비 수익이 높음. -6. 한국 여성의 섬세함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업종임.
<단점>: -1. 네일 전문 자격증을 취득해야 함. -2. 종업원 관리가 힘듬. 종업원들 대부분 여자들이고 일명 센 언니들이므로 주인도 센 언니가 되어야 함. -3. 또 인종 차별로 텃세도 심함. 한국, 월남, 중국, 스페인 등으로 나뉘는데 좀처럼 섞이지가 않음. 그렇다고 한국은 먹고 살기 식 이민을 오지 않으며, 험한(?)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 함. -4. 숙련된 종업원은 가게를 그만 두더라도 자기 손님을 데리고 주변의 다른 가게로 옮김. 따라서 종업원이 상전임, -5. 몸으로 하는 업종은 힘들기는 매 한가지임. 특수 약품을 사용하므로 네일 종사자들 중에 아픈 사람이 많음. -6. 종업원 간에 가게 악성 루머가 너무 많아 가게 매매에 어려움- 보안유지 필수.
한인 자영업 업종 분석 -3 (02-01-2024)
2월4일이 입춘(立春)이다. 지난 주에는 온통 눈 폭설과 혹독한 겨울 날씨로 지구 북반부 지역 주민들은 고생이 많았다. 얼마나 더 추울려나. 가난한 민중에게는 가뜩이나 살기 힘든데 날씨마저 추우면 몸도 마음도 더 힘들다. 어쩌면 산다는 게 고통이며 인내다. 입춘대길(立春大吉-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며), 건양다경(建陽多經- 경사스러운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왜 선조들은 아직 봄이 오려면 한참 멀었음을 알면서도 봄을 맞이하려 부산인 것일까?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아무리 엄동설한 혹독한 겨울 한가운데 서 있어도 봄은 오기 마련이다. 민중들에게 봄은 희망이고 바램이며,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 모두에게 지금의 현실이 힘드시더라도 참고 견디다 보면 곧 따뜻한 봄날은 꼭 옵니다. 모두 힘내세요.
세계 최강 미국이 세계 1위국가에서 탈락한다면 그 원인은 <총기와 마약> 때문이라 생각한다. 물론 유럽국가나 중국, 인도에 비해 월등히 비싼 대학 등록금, 살인적 의료수가, 아시안 첨단, 고급인력들의 자국 귀환, 제조 생산기반 시설 상실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마약과 총기의 무절제 남용은 절도와 살인으로 직결된다. 특히 미국은 마약 때문에 망할 것이다. 나는 우리 한인들이 목숨 걸고 흑인 동네에서 밤늦게 장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 이민 1세들이 가난한 한국을 탈출(?)하여 미국으로 이민 와서, 먹고 살기 위해 자식들 공부 시키기 위해 아메리카 드림이라는 환상 속에 살던 시절은 지나갔다. 이제 선진(?) 한국인들 의식 구조에는 먹고 살기 위해서 목숨 걸고 장사하지 않는다. 세계는 넓고 먹고 살 일은 지천에 많다. 남의 나라 미국에 이민 와서 미친 마약쟁이 놈들에게 가게 털리고 총 맞아 죽을 일 있는가? 이제 한국 교민들도 안전한 비즈니스를 하기 원한다.
지난 주에 이어 <Food business>를 계속 이어가 보자.
– <Pizza>가게: 미국인에게 가장 보편화된 음식 사업이다. 앱 배달로 다시 피자 가게가 들썩인다. 단점은 밤 장사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업 위험도는 낮 장사보다는 역시 높다. 사람 구하기가 역시 힘들다. 종업원 콘트롤이 관건이다. 건물을 사서 2층에 직원들이 살게 렌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지역을 잘 분석하라. 오래된 유명 피자 가게는 강점이 있다. 과대 경쟁으로 다른 Food Business 보다는 매상 대비 상품 매입비가 높아 월 순 수익률이 낮다. 매상이 커야 한다. Breakfast에 비해 동일 매상 시 권리금이 많이 낮다.
– <Restaurant Business>: <일본 식당>, <한국 식당>, <Salad Bar>, <퓨전 레스토랑> 등 모든 레스토랑 비즈니스는 전문화 되어 있다. 즉 전문성, 경험, 숙련도가 필요하다. 코비드 이후 아직은 앉아서 먹는 손님 보다는 배달 손님이 주를 이룬다. 우리 지역은 한국인들이 점점 줄어든다. 텍사스, 조지아, 캘리포니아 등으로 이사를 많이 간다. 일본 식당에 일본 사람이 가지 않듯이, 한국 식당에 한국 사람이 가지 않는다. 회식 문화가 사라졌다. 즉 한국 식당은 한국 사람을 주 고객으로 해서는 안된다. K-Pop에 특화된 미국인을 대상으로 해야 살아 남는다. 사업이 안정화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한국인이 이태리 식당을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기존의 한국 식당 스타일은 반찬 가지 수가 너무 많고, 메뉴도 많고, 종업원 일도 많다. 그러니 종업원 이직률도 높다. 투자 대비 매상 대비 수익이 높은 것도 아니다. 글쎄?
스무디, 한국식 치킨 바비큐, K-Pop 레스토랑 등 신상품에 대한 의욕만 가지고 가게를 새로 꾸며서 할 생각은 애당초 하지 마라. 기존 매상이 보장되는 가게를 사야 한다. 신규 업종에 새로 꾸미는 가게는 기회손실 비용이 너무 크다. 장사는 돈을 벌기 위함이지, 기적을 행하는 것이 아니다. 레스토랑 비즈니스는 코비드 이후 상당기간 예의 주시해야 한다. 한국 사람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배달 사업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특히 요즘 한국 음식 사업은 반조리 형태로 집까지 직배송 하는 회사들이 등장했다. 젊은 부부들은 음식을 만들어 먹지 않는다. 일주일 치 한국 음식 메뉴가 계속 Up-date된다. 부부가 1주일 1백불 주문이면 1주일 생활이 충분하다. 시장도 가지 않는다. 생선회도 집까지 당일 배달이 된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이제 <음식 사업>과 <배달 사업>을 별개가 아니라 동일체다.
– <Food business>는 악성 재고가 없다. 일대일 고객주문 생산이다. 소자본 투자 대비 고수익 사업이다. 훔쳐갈 게 없다. 야간이나 심야 장사가 아니면 도둑이 들거나 총 맞아 죽을 염려는 없다. 경험이 충분하면 시설이 되어 있는 빈 가게나 매상이 낮은 가게에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가서 매상을 올려 되팔 수 있다. 그렇게 돈 버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경쟁이 심하다. 친절도 서비스도 상품이다. 부부가 함께 하길 권한다. 부부가 친절하게 특화된 기술이 있다면 사업 승산이 훨씬 높다. 낮 장사, 밤 장사는 평생을 하는게 아니다. 본인들의 사정상 단기간에 도전도 가능하다. <소자본, 무경험, 주6일, 백인 동네 안전 사업>인 <세탁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부부가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려 고가에 되파는 유일한 사업이 <Food Business>다. Food Business는 3년 단위로 사고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하라. 아니면 아닌 것이다. 장인정신으로 10년, 20년 심지어 30년 한 곳에서 동일 장사를 하는 것이 결코 자랑이 아니다. 자기 만족이자 아집이다.
한인 자영업 업종 분석 -2 (01-25-2024)
2023년 작년과 2024년 올해는 흔히들 말하는 Buyer Market이다. 거의 모든 업종이 동일 매상 대비 동일 조건이라 하더라도 저렴한 매입 가격과 좋은 계약조건으로 가게를 살 수 있다. 매물은 흘러 넘치고 한국인 Buyer는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매입 호기(적기) 일수록 Buyer는 망설이고 더 좋은 조건을 찾고 주저하고 그래서 매입 시기를 놓친다. 반대로 매물은 한정되어 있고, 무슨 바람이 불어 비싼 가격에도 서로 사겠다고 하는 Seller Market에서는 가격을 더 받으려는 Seller들이 매각 기회를 놓치고 지금은 반토막 가격이라도 팔아달라고 후회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흔히 보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다.
지난 주에는 우리 지역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Breakfast> 업종과 아직도 한인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세탁소> 업종의 장, 단점을 분석해 보았다. 이번주는 여성 혼자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업종인 <Drop Store>와 <Food Business> 관련 업종을 분석해 보려 한다. 거듭 밝히지만 나의 개인적 주관임을 전제한다.
<Drop Store>: 한국 여자분 혼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업임. -<장점>: -1. 주매상이 3천불 이상이며, 렌트비가 저렴한 가게는 언제라도 환영 받음. -2, 주매상 4천불 이상인 가게는 종업원 1명 고용하면 운영 가능함. -3. 본인이 바느질 못할 경우 바느질 전문 외주로 용역 가능함. -4. 매매가격은 COVID-19 이전 동일 매상 대비 많이 다운되었음. -5. 주변 매상이 작은 가게는 자동 폐업함. 경쟁력 강화. 매입 적기임. -6. 매상이 큰 가게는 동업도 가능함. -7. 여성 혼자서 1십만불에서 2십만불 투자하여, 월 순수익 5천불에서 1만불 벌면 년봉 1십만불 이상 전문 기술직에 해당함. 더 무엇을 바랄까? -8. 70세 이상 노부부가 소일 삼아 할 수 있는 유일한 업종임. -9. 세탁소 및 홀세일 운영하는 영세 세탁 업자가 자본 증식할 수 있는 지름길 임. -<단점>: -1. 매상이 작고, 렌트비 비싸거나, 본인이 바느질 못할 경우 가게 유지하기 어려움. -2. 흑인 혹은 중산층 이하 지역은 세탁업이 점점 어려움. 저가 의류 패션 변화, 가정용 세탁기 발달, Laundromat 확산 등 이유임. -3. 빨래를 해주는 세탁 공장 감소로 텃세가 심함. 일시적 현상으로 빨래 가격 인상 조정하면 됨.
–<Seafood & 튀김 업종>: 날생선 (Raw Fish)을 대량으로 하는 Seafood 전문점도 있지만, 대부분이 <Crab 위주>와 <튀김 장사>로 분류됨. <튀김>을 전문으로 하는 곳도 많음. 닭, 생선, 새우 등등, 요즘은 앱 배달이 증가 추세이므로 매상이 높은 곳도 많음. -<장점>; -1. 투자 대비 수익률이 Breakfast 보다 높음. -2. 대부분이 To-Go, App Delivery 이므로 매상 대비 종업원 인건비가적음. 즉 인건비 비중이 Breakfast에 비해 낮음. -3. 악성 재고가 없음. -4. 다른 Food Business에 비해 조리가 간단함. 초보 운영 가능함. -<단점>: -1. 흑인 동네 흑인 대상 비즈니스가 대부분임. -2. 야간 저녁 장사(Closed Hour: 8시~10시)가 주세임. -3. EBT Card, Food Stamp가 안되는 가게는 한계가 있음. -4. 시설이 낙후된 가게는 생선 냄새 등 inspection에 취약함. – 저녁이 있는 삶을 선호하는 젊은 한국인이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Buyer가 한정되어 있음.
-<전문 Deli & Convenience>: 이민 1세에게 익숙한 <Grocery> 가게는 눈높이가 높은 선진 한국인이게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아 승산이 없음. 특히 온갖 잡동사니 물건을 갖다 놓는 형태의 Grocery 가게는 가족 수가 많고, 작게 벌어도 행복지수가 높은 아랍계, 아시안계, Spanish 계가 훨씬 유리함. 한국인은 특화되고 대형화된 <Deli 전문점>을 추구해야 한다. -<장점>: 1. 하루 2교대로 가게를 풀 가동 할 수 있음. -2. 품목 전산화로 인기 품목 집중화를 할 수 있음. -3. <Deli 특화>로 WaWa 보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음. -4.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음. -5. 고 숙련도 사업이 아님. 즉 인력 보강이 용이함. -6. 다운타운 지역, 신개발 지역, 젊은 층 선호지역 등에 전산화로 여러 개 가게를 운영할 수 있음. -7. 한인 젊은 층들이 도전해볼 수 있는 유력 전문 업종 임. -<단점>: -1. 초기 시설 투자비용이 높음 (쾌적한 넓은 공간, 고급 실내 인테리어, 고급 주방 설비), -2. 상업지역, 주거 밀집 지역 등, 저렴한 공간을 구하기 쉽지 않음 -3. 해당 건물 매입이 쉽지 않음. -4. 사전 충분한 정보수집과 핵심 사업 경험없이 고액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있음 (이민 1세 스타일로 하면 실패함).
-<Beer & Deli>: Beer & Deli 업종은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지역에만 있는 특별 업종임. 이민 1세대들처럼 흑인 우범 동네에서 새벽 2-3시까지 방탄 유리 안에 갇혀서 목숨 걸고 하던 시절의 사업을 하면 안됨. 이제는 맥주도 배달이 되는 시대임. <Beer>만 팔아서는 승산이 없음. <Deli>도 함께 팔고 배달도 가능해야 함. 영업시간을 줄이고 <Food>도 함께 팔아야 함. WaWa Convenience 처럼 쾌적하게 꾸미고 배달 음식도 팔아야 함. 자금력이 약하면 비싼 권리금 주고, 라이센스 값 주고, 위험한 흑인 지역에서 목숨 거는 <Beer & Deli>은 하지 말 것을 권장함. <특징> -1. Beer만 팔 경우 인건비 절약, 관리 용이. -2. 구글 정보 앱 배달 핸드폰시대에 맥주 가격은 모두 오픈 됨. 맥주도매상에서도 6 Pack 판매함. -3. 즉 <차별화> 요소 없이 단순 맥주 판매로 밤 늦은 시간 목숨 건 사업으로는 선진 한국인에게 점점 멀어지고 타민족에게 이양됨.
한인 자영업 업종 분석 -1 (01-18-2024)
2024년 새해에도 한인들이 운영하는 모든 업종들이 대박이 나면 좋겠다. 한인 여러분 모두가 아프시지 않고 장사가 잘 되어 근심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사업이나 장사나 나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다음 내용은 나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흔히들 <3C 분석>이다. –첫째, <소비자 분석, Customer Analysis>다. 우리가 장사하는 필라델피아는 대부분이 흑인 지역이다. 전년도 대비 흑인 지역 소비자의 소비가 더 늘어날 여지는 별로 없다. COVID-19 특수 상황은 이미 종료되었으며, 정부의 지속적인 자금 회수 정책으로 소비자 물가와 원자재 가격은 소폭 상승 진행될 것이다. 또 미국 대선이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다. 다운타운 비즈니스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며,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배달 관련 사업은 지속적으로 매상이 증가할 것이며, 주거 지역 중심의 비즈니스는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다.
–둘째, <경쟁사 분석, Competitor Analysis>다. COVID-19 기간 동안 가장 호황을 누렸던 흑인 지역의 <Breakfast>를 비롯한 <Food Business 업종>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인 <세탁 관련 업종>도 모두 조정기를 거쳐, 이제 각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Food 관련 업종>은 2023년도 매상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며, <세탁 관련 업종>은 경쟁력이 없는 가게들은 스스로 문을 닫아 지역마다 안정세를 찾아간다. 마켓 자체의 정화 기간을 거친 셈이다. 생태계의 냉혹한 생존 법칙이다. 너도나도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이 아니다. 약하면 죽는다. 이제부터는 살아남은 자들의 경쟁이다. 강한 지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 셋째, <자사 분석, Own Company Analysis>다. 먼저 종업원 관리다. 물가가 상승하니 인건비도 덩달아 상승하였다. 이민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올해도 작년만큼이나 사람 구하기가 힘들 것이다. 종업원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어온 사업체가 경쟁력이 훨씬 높다. 또한 맘엔팝 비즈니스는 주인 부부의 숙련도 못지 않게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주인 중 한명이 아프면 경쟁에서 탈락이다. 간혹 주인 가족력이 풍부해 많은 식구가 붙어 매상이 높은 가게는 즉 자사의 강점은 매입자(Buyer)에게 위협 요소(Risk Factor)가 됨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장비 설비 투자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사람 심리는 똑같다. 지저분한 사업 환경은 유사시 퇴출 일순위다. 업종별로 간단하게만 2024년을 예측해 보자.
<Breakfast>: 과거에도 향후에도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업종이다. 한인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 이기도 하다. – <장점>: -1. 저녁이 있는 삶, 일찍 퇴근한다(2-4시). -2. 주6일 영업이 추세다. -3. 투자대비 고수익임, 통상 주매상의 1.5배가 월 순수익에 해당함. 비즈니스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음. 에를 들어 30만불 권리금을 투자할 경우 타업종에 비해 월 순이익이 가장 높음. -4. <빨리빨리> 문화가 한국인에게 최적화임. 타민족 대비 경쟁력이 높음. -5. 타 레스토랑 사업에 비해 단기간내 기술 전수 가능. -6. 배달 문화(Delivery Culture) 보편화로 매상 증가 요인 많음. -7. 사업 위험도 낮음. -8. 악성 재고 및 장비 감가상각 비용이 낮음. -9. 타업종에 비해 렌트비가 저렴함.
– <단점>: -1. 부부가 함께 하여야 함을 원칙으로 함. 여자 혼자 운영하기 어려움, -2. 노동강도가 타업종에 비해 높음. -3. 매입 단가 상승, 인건비 상승으로 소비자 판매가격이 상승 조정되어야 함. 즉 주 매상 대비 월 순수익이 1,5배 이상 되어야 함. -3. 당분간 구인란 지속, 따라서 주인 남자가 쿡을 할 줄 알아야 함. -4. 과대 경쟁, 동일 매상 대비 매매가격이 인하됨. 건강상 이유로 급매물 속출. -5. 대부분 90% 이상이 흑인 지역임.
<세탁소>: 한국 이민사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던 업종 임. 소자본, 무경험, 이민 초보자, 부부가 사업하기에는 최고 사업임. – <장점>: -1. 저녁과 주일이 있는 삶. -2. 영어 미숙, 특별 경험이나 기술이 없어도 가능, -3.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사업임. -4. 세탁업 생긴 이래로 가장 저렴한 가격에, 가장 좋은 조건으로 인수 가능함, – Seller들의 고령화, 은퇴자, 병약자 줄줄이 대기. – 경쟁력 약한 세탁소 자진 폐쇄, 경쟁력 강화됨. -5. Food Business와 비교하여, 당장 즉석에서 만드는 작업이 아님. 시간적 여유 있음, 노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함. – 종업원 구하기 및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쉽고 낮음. -6. 한인 주력업종이므로 한인 세탁 단체와 주변에 기술적, 사업적 자문 및 지원 받기가 용이함. -7. 세탁소 감소로 인해, Drop Store 홀세일 사업이 가장 용이한 시기임. 즉 소자본 영세업자 (5만불 소유)가 시작하기 가장 용이한 시기임. -8. 과거처럼 신규 신설 사업자 및 과대 경쟁 불가능한 사회 구조임. -9. 백인 동네에서 한인들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임. – 10. 고수익 Drop Store 매입, 신규 확장 가능함.
-<단점>: -1. 장비 노후 된 업체는 재 매각 하기 어려움. (세탁소는 일종의 장비 투자 사업이므로 장비 감가상각을 염두에 두어야 함). -2. 매상 대비 렌트비가 상대적으로 비쌈. (대부분 세탁소가 백인 부자동네, 고급 쇼핑몰에 2,000SF 전후 크기 이므로 렌트 비용+ CAM+R/E Tax 가 타업종에 비해 비쌈). -3. 안정된 전문 바느질 및 빨래 전문 인력 확보가 관건임.
한인 자영업 환경분석 (01-11-2024)
2024년 새해가 시작되었으니 경제 여건이 어떠하던 간에 또 다시 시작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제 지표는 부정적이다. 새해 대박 나는 장사는 없을 것이다. 고금리, 고물가, 고임금 3고 시대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겠지만, 지속될 것이므로 소비 심리는 여전히 위축 받을 것이다. 다운타운에 나가도 비어 있는 가게가 태반이며, 번화 거리에도 인적이 드물다. 차라리 COVID때가 미정부의 돈이 무더기로 풀려 필라델피아 거리 거리마다 사람들이 붐볐다. 특히 흑인 대상 업종들은 모두 대박이 났다. 이제는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되었다. 이미 이러한 악재들은 2023년과 거의 유사하므로 단련이 된 상태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11월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50여개국에서 선거가 있다. 보수와 진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양극화는 더욱 첨예하게 대립될 것이다. 세계는 이미 경제 공동체로 한 덩어리다. 중국과 대립하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계속 불안할 것이다. 미국이 중국을 찍어 누르기에는 너무 커 버렸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일 때 한인 자영업, 맘엔팝 비즈니스를 해야 하나, 좋은 시절 기다리다가 해야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한인 사회라는, 맘엔팝 비즈니스라는 소규모 자영업에 국한하여 예측 분석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업 기회는 본인이 만드는 것이다. 사업 외적인 요소로는
– 첫째, 한국에서 이민을 과거처럼 오지 않는다는 점. 이민을 오더라도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는 점이다. 즉 부부가 자식들 공부시키고 먹고 살기 위한 죽기 살기 식 이민을 오지 않는다. 따라서 전문직으로 혼자 이민 오거나, 부부가 와도 서로 직업이 다르다는 점이다. 과거 맘엔팝 비즈니스는 온 가족이 이민 와서 온 가족이 가게에 투입되는 유형을 이제는 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 둘째, 미국 이민법이 엄격해지고 이민 억제 정책을 유지하기 때문에 남미의 값싼 노동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불법 이민자 고용에 따른 벌금도 강화되어 맘엔팝 비즈니스에 주로 근무하던 불법 이민자 고용도 어려운 형편이다. 정치권이 백인 저학력 노동계급 유권자 표를 의식 해서다. 인력난이 가중되고 인건비가 자동 상승되는 현상이 계속된다. 또한 온라인 사업의 발달로 많은 인력이 거기로 빠져나간다. AI 로봇도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잠식한다.
– 셋째, 고금리로 SBA 변동금리가 년10% 이상 (올 1월에는 9.5%로 대출도 받았음)을 당분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어, 소자본 영세업자 입장에서는 대출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물론 변동금리이니 하반기 연준 기본금리가 낮아지면 자동 연동되어 낮아지겠지만, 심리적 부담은 큰 것이 사실이다.
– 넷째, 상품 매입원가 비중이 높은 업종은 월 순이익(Monthly Net income)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인 업종들이 소비자 판매가격을 2023년에 대부분 인상 하였으므로 월 순이익은 과거로 되돌아 왔다. 즉 주 매상 얼마면 Asking Price가 얼마라는 계산이 성립되지만, 전반적으로 동일 매상 기준 대비 매매가격은 떨어졌다. 매물은 많고 Buyer가 적은 Buyer Market이기 때문이다.
– 다섯째, 한인사회도 고령화 사회로 은퇴 예정자들이 밀려 있다. 맘엔팝 비즈니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노동 강도가 센 업종들이다. 나이는 많고, 몸은 구석구석 아프지 않는 곳이 없고, 가게는 팔아야 하겠는데 팔리지 않고.. 방법은 매매가격을 대폭 인하할 수 밖에 없다. 자영업 매매의 선순환 구조가 깨어지는 것이다.
– 여섯째, 미국 거주 한인 Buyer들은 돈이 별로 없다. 간혹 부모가 사업 밑천을 대어 주는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다. 돈 많은 한국 사람들은 이제 미국 이민을 오지 않는다. 미국은 더이상 <America Dream>의 국가가 아니다. 같은 돈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장기 체류하면서 황제처럼 대접받고 산다. 그곳에서 비지니스도 한다. 돈 있는 집 애들이 방탕하게 놀기는 한국이 최고다. 돈벌이도 한국에서 부동산 투자로 버는 것이 훨씬 빠르고 많이 번다는 걸 안다.
미국에 사는, 자영업을 하려는 젊은 층은 이민 1세들처럼 죽기살기로 일하지 않는다. 그것이 문제다. 회사원 연봉 1십만불울 받는다 하더라도 세금 공제 후 손에 주는 월급은 얼마인가? 6천불? 6천5백불? 그것도 전문직, 특수직, 인기 직종이 아니라면, 거기다 자녀가 한두 명이 있다면, 아내가 경력 단절을 하지 않고 계속 직장을 다니려면 자녀에게 들어가는 양육비 부담은 예상보다 훨씬 크다. 물론 본인이 하고 싶은 전문 업종을 한다는 자부심은 있겠지.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원 월급쟁이들이 그럴까? 그런데 맘엔팝 자영업 하면서 월 1만불, 2만불 버는 것을 우습게 안다?
어찌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느 시대나 부자와 가난한 자의 원인 분석은 비슷하다. 3년 단위로 보면, 월급쟁이 연봉이 오르고 직책이 오르는 속도와, 자영업을 3년 단위로 매출 기준 두배로 큰 가게로 옮기는 것과 수익률 차이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월급쟁이 연봉이 3년 지났다고 두배로 뛰지는 않는다. 기껏해야 10%~20% 인상이 보편적이다. 6년이면 20%~40% 인상이다. 하지만 자영업은 가게를 사고 팔기를 반복하면서, 월 순수익이 5천불로 시작, 3년 뒤면 1만불, 또 6년 뒤면 2만불 가게가 가능하다. 3년 단위로 더블 인상이다. 그 뒤로는 사업체가 한 개에서 두개로, 세개로 늘어난다. 그리고 부동산을 사들인다. 그 다음부터는 돈이 돈을 번다. 즉 돈이 일한다고 말한다.
복 짓는 삶 (01-04-2023)
새해 아침 바다 위의 해를 바라본다. 새해 첫날 아침 예배를 드리고, Atlantic City로 아내와 함께 갔다. 매년 새해 아침 바다를 보면서 나의 기도를 드리는 것은 나의 연례 의식이다. 언제나처럼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3년은 지나가고, 기대에 찬 2024년 새해 아침이 밝아왔다. 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덕담을 하며, 진정으로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만사형통 잘 되시길 소망한다.
하지만 삶이 언제 한번이라도 만만한 적이 있었던가? 산다는 자체가 고행이다. 마음 먹은 대로 살아지지 않는다. 갈 길은 멀고 걸음걸이는 무겁고 더디다. 욕망은 강하고 욕심은 많다. 남들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이 살도록 훈련 받은 삶이었다. 남들과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하늘이 무너지는 줄, 땅이 꺼지는 줄 알고 살아온 삶이었다. 가진 자, 기득권 자로 분류 되기 위해 몸부림 치던 세월도 있었다.
새해에는 비교하는 삶을 되도록이면 살지 말자. 우리 목사님 설교 말씀대로 <평범한 삶> 속에서 <작은 기쁨>을 만들어가며 살자. 평범한 신앙생활은 임마뉴엘 우리 주님이 항상 어디서나 나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의 삶인데, 더 이상 무엇이 더 필요한가? 새해 미국경제도 만만치 않다. 거기다 올해 11월에는 미국 대통령 대선이 있다. 대혼란이 예상된다. 한국도 4월 국회의원 총선으로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대통령 한번 잘못 뽑으니 삼대가 고생이다. 한국의 경제는 곳곳이 지뢰밭이다. 마치 폭탄 돌리기 게임을 하는 것 같다. 이제는 그런 <라때~>시절은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 자족하며 아프지 말고 사는 게 상책이지 싶다.
서로에게 <새해 복을 많이 받으라>는 덕담도 단순한 논리가 전제된다. 내가 복을 많이 받으려면 내가 스스로 복을 많이 지어야 한다. 각 개인의 복도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 복은 누가 누구에게 주고 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나의 선한 마음과 선한 믿음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善行)을 많이 하면 그것이 복을 짓는 것이요, 결국은 그 복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리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하고, 가족들에게 잘하고, 이웃들에게 잘하고, 손님들에게 잘하고, 가난한 자에게 잘하고, 약한 자에게 잘하면 그것이 복 짓는 일이 아닐까? 새해에는 그렇게 살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작은 기쁨>을 많이 찾아서 자족하며 살려 한다. 작년 봄과 가을에 한국으로 <추억 여행>을 다녀와서 느낀 점은 한국에 나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우리 부부 둘다 없다는 결론이다. 한때는 노년에 제주도에 가서 살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한국의 사람들 삶에는 작은 여유로움이 없는 것 같았다. 복잡한 도시와 빌딩, 고층 아파트와 북적 되는 삶의 아우성, 비교하고 비교당하는 시기와 질투의 삶, 가지려고 또 더 가지려고 헉헉대는 삶, 악에 받쳐서 분노에 사무친 삶, 가식적인 지친 모습들의 삶을 보았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나는 이곳 여기 내 삶이 더 좋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다른, 아침, 한낮, 저녁 노을, 밤하늘, 해와 별과 바람과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이곳, 누구와 비교할 필요도 비교 당하지도 않는 우리 부부 둘만의 소박한 삶, 신선한 야채와 수산물, 육류 등, 먹고 싶은 요리는 언제라도 해 먹을 수 있는 나의 집, 깊은 교제는 없어도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는 선한 이웃들, 작은 예배당이지만 함께 신앙생활 하며 서로 아껴주는 교인들, 밥 굶지 말라고 신규 손님들을 계속 소개해 주시는 나의 기존 고객 분들, 만난 적은 없어도 전화와 편지로 격려해 주시는 나의 칼럼 독자 분들이 계시니 나는 족 하고도 너무 감사하다.
주변에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들도 있고, 강도 있고, 공원도 있으니, 언제라도 우리 부부가 갈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쉴 수 있는 이 곳이 나는 너무 좋다. 무료로 운동할 수 있는 장소와 친구 같은 운동 클럽 멤버들이 있으니 좋고, 아직도 운동할 수 있는 건강이 되니 감사할 뿐이다. 아내와 함께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노래하고, 밤에 함께 잠자리에 누우니 이 또한 작은 기쁨이다. 아내는 은퇴 후 요즘 철학 공부 삼매경에 빠져 있어 너무 기뻐하고, 새해부터는 그림을 배운다는 아내의 설레임이 또한 작은 기쁨이다. 다행히 자식들도 한 두시간 거리에 모두 사니 때가 되면 언제라도 모여서 수다 떨고 밥 먹고 살 부비며 살아서 좋다. 손녀들 커가는 모습도 너무나 소중한 작은 기쁨이다. 거기다 총명하기 그지없는 우리 집 강아지 모모까지 있으니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래서 우리 부부는 큰 변화 없는 <평범한 삶> 속의 <작은 기쁨>들을 감사하며 이곳에서 마지막 날까지 살기로 결정했다. 더 이상의 욕심은 내지 않기로 했다. 없으면 없는 대로,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 서로 아끼며 살다가, 생활 능력이 안되면 노인 아파트 가고, 내 몸을 내가 가누지 못하면 요양원, 요양 병원 가서 삶을 정리하면 될 일이다. 일을 할 수 있는 날까지는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하며, 글 쓰며, 여러분과 함께 살 것이다. 자연 속에서, 삶 속에서 <작은 기쁨>을 열심히 찾으며 여러분과 그분께 감사하며 살 것이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봉사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그러고 보니 새해에도 할 일이 태산이네. 우리 모두 새해에도 열심히 감사하며 작은 기쁨을 만끽하며 복 짓는 삶을 살아봅시다. 모두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